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배우기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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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배우기 “어렵지 않아요~”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3.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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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 글

[서울=동북아신문] 언어는 곧 문화이고 살아가는데 있어서의 도구입니다. 한국에서 중국은 최대 무역국이면서 지리적, 문화적으로도 가까운 만큼 중국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모든 언어 학습에서 발음이 중요하지만 특히 중국어에서 성조(말의 높낮이)가 달라지면 뜻도 변하므로 초기단계에 철저한 발음훈련을 통해 기초를 다져야 합니다.

저는 중국어...등을 가르치는데 저의 생계수단보다는 학생들의 눈에 띄게 늘어가는 漢字, 중국어 실력에 희열을 느끼고 보람을 느낍니다. 중,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만약 漢字를 몇 백자를 익혔다면 바로 2시간 동안 성모와 운모, 한어병음 (372개는 별로 가르치지 않아도 3분의 2는 스스로 읽습니다)을 집중공략 합니다. 4개의 성조도 학생과 함께 손짓으로 15분간 집중공략을 합니다. 한국인이 제일 어려워하는 발음은 sh 와 r 인데 쓰에 혀를 말아서, 르에는 혀를 말아서 성대를 울리게 하는 등 방법으로 공략합니다.

다음 한자를 배제한 300개의 단어와 수십개의 문장을 이용하여 성조의 변화와 병음 표기법을 가르치는데 뛰어난 학생들은 8~10시간 수업하면 한어병음으로 문장을 읽고, 온전한 원어민 발음을 합니다. 한자발음 표기법 주음(注音)으로부터 1958년에야 만들어진 한어병음이 글로벌 시대에 얼마나 훌륭한 발음표기법인지 많이 감탄했습니다.

한어병음은 짧은 시간에 거의 별 어려움이 없이 넘어갈 수 있는데 한자는 아무리 걸어도 첩첩한 산입니다. 때문에 한자 기초가 없는 학생은 먼저 기본이 되는 제부수와 합쳐 300개 漢字를 익히게 한 다음 중국어를 시작합니다.

다행히 어려워 보이는 漢字이지만 표의문자 즉 사물의 모양을 본 뜬 글자이기에 한자마다에 얽혀진 이야기로 글자를 가르치고 필순을 엄격히 지키게 하는데 무척 재미있어 합니다. 80%의 한자는 합체자이기에 처음에 한자의 형성과정을 확실하게 가르쳐서 그 漢字들이 학생들에게 말을 걸게 하면 역시 간체자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 듭니다.

어떤 분들은 “중국어를 좀 배운 후 병음에 들어가면 효과가 더욱 좋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한자는 표음문자가 아니기에 모양을 봐도 발음은 알 수 없습니다. 한어병음 즉 발음표기법을 먼저 배워야만 글자를 읽을 수 있습니다. 학생을 가르치는 하나의 중요한 목적은 스스로도 학습할 수 있는 기초를 닦아 주는 것입니다. 한어병음을 마스터하면 스스로 얼마든지 온전히 독학할 수 있습니다.

여러 매체의 발달로 지금 한국의 청소년들은 사투리를 쓰지 않는데, 중국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중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생들에겐 발음, 성조의 변화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중국의 학생들은 "妈妈"란 어휘를 배울 때 발음에 신경 쓸 필요 없이 글자만 익히면 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다릅니다. 일 년 중국어를 배웠다는 학생들의 어이없는 발음에 너무나 서글펐습니다. 원어민이어서 발음은 맞지만 의외로 성조의 변화를 모르거나 가르치는 방법을 모르는 선생님 또한 심심찮게 보았습니다. 그런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받으면 스스로 새로운 문장을 읽을 땐 역시 우스운 발음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한어병음을 마스터한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으면 가장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배워 평생 원어민 발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장담합니다. 중국어 환경에 완전히 노출되지 않는 한, 외국인이 성조변화를 모르면 아무리 오래 배워도 엉뚱한 소리를 낼 수 밖에 없습니다.

알파벳의 발음이 비록 영어와 다르지만 c 나 q 를 제외하고 학생들은 쉽게 익힙니다. 한자의 발음표기법 의외로 어렵지 않습니다. 아래의 몇 가지를 교사가 확실히 전달하고 몇 번, 반복 전달하면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 고등학생들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배워내고 터득합니다.

1. 중국어의 발음:
중국어의 발음은 21개의 성모와 36개의 운모, 4개의 성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성모는 우리말의 자음, 운모는 우리말의 모음, 성조는 소리의 높낮이를 말합니다.
성모와 운모로 합쳐진 병음 372개와 운모 32개가량만 익히면 모든 漢字를 읽을 수 있습니다.

*성조: 음의 고저를 이용하여 의미를 구별합니다.
성조부호는 모음 위에 붙습니다. a > o , e > i, u, ü .
i와 u가 나란히 올 경우, 성조부호는 뒤의 모음 위에 붙습니다.
1성: 5→5 , 2성: 3→5 , 3성: 2→1 →4 , 4성: 5→1

*경성: 경성은 짧고 가볍게 발음하는데 경성의 음 높이는 앞 음절 성조의 영향을 받아 변합니다. 제1성+경성, 제2성+경성, 제3성+경성, 제4성+경성
경성이 오는 세 가지 경우: 같은 글자, 비슷한 뜻, 뒤에 오는 글자가 뜻이 없 을 경우.
*격음부호「’」: a, o, e로 시작하는 음절의 앞에 다른 음절이 있을 경우, 음절 간 의 경계를 분명히 구분해 주기 위해 격음부호 「’」를 사용합니다.

2. 성조의 변화
* 3성의 성조 변화
3성 + 3성 → 2성 + 3성

3성 + 1성 → 반3성 +1성
3성 + 2성 → 반3성 +2성
3성 + 4성 → 반3성 +4성
3성 +경성 → 반3성 +경성
다시말하면 3성이 1성, 2성, 4성, 경성과 만나면의 앞부분 즉 음이 내려가는 부분만 발음합니다.

* “不” 의 성조 변화
不는 원래 4성인데 4성 앞에서는 2성으로 변합니다.
bù + 제4성 → bú + 제4성
제1성, 2성, 3성 앞에서는 원래대로 제4성으로 읽습니다.

* “一” 의 성조 변화
“一”만 단독으로 또는 수사로 읽을 때에는 원래의 성조인 제1성 yī로 읽습니다.
“一”가 제4성이나 4성이 변해서 된 경성 앞에 쓰이면 제2성으로 읽습니다. 예를
들면 yí ge (一个)
“一”가 제1, 2, 3성 앞에 쓰이면 제4성으로 읽습니다.

* 儿화운모
운모 ‘er’이 다른 운모와 합쳐지면 ‘儿화운모’가 됩니다.
표기법은 한자 뒤에는 ‘儿’을 붙이고 병음 뒤에는 ‘r’을 첨가합니다.

* 병음 표기법:
1. i, u, ü 가 단독으로 혹은 결합운모가 성모 없이 단독으로 쓰일 때.
2. iou, uei, uen 운모 앞에 성모가 올 때,
3. j, q, x 가 ü 혹은 ü 결합운모와 만났을 때.
* 부록을 참조함

한어병음이 끝나면 주술빈 기본구조, 기본적인 인사, 문법과 문장을 집중수업 합니다.

일본에서는 공부를 勉強(べんきょう)라고 합니다. 우리말로는 “억지로 시킴”입니다.
중국에서는 공부를 學習[ xué xí ] 라고 합니다. 우리말로는 배우고 익힌다는 말입니다.
한국에서는 공부 = 工夫 라고 하는데 사전에는 없지만 문득, 工夫란 어떤 경지에 이른다는 뜻이란 말이 떠오릅니다. 경지에 이르면 求知欲을 못 말리겠죠.
2013년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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