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관리국의 보도에 의하면,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조사과 특수조사팀은 위조 프랑스여권을 사용하여 캐나다 밴쿠버로 불법환승을 기도하던 스리랑카인 2명과 프랑스인 브로커 1명을 검거하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출입국은 환승범죄 근절을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환승구역관리시스템을 시험 가동하는 등 환승범죄와의 소리 없는 전쟁을 진행중이다.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조사과 특수조사팀은 2월 24일 인천공항 환승장에서 위조 프랑스여권을 사용, 캐나다로 불법환승을 기도하던 MARUMUTHU씨(30세, 남) 등 스리랑카인 2명과 이들을 인솔한 프랑스인 SOUPRAYEN씨(28세, 남)를 검거하여 조사중이다.
위 불법환승기도자들은 캐나다 입국에 성공하면 1인당 3만 캐나다달러(한화 약 2천6백만원)를 브로커에게 지불키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1월 10일경 마카오에 입국하여 캐나다인 브로커로부터 위조 프랑스여권을 건네받고, 2월 23일 07:12 NX826편(마카오발)으로 인천공항에 먼저 도착하여 19:52 TG628(홍콩발)편으로 도착한 프랑스인 인솔책을 환승구역 내 레스토랑에서 만나 환승호텔에서 함께 투숙한 후, 다음날인 2월 24일 위조 프랑스여권으로 AC064편(캐나다 밴쿠버행) 탑승권을 발급 받던 중 검거되었다.
검거된 프랑스인 인솔책은 캐나다 여행경비를 제공 받는 조건으로 스리랑카인들을 인솔하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특수조사팀은 미 검거된 캐나다·영국인 등 관련 브로커와 배후 불법환승조직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인천공항출입국은 1일 평균 4천500여명이 인천공항을 경유하여 제3국으로 환승하고 있으며,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캐나다·유럽 등으로 불법입국을 시도하는 범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해 불법환승 범죄자를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명확히 규정한 출입국관리법이 개정되고, 사전승객정보시스템(APIS)을 통한 정보수집과 환승구역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한 결과 지난 한해 348명의 환승범죄자를 적발, 이중 18명을 구속하였다고 인천공항출입국은 밝혔다.
인천공항출입국 특수조사팀은 환승범죄가 테러·마약·인신매매 등 국제범죄로 확산될 것에 대비하여 미국·캐나다·프랑스·호주 이민연락관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S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