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베리아의 백마 탄 장군 김경천과 관련된 동포 역사를 가르칠 땐 그의 손녀딸 김올가를 초청해 얘기를 듣는 게 효과적이다. 이처럼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을 강사로 초청하는 것이 좋겠다.”
“재중동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재중동포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데 재중동포가 모국과 중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교육했으면 좋겠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이 지난 7월26일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서초구 외교센터에서 개최한 ‘2013 재외동포전문가 초청토론회’에선 ‘찾아가는 재외동포이해교육’이 “그동안 재단이 실시한 사업 중 가장 훌륭한 사업이었다”는 칭찬과 함께 이 교육의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 다양한 의견이 표출됐다.
재단이 국내 재외동포 학자 및 전문가 30여 명과 함께 시행하고 있는 ‘재외동포 이해교육’의 개선점과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검토를 목적으로 개최된 토론회로는 큰 성공을 거둔 셈.

이번 토론회는 좌장인 이서행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의 사회로 이해교육 만족도 설문결과 보고, 이해 교과목 지원사업 진행상황 보고, 이해 교과목 개설 계획 보고와, ‘재외동포 이해교육 개선점 및 향후 발전방안’을 주제로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눈 그룹별 전문가 토론, 전체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회에는 2학기 ‘재외동포 이해교육’ 실시 희망대학인 고려대, 한국외대, 홍익대, 대구가톨릭대, 동덕여대, 명지대, 한성대, 전남대, 부경대, 선문대, 인천대, 공주대, 인하대, 한국학중앙연구원, 경희대, 영산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보고 및 지정토론에서는 먼저 재단의 김봉섭 조사연구팀장이 ‘2013찾아가는 재외동포 이해교육’ 사업을 전반적으로 소개하고 교육내용, 강의를 들었던 학생 1,300명의 설문 내용을 분석, 발표했다. 이어서 한 학기동안 ‘재외동포 이해교육’ 과목을 개설해 가르쳤던 한국외대의 임영상 교수의 평가 및 개선방안 발표가 있었다. 임 교수는 “한학기 동안 이어지는 강의에서는 팀티칭이 가능하다”며, “동포사회를 탐구하기 위해 강의실에서 재외동포 거주국의 삶 속으로 찾아가는 수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범수 서울대 교수는 서울대의 자유전공학부를 소개하면서 “자유전공학부에 재외동포이해교육 교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발표해 참가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조규형 재단 이사장은 마무리 인사말에서 “재외동포와 모국이 상생하는 제도와 관계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한민족공동체의식을 갖는 것과 재외동포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며, “학계가 동포정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재단이 뭘 하고 있는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안 해도 될 걸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점검하고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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