[장주서칼럼] 풀지 못할 의혹
상태바
[장주서칼럼] 풀지 못할 의혹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4.02.07 2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첫 번째 의혹 - F4비자에 관하여

 F4비자는 이명박 정부로부터 실행 되였다고 생각이 된다. 이에 대해 F4비자로 입국한 나로서는 참으로 감지덕지해야 할 일이다. 오매에도 그리던 고국 땅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원혼이 되리라고 생각했는데 조상들이 삶을 영위해 오던 터전을 찾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라 하겠다.

 행운인지 불행인지 알 수 없지만 우리네 식구는 모두 한국으로 모이게 되였다. 큰 딸 부산에서 일 하고 있는데 시집 갈 차비를 하느라 여념이 없고 서울에 남아 있는 세 식구는 진퇴양란이 되어 있다. 중국에서 루마티스 병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았던 마누라는 여기에서 치료받고 많이 호전 되였는지라 중국은 다시 안 가겠다는 것이다. 나머지 두 식구라도 마음대로 돈을 벌 수 만 있다면 아무 걱정이 없으련만 작은 딸애와 나는 F4비자여서 취직에 극히 제한을 받고 있다.

 시화공단과 반월공단에서는 매일 일꾼 모집 광고를 내고 있지만 F4비자 소지자는 문전 박대다. 듣자니 F4비자는 사무직은 허용 한다던데 청년 실업자가 사회의 큰 난제로 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사무직이 외국인에게 차례질 수 있겠는가?! 그리고 투자를 해서 무엇을 경영해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대학문을 금방 나온 애들이 무슨 돈이 있으며 월급쟁이들이 무슨 수로 투자를 한단 말인가? 가령 투자를 한 공직자가 있다고 하면 그 돈의 출처를 추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십상팔구는 탐관오리일 것이다. 공직자가 아니면 퇴직금을 탈 수 없는 중국의 실정을 알면서도 우리에게 이다지도 각박하게 대하다니 오리를 보고 장대에 오르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조상의 해골이 묻힌 이 땅에서 정에 빠져 살고 싶지만 의식주는 어찌하고 행(行)은 어찌 할 건고? 참으로 우리에게서는 F4비자가 “계륵”과 같은 존재 이다.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먹을 것이 없다는 말이다. 사랑하는 어머니 고국이시여, 안아 주시려 거든 뜨겁게 꼭 안아 주소서!

  두 번째 의혹 - 동이족에 관하여

  인터넷에 들어가서 “동이족”을 클릭하면 기마민족의 씩씩한 모습과 동이족에 관한 여러 종목의 기사들이 완연히 안겨 온다. 거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 조상은 “동족“이라는 말이다. 역으로 말하면 우리 조상은 동이족이라는 말이다. 제6판 에센스 국어사전에는 “동이족”, 예전에 동쪽의 오랑캐라는 뜻으로 중국 사람이 그들의 동쪽에 있는 민족을 일컫는 말, 곧 일본, 만주, 한국을 가리킴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우리조상 “동족”이라는 논란에 따르면 일본, 만주가 모두 우리의 조상으로 되는 것이다. 중국의 네트진이나 시정잡배들이 알면 우리를 “잡종”이라고 하지 않겠는가?

  중국의 샤민대 교수 이중텐 선생은 자기의 저서 “중국인을 말하다”에서 예기(禮記)의 말을 인용하면서 “옛날 중국인은 주위의 민주들에게 적(狄), 융(戎), 만(蛮),이(夷)라는 아름답지 못한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했다. 북적(北狄), 서융(西戎), 남만(南蠻),동이(東夷)는 주위에 있는 민족들을 야만인이라는 각도에서 치욕적이고 멸시적인 호칭이다.

  “예기(禮記)에서 동이(東夷)에 대해 산발(散髮)을 하고 날 것을 먹었다.”라고 적고 있다. 이로부터 알 수 있는바 동이(東夷)는 우리에게 대한 모욕적인 호칭이기 때문에 남용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역사기록이 너무나 적다. 따라서 역사문제를 다루거나 역사에 관한 말을 이용할 때 많이 고증(考證)하고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역사는 중국의 역사와 긴밀히 연관되어 있기에 자칫하면 중국의 역사학자들이 포복절도하게 웃음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더욱 엄중한 것은 이론에 밀려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 (장주서: 재한동포연합총회 홍보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