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相談]자주 가출 하는 며느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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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談]자주 가출 하는 며느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3.10.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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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박선생님: 안녕하세요?

▲ 박련희 상담사/기자
저는 흑룡강성에서 살다가 연길에 와서 생활한지가 10여 년이 넘는 60대의 노인입니다. 저에게는 아들 둘이 있는데 둘 다 이미 결혼하여 자식까지 있습니다. 작은 아들은 자기살림을 알뜰하게 꾸려나가고있기 때문에 별 근심이 없는데 큰아들은 나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큰아들은 일년동안 연애를 하였는데 그만 며느리가 임신하는 바람에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비록 며느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점도 많았지만아들이 좋다고 하는지라 우리는 더는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결혼전에 저는 세집에서 살면서 생활이 어려운 우리집 처지를 염두에 두고 며느리한테 “이런 못사는 집에 시집와도 후회하지 않겠는지 잘 생각해보오.”라고 말했습니다. 며느리는 “저는 돈보다도 사람을 우선 보기 때문에 생활이 어려운 것은 얼마든지 극복할수 있습니다.”고 대답했습니다.

젊은 시절에 고된 시집살이에 혼이 많이 났던 저는 이런 며느리가 너무나고마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며느리가 아니라 딸처럼 생각하고 밥한끼 시키지 않았고 설거지는 더구나 하지 못하게 하였으며 그후 손녀가 태여나자 줄곧 봐주었습니다.

이렇게 며느리의 버릇을 잘못 길들여서인지 제가 퇴근해서 늦게 돌아와도 며느리는 밥조차해놓지 않았으며 지어 본가집식구들이 찾아와도 주방에 나오는 법이 없었으며 먼곳에서 놀러온 본가 식구들앞에서 남편한테 버릇없이 대하기도 했습니다. 본가식구들이 보다못해 며느리를 주방으로 내몰았지만 몇분도 안돼 며느리는 다시 자기침실로들어가 버렸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부엌일에는 손도 안댑니다. 음식을 만들줄도 모르거니와시부모들이 하지 말라고 해서.” 며느리의 변명에 본가식구들은 너무도 송구스러워서 몇번이나 저한테 사죄를 했습니다.

며느리가 아직은 나이가 어려서 철이 들지 못해서 그런것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늘 며느리의 잘못인줄 알면서도 아들만 탓했고 아들과 다투고 쩍하면 가출하는 며느리를 일곱번이나 찾아가서 집으로 돌아오게 하였습니다. 제가이렇게 지극정성이면 언젠가 며느리가 저의 마음을 알아주고 조금은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하도 부부가 싸움질하기에 제가 한번은 며느리한테 물었더니 “비록 남편을 좋아하지만 제가 성격이 나빠서 그런것 같습니다. 어머니, 이해해주세요.”라고 솔직하게 대답했습니다. 혹시 시부모들과 함께 살아서 부부간의 금슬이 나쁜건 아닌지 하는 생각에 우리는 급급히 돈을 꾸어서 따로 세집을 맡아서 아들을 따로 나가 살게 했습니다.

자기네들끼리 살기 시작하자 며느리는 더욱더 헤프게 돈을썼고 살림을 엉망으로 만들었으며 아이가 고열에 시달리는데도 약방에서 약만 사서 먹이는 바람에 아이가 페염에 걸려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에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할수없이 우리는 두달도 못돼서 보따리를들고 다시 집으로 들어오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자식들이 잘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저는 며느리가 아이를 보기가 힘들다고 하자 제가 다니던 일도 그만두고며느리를 출근시키고 대신 제가 아이를 돌보았습니다. 심지어 며느리가 월급마저 제대로 들여놓지 않았지만 저는 아무 잔소리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며느리는 밤 11시경에 한 남자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는 바람에아들과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안해가 급히 나가려 하자 아들은 안해의 핸드폰을 빼앗아보았는데 그 핸드폰에는 한 낯모를 남자가 보내온 메세지가 있었습니다. “나는 네가 없이는 한시도 못살겠다. 네가 너무 보고 싶으니 당장 나오라. 우리가 늘 만나던 그곳에서 기다릴게.”

그바람으로 며느리는 집을 나갔는데 아이의 치료비로 쓰려던 600원마저 남편의 호주머니에서 꺼내가지고 나가 버렸습니다. 내가 아들한테 전화를 해서 며느리더러 돈을 가져오라고 했지만 며느리는 근본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남자한테 반해 집을 나갔던 며느리가 이튿날 집에 돌아와서 이혼하겠다고 했습니다.처음에 며느리는 아이도 싫고 아무것도 싫으니 이혼만 해달라고 하더니 지금은 자기가아이를 키우겠다고 악을 씁니다. 아들도 지금까지 아이를 보고 살았지만 지금은 안해 이름만 들어도 싫다고 하면서 기어이 이혼하겠다고 합니다.

며느리는 앓는 아이를 두고 나간것이 두달이 넘도록 전화한통 없었습니다. 아들애는 이혼하기 위해서 안해의 고향까지 차비를 팔고 갔었는데 며느리의 친척들이 모여들어서 재삼 이혼을 고려하라고 권고하기도 했지만 호구부가 문제가 생겨서 결국 이혼을 하지 못하고 되돌아 오고 말았습니다.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는 말이 있듯이 저의 남편도 며느리를 많이 예뻐했습니다. 없는 살림에 좋은 것이 생기면 우선 저보다도 며느리한테 주었고 며느리가 아파하면 밖에 나가서 약도 사다주군 했습니다. 그리고 며느리가 가출할때마다남편은 자기가 먼저 나서서 나와 함께 며느리를 찾으러 다녔는데 지금은 며느리의 행실을 보고 별수가 없다고 하면서 맥을 버리고 있습니다.

3달만에 며느리가 우리집에 찾아왔습니다. 며느리는 이혼할 때 자기한테 위자료를 얼마만큼 주어야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였습니다.아들은 출근중이다보니 저와 남편이 나서서 며느리와 시비도리를 따졌지만 며느리는 막무가내로 돈을 내놓아야만 아이를 키울수 있다는것이였습니다. 그날 며느리는 자기짐을 보따리에 싸놓더니 휑하니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이제 손녀는 겨우 세살이 되나마나 합니다. 손녀가 엄마없이 자랄것을 생각하면 며느리를 다시 집에 불러들이고 싶지만 지금까지 며느리의 행실을 생각하면 또 마음이 싸늘해집니다. 손녀는 내가 키우고 싶은데 이것이 정말 가능한지요? 우리가 나서서 가출한 며느리를 또다시 찾아와야 하는지요? 선생님의 조언을 기다립니다.

중국 길림성화룡시에 살고 있는 오 여사로부터

2013. 10.11
 

답 변 :
 

한 가정의 화목은 서로에 대한 관심과 배려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루어 집니다. 이 며느리는 시부모님의 극진한 사랑을 받으면서도늘 불만이였고 남편과 다툼질을 하면서 일곱번이나 가출했습니다. 며느리를 아끼고 제딸처럼 생각한 시부모님들은번마다 며느리를 다시 데려왔는데 결국 어느날 며느리는 한 낯모를 남자를 따라끝내 또다시 가출하고 말았습니다.

이 집의 며느리는 가정에서 자기가 응당 해야 할일도 하지 않았고 자기의 아이조차 제대로 건사하지 않았는데 이것은 아내로서 어머니로서도 자격이 없을 뿐만아니라 며느리의 본분에도 어긋나는 행위입니다.
시부모님들이 무턱대고 며느리 편을 들어주고 가출 할 때 마다되찾아온것도 문제점이였습니다. 그런 연고로 철없는 며느리는 늘 자기가 옳은줄로알았고 이번에도 시부모님들이자기를 데리러 오려니 생각했으며 아들편이 아닌 자기편인줄 알았습니다.

물론 아들내외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이 세상의 모든 부모들의 마음과 같이 이가정의 시부모님들도 예외는아니였겠지만 너무 며느리를 감싸고 돌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며느리를집으로 데려오되 아들과 마주앉혀놓고 문제점을 체크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타일러주었더면 더 좋은 결과가 오지 않았을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문제점은 아들입니다. 며느리와의 주요모순은시부모님들과의 모순이아니고 부부간의 갈등이였는데 다툼이 생길 때 마다 아들은 며느리를 부모님들한테맡기도 자기는 먼산보듯 했으니 여기에서 아들의 잘못이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부부로서 살다보면 이런 저런 모순이 있기 마련이지만이런 문제들을 잘 해결해나가려면 남편이 좀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고 더 강경한 태도로 안해를 대처했더라면 안해가일곱번까지 가출하지 못했을것입니다.

결국 남편의 두리뭉실한 처사가 안해로 하여금 기고만장하게 하였고 잘못된 버릇을 고집하게 된것입니다.

돌아선 여자의 마음은 10필의 말로도 잡아당길 수 없다고 합니다. 만약이 며느리가 불가피한 사정으로 다시 이 집에 들어온다고 해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한 이집에서 오래 살지 못하고 또다시 가출할 확률이 높습니다. 인터넷에서 만난 남자를 따라 한밤중에 나간 며느리가 집에 마음을 붙힐수 있겠는지가 의심이 됩니다. 이 며느리는 습관적으로 고추장 맛보듯이며칠을 넘기지 못하고 또다른 구실을 대서 가출할수도 있습니다.

물론 손녀가 아까워서 자기가 키우겠다는 시어머님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어떻게 해서든지 어머니가자식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며느리가 시어머니보다는 못할 수도 있지만 자기자식인만큼 며느리가 자식을 잘 키워낼 것이며 또 자식이라도 키워야만 이 며느리가 정신을 차리고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만약 이집의 며느리가 진정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이 가정에 돌아온다면 제일좋은 결과로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더라도 시어머님께서도 며느리의문제를 아들한테 맡기도 편한 노년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20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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