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풍수는 좁은 의미인 개인 집터에 관한 양택 풍수와 넓은 의미의 마을이나 도읍터에 관한 양기풍수 그리고 무덤 자리에 관한 음택풍수의 세 가지로 나뉜다. 이 세 가지의 기본 원리는 모두 같다.
단 양기풍수는 범위가 광역적인 것에 비해 음택풍수는 혈이 뭉쳐 있는 좁은 땅을 찾는 것으로 매우 좁은 의미인 것이다.
풍수지리는 음양오행설을 바탕으로 땅에 관한 이치를 설명하는 것이다.
땅속에 살아 있는 정기가 있고 이것이 인체 내의 혈액처럼 혈관을 따라 일정하게 움직이며 이 정기가 뭉친 곳이 좋은 터로 여기에 집을 지으면 복을 받고 부귀영화를 대대로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터의 좋고 나쁨에 따라서 인간의 길흉화복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하니 누구라도 터를 구할 때 서로가 정기 넘치는 터를 찾으려고 하는 것은 인간사에서 당연한 일이다.
좋고 나쁜 터를 찾는 것을 풍수에서 오랜 기간 경험으로 정리해보면 이른바 정혈법(定穴法) 좌향론(坐向論) 간룡법(看龍法) 장풍법(藏風法) 형국론(形局論) 등이다.
정혈(定穴)이란 정기가 뭉쳐 있는 데를 찾아내는 방법으로 풍수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침술사가 경락을 정확히 찾아 침을 놓아야 하듯이 위치를 잘못 잡아 침을 놓으면 사람이 죽기까지 하는 것처럼 정기가 뭉친 곳을 정확하게 잡지 않으면 효과가 없으므로 정혈법은 풍수에서 결정적인 터 잡는 방법이다.
좌향(坐向)이란 쉽게 나침반의 방위에 따라 남향이냐 북향이냐를 보아 터를 잡는 방법이고,
간룡이란 풍수에서 산을 용으로 보기에 쉽게 풀어보면 산을 본다는 말로 산의 형상을 살펴 산의 모습과 산맥의 흐름을 보아 길지와 흉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장풍(藏風)은 바람을 가둔다는 것으로 사방에 산이 둘러 있는 것이 좋다고 하여 이른바 뒤에는 거북(玄武) 앞에는 새(朱雀) 왼쪽엔 용(靑龍) 오른쪽엔 호랑이(白虎)가 있어야 좋다는 이른바 명당은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라야 좋은 터라고 하는 것이다.
형국론은 정기 가득한 좋은 땅을 풍수에서 신선형(神仙形) 누운소형(臥牛形) 반달형(半月形)등 동‧식물이나 사람 또는 물질에 비겨 표현하는 것으로 형국은 산 모양이나 물 흐름이 깨끗하며 품위 있고 보기 좋은 곳이면 정기가 넘치지만 험하고 그늘지고 급경사가 많은 터는 좋지 않은 터라는 것이다.
종합하여 살펴보면 좋은 터는 항상 해와 달이 환하게 비취고 바람과 비가 고른 곳이며 주변의 산은 깨끗하고 아담하며 산맥이 끊어지지 않은 곳이다. 누가 보아도 부담 없는 편안한 곳이 결국은 풍수에서 논하는 좋은 터가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풍수에서 터를 구할 때 신중을 기하는 것은 인간이 환경에 가장 자연스럽게 적응하기 위해서 노력한 것으로 터를 구할 때 풍수상의 원칙도 적용하여 살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