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허다한 매체들에서 올시즌의 연변팀 성적을 겨우 급제라고 했다. 하지만 필자로서는 성적은 그닥 이상적이지 못하나, 여러 가지로 닥친 불운 속에서도 대량의 신진들을 발견하고 단련시키는 등, 큰 기반을 다진 한 해라는 평가를 내리고싶다.
시즌전야의 불운
모두가 알다싶이 올해 연변팀은 중국축구협회의 벌칙결정에 의해 - 3점으로부터 시작됐다. 거기에 지난해 시즌 중도하차했던 한국인 조긍연감독이 귀환된다고 하자 고만국, 배육문, 허파, 강홍권, 한광화, 최영철 등 주전선수들이 선후로 다른 구단으로 이적해갔다.
조긍연감독이 재차 부임될 당시 연변팀에는 겨우 13명 선수들이 해남에서 전지훈련을 하고있을 뿐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조긍연감독은 연변2팀으로부터 박도우, 김파, 석철, 문학 등 선수들을 팀에 합류시켜 구단을 구성, 그야말로 “억지공사”를 시작한셈이다. 결과 올시즌초반은 부진의 연속이었다. 제8라운드까지 겨우 4점을 기록했고 역대로 패한적이 없었던 북경팔희와 북경리공한테도 각각 2 : 1, 3 : 1로 격파당했다. 그리고 제9라운드와 제10라운드에는 홈장에서 약체팀으로 불리는 중경FC와 성도셀틱과 각각 0 : 0으로 빅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감독 조긍연에 대해 말하면
조긍연은 지난해 정상룡감독이 중도 하차 한 뒤 연변팀의 사령탑을 맡은 한국인감독이다. 최은택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연변팀을 맡은 조긍연감독은 부임뒤 선수들의 체력제고 등으로 일정한 변화를 시도했으나 그것은 인차 선수들과의 불화로 이어졌고, 역시 구단성적부진과 선수들과의 마찰 등으로 결국 시즌종료까지 견디지 못하고 돌아갔으며, 지난 해의 갑급 잔류는 김광주감독에 의해 완성되었다.
그러던 조긍연감독이 올시즌 재차 연변팀의 사령탑을 맡았고, 역시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그는 자기의 뜻대로 구단의 변화를 시도했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선수들과의 마찰이 선수들의 훈련불참으로 이어졌으며, 감독진내에서도 여러가지 모순들이 노출됐다. 조긍연감독의 노린 것과 그의 훈련방법 및 기전술응용 등이 옳고그름을 떠나서(이는 후세사람들이 평가할 것이 적절할 것 같음) 그가 중국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한 것만은 틀림없다.
실망했던 경기와 통쾌했던 경기

불운 속에서 다진 큰 기반
위에서 조긍연감독에 대해 언급했지만, 그가 잘한 점이라면 한국으로부터 3명의 훌륭한 용병을 데려왔다는 것과 몇명의 신진을 잘 키웠다는 것이다. 그중 3명의 용병중 리재민은 지난해 한국 2부리그에서 득점왕에 올랐던 선수로 올들어 연변팀을 위해 18꼴을 기록해 꼴잡이 3위에 올랐다.
그리고 5번 고기구와 11번 김기수 역시 용병으로서 본토선수들보다 출중한 기량을 선보였다. 그외 연변팀의 신진들인 손군, 김파, 한남용, 박도우와 박세호 등이 일정한 기량을 선보이면서 연변팀의 미래를 떠 멜 동량으로 자라날 전망이다.
연변팀은 현재 시즌전야의 13명으로부터 하나의 완정한 구단을 형성할 수 있는 구단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어수선하던 올해와는 달리 명년엔 보다 짜임새가 있는 구단으로 거듭나기에 손색이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