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룡 탐방기
[서울=동북아신문]다음으로 동파락원에 가서 코끼리 표현을 보았는데 참으로 볼만하였다. 코끼리 5마리가 형대로 서있고 몇 미터 앞에는 5개의 고무풍선이 한 줄로 매달려 있었는데 조련사의 지휘하에 코끼리들이 송곳을 코로 물어 뿌리여 고무풍선을 터뜨리었는데 어떤 코끼리들은 단번에 터뜨리고 어떤 코끼리들은 서너 번에 터뜨리고 시간이 다 될 때까지 터뜨리지 못한 코끼리들도 있었다. 참으로 우스웠다.그래도 정채로운 것은 5마리의 코끼리가 형대로 서고 10여 미터 앞에 롱구틀이 있었는데 조련사의 지휘하에 코끼리가 코로 롱구뽈을 뿌리여 넣는데 그것도 어떤 코끼리들을 단꺼번에 어떤 코끼리들은 서너 번에 넣었는데 시간이 될 때까지 넣지 못하는 코끼리도 있었다.
뽈이 들어가면 관람객들이 박수를 치자 그도 앞발을 들고 걸으면서 코를 길게 빼 들고 내 젓는 것을 봐서 좋다고 춤을 추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볼링구 치기도 있었는데 우의 두 항목과 비슷하였다.

또 세 바퀴자전거 타기도 있었는데 코끼리가 자전거에 올라서서 코로 운전하고 앞발로 자전거 페달을 돌리면서 타는 것이었다.


또 사람들이 한 줄로 반듯하게 누우면 코끼리가 사람들을 가로타고 지나가는 동작, 한 사람이 땅바닥에 반듯이 누워 있으면 발로 안마를 하는 동작 등 장면들이 있었는데 그것을 보기에는 정말 아짜아짜 하였다. 코끼리가 그 어떤 생각으로 꽉 내리 밟기만 하면 빈대떡이 될 판이 아닌가?

코끼리의 축구 또한 볼만하였다. 한 마리의 코끼리가 문을 지키고 다른 한 마리가 문을 향해 공을 차는데 키퍼가 꼴을 먹을 때도 있고 코로 뽈을 막아 낼 때도 있었다.
이외에도 20여 마리의 코끼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운동장을 한 바퀴 도는 장면, 코로 훌라후프(呼拉圈儿)돌리기,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기 등이 있었고 코끼리가 사람들과 바줄당기기를 하는 표현도 있었다. 관람객들이 15명이 나가서 뒤에서 당기고 코끼리가 앞에서 끌었는데 15명의 사람들이 끌려 갔다.
그리고 코끼리 그림 그리기도 있었는데 아주 육중하고 둔하여 보였지만 코로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고 색칠까지 하였는데 둔한 것이 아니라 아주 령민하여 보였다.

우리가 볼때에는 코끼리들이 조련사의 지휘에 잘 복종하여 표현도 아주 멋지게 하였는데 어떤 때에는 자기의 밸과 맞지 않으면 말을 잘 안 듣는 모양인지 조련사들이 모두 낫자루 같은데 매부리처럼 생긴 쇠붙이 맞춘 것(괭이자루처럼 크게 만든 것을 저목장에서는 도비라고 한다.)을 들고 있었다. 아마 훈련을 시킬때에 그것을 쥐고 말을 듣지 않으면 쿡 찌르는 모양이다. 전날 우리가 코끼리를 탓을 때에도 주인이 그런 것을 쥐고 코끼리의 목을 가로타고 몰았는데 코끼리의 이마에 구멍이 여러 곳이 나 있었고 그 상처자국에는 메틸바이올레트(紫药水)가 발려 있었다. 아마 그 놈이 말을 잘 듣지 않으니 그것으로 쿡 찔러놓은 모양이었다.
코끼리표현을 다 구경하고 나니 저녁때가 거의 되였다. 저녁에는 “동방공주 (东方公主)”호에 올랐다. “동방공주 (东方公主)”호는 파타야의 야경도 감상하고 인요들과 함께 노래와 춤을 추면서 즐길 수 있는 큰 배였다.
“동방공주호”는 파타야의 해변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바다가운에 정착되어 있었는데 우리 관광객들은 모두 작은 배를 타고 거기까지 가서 “동방공주호”에 오르게 되여 있었다. “동방공주호”는 대단히 큰 배로서 안에는 식당도 있고 가운데 무대가 있어 유람객들이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서양요리를 먹으면서 인요들의 가무를 구경할 수도 있었으며 밖을 내다보면서 파타야 해변가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기실 바다우의 나이트클럽이었다
밤이 되니 유람선은 오색영롱한 네온등 불빛이 명멸하면서 아름다운 멜로디가 흘러나오자 미칠한 체격에 예쁘게 화장한 인요(人妖)들이 나와서 노래하며 춤을 추기 시작하였다.
서양요리가 오르자 유람객들은 맥주며 와인을 마시면서 인요들의 노래와 춤을 구경하던 것이 나중에서 그들과 같이 한 덩어리가 되여 춤도 추고 노래도 하였다.

그들 가운데는 백인종 황인족, 흑인족, 갈색인종들이 다 있었다. 그들은 부동한 피부색갈에 언어가 서로 통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서로 손시늉를 해가면서 춤도 추고 노래를 하였는데 그 분위기는 그야말로 세상의 여러 인종들이 다 모인 환락의 지구촌이었다. 나는 이러한 장면을 보는 순간 인류가 사는 이 지구촌은 동양인, 서양인, 부동한 인종, 부동한 민족이 함께 사는 세상, 그들이 비록 피부색갈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생활습관이 다르지만 모두 평화를 사랑하고 자유, 평등, 박애를 바라는 그 마음은 하나로 이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환락의 마당은 1시간 반 가량 이어졌으며 서로 기념사진을 남기였고 어떤 사람들은 서로 사인을 주고 받고 하였다.

파타야 해변가에는 고급호텔과 방갈로(孟加拉式平房), 레스토랑(서양식 요리를 하는 음식점) 등과 함께 밤에는 화려한 불빛, 낮에는 하늘을 누비는 해상낙하산과 윈드서핑(风帆板) 등이 어우러져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해 낼 정도로 아름답다. 그리하여 ‘동양의 하와이’ 또 ‘타이의 리비에라(里维耶拉海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저녁에 호텔에 돌아와서는 자비항목으로 안마를 받는 것이었다. 안마는 반시간가량 하는데 40바트였다. 그러니 인민페로 8.5원이 가는 셈이었다. 우리 팀에서 극 소수인을 제외하고 는 모두 안마를 받았다.
안마사들은 전부 타이의 5,60대 되는 여인들이였는데 뜯개말 한어는 다 하였다. 타이에 와서 여러 관광쇼핑쎈터를 돌아보면서 보면 판매원들이 모두 한어는 대충 다 하였는데 젊은 여성들이니 한어를 빨리 배웠겠다 생각하였는데 여기에 와서 보아도 늙은 여인들도 뜯개말 한어를 다하므로 나는 어떻게 되여 타이의 본 토박이인데 이렇게 한어를 할 줄 아는가고 물으니 중국관광객이 많으니 그들과 많이 접촉하면 자연이 한어를 배우게 된다는 것이었다.
[다음계속]
[저작권자(c) 평화와 희망을 만들어가는 동북아신문,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