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가장 큰 종합스포츠센터 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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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가장 큰 종합스포츠센터 열었어요”
  • 강성봉 기자
  • 승인 2013.11.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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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고광희 전 스페인한인회총연합회 회장

▲ 고광희 회장
[서울=동북아신문]“평생의 꿈을 이룬 거죠.”

1층에 사우나, 식당, 미장원, 유아원, 2층에 피트니스센터, 한의원, 스포츠마사지 숍, 플라멩고 태권도 등 12가지 종목의 스포츠수업이 가능한 강당 등등.

신바람을 내며 설명하는 고광희 회장에게서는 꿈을 이룬 이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자신감과 긍정의 힘이 전해져왔다.

광주에서 열린 제12차 한상대회 기업전시회장에서 오랜 지인인 고광희 전 스페인한인회총연합회장을 만난 것은 대회 둘째 날인 지난 11월1일 오후였다.

“31년전 태권도 사범으로 스페인에 처음 나갈 때 종합체육관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졌어요.”

스페인의 경기가 안 좋아 걱정도 많았단다. 말리는 사람도 많았다.

운영비만 해도 직원 27명의 봉급, 가스비, 전기세, 수도세 등 월 1억1,000만원이 드는 큰 사업이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의 예상을 깨고 스포츠센터는 개관 첫 달부터 흑자를 냈다.

“전문경영인을 앉힌 게 주효했어요. 이제 스포츠센터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즐겨 찾을 정도로 마드리드의 명물이 되었어요.”

고 회장은 스포츠센터가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된 또 다른 비결을 밝혔다. 바로 ‘친절’을 센터의 모토로 삼은 것이다.

“직원들에게 ‘손님은 왕’이란 생각으로 첫째도 친절, 둘째도 친절, 셋째도 친절하라고 강조합니다.”

친절을 통해 ‘한번 왔다 갈 때 다시 오고 싶은 스포츠센터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

고 회장은 태권도 사범으로 1982년 스페인으로 출국, 15년간은 제자를 양성했고, 15년간은 무역 등 사업에 종사해왔다.

한인사회를 위한 활동으로는 스페인한인회총연합회장을 6년간 역임했고, 제15기 민주평통 남부유럽아프리카협의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11년도에는 분열됐던 유럽한인단체의 통합을 과제로 하는 임시회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유럽한인총연합회의 출범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고광희 회장은 스페인에서 가장 큰 종합스포츠센터를 본 궤도에 올려놓고는 현재 LED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최근 고 회장은 마드리드 지하철공사가 1차부터 9차까지 조명시설 보수공사를 실시하는데 1차 경쟁입찰에 참여해 세계적 기업 필립스를 제치고 10만개의 납품권을 따냈다.

“공공기관 최종입찰에서 필립스와 부딪치지만 우리 기술력이 절대로 뒤지지 않기 때문에 해볼 만합니다. 이제 스페인만이 아니라 전 유럽을 상대로 사업을 펼쳐볼까 합니다.”

한인사회의 지도자로서만이 아니라 사업가로서도 새로운 성공신화를 써가고 있는 고광희 회장. 그의 꿈은 이제 스페인을 넘어 유럽이라는 더 넓은 세계로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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