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시험 합격률 96.8%
임채서직업전문학교 임채서 교장은 버섯종균기능사 과정을 개설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버섯종균 기능사 2011년도의 필기시험 합격률은 73.2%, 실기시험 합격률은 90.5%였다. 2012년보다 필기는 조금 높고, 실기는 조금 낮은 셈. 어쨌든 필기시험에 붙기만 하면 실기시험은 거의 다 붙는다고 볼 수 있는 지표였다.
‘합격률이 높아도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거나 기간이 길면 안 되는 것 아닐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임 교장은 말을 이어갔다.
“농장에 가서 3개월간을 실제로 조사했어요. 동포들이 생업에 종사하면서 기능사 시험 준비에 매달리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버섯종균기능사 시험 준비를 위해서는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하던 일을 계속하면서 필기시험은 4~5회 정도 주말을 이용해 와서 공부하면 되고요. 실기시험은 워낙 간단해서 하루 정도만 꼬박 투자하면 합격이 가능해요.”
필기시험 준비 4~5회 주말 이용 가능
특히 필기시험을 어려워하는 동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2014년 버섯종균기능사 시험은 4월에 실시될 예정이다. 임 교장의 말대로 시험이 그렇게 쉽다면 시간은 아직은 충분한 셈이다.
문제는 시험횟수. 버섯종균기능사 시험은 1년에 딱 1회만 실시된다. 만에 하나 체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섯종균기능사 시험을 준비했다가 시험에서 낙방한다면 다시 시험 볼 기회가 없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서도 임 교장은 해결책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학교가 상시과목으로 한식, 제과, 제빵, 피부미용, 정보기기 기능사 과정을 개설하고 있잖아요. 만약에 버섯종균기능사 시험에 응시했다가 불합격하는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쉽다고 알려진 이런 과정에 등록시켜 자격증 취득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임 교장은 버섯종균기능사 자격을 취득한 이 학교 수료생들을 위한 취업 알선도 계획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농사일 안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동포들을 위해 농장 쪽으로 취업루트를 많이 확보했어요.”
버섯종균기능사를 필요로 하는 곳은 많은데 취업 가능인력은 부족하다는 것.
“한국 사람들이 건강식품을 많이 먹잖아요. 전국 곳곳에 버섯 재배하는 곳이 많아요. 버섯종균기능사 자격증을 따면 고급인력으로 좋은 대우를 받으며 취업할 수 있어요.”
임채서직업전문학교는 버섯종균기능사 자격증반을 개설하면서 이 분야의 산업기사 자격증을 가진 강사를 두 명 확보했다. 강의는 생업에 종사하는 동포들의 편의를 위해 토요일 일요일 주말에만 개설한다.
합격자 위해 취업 알선도 가능
임채서직업전문학교는 교육을 철저히 하고, 중국동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국동포 강사를 고용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수강생들의 합격률을 높였다. 임채서직업전문학교는 자격증 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의 입소문으로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9월 문을 연 대림캠퍼스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란다.
“진심이면 통한다고 봐요. 동포들이 가족같이 믿어주고 따를 때 보람을 느껴요.”
임 교장은 학생들을 대하는 자신의 소신을 이렇게 말했다. 임 교장은 학생이 등록을 위해 학교를 찾으면 먼저 학생을 위한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상담을 시작한다.
“등록을 강요하진 않아요. ‘나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을 택하라’, ‘본인의 신심이 중요하다’ 있는 그대로 말하죠. 그리고 하루 실습을 해보고 원하는 과정을 선택하게 합니다.”
임채서직업전문학교가 2014년 F-4로 체류자격 변경을 위해 기능사자격증 취득을 원하는 동포들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버섯종균기능사 시험!
2013년 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동포들이 금속창호에 1만5,000명 이상 지원했던 것을 감안할 때 필기시험 실기시험 둘 다 높은 합격률을 보이는 버섯종균기능사 시험이 동포들 사이에 제2의 금속창호가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임채서직업전문학교 대림캠퍼스 02-848-4020, 신촌캠퍼스 02-702-4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