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작가협회회원, 연변시인협회 부회장
서정시집 ‘별에 부치는 노래’,
동시집 ‘하늘학교’ 출간
훈민정음
오천년 백두봉
삼천길 큰 나무
ㄱㄴㄷㄹ
오백년 익은
능금 열매
팔천만 바구니에
탐스럽게 넘쳐나니
향기는
사대양 놀래키고
입맛은
오대주 깨우친다
한글 책
하아얀 이영
하아얀 벽
하아얀 문
하아얀 문턱
하아얀 온돌
하아얀 돗자리
백 모시
옷깃 여미는
반가운 얼굴
술보다
향기로운
하아얀 숨결
피보다
진한
하아얀 얼
새끼줄
근본을 잘리워
광야에 팽개친
족속
본색을 빼앗겨
울안에 버려진
동아리
피땀 짜가고
본전까지 털리워
허기 찬 속대뿐인데
기어코 하나로 엉키여
탈리고 꼬이는 삶
길이길이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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