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제안은 지난 6월 17일 포럼 개막식에 이어 열린 특별강연 연사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이 제기한 것. 그는 “조선족 경제인을 중심으로 한국의 경제인, 북한의 경제인이 경제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조선족기업가협의회 주최로 조선족기업-북한기업-남한기업의 3자 경제포럼(경제토론회/학술회의/성공사례발표회 등)을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2박3일간 서울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중경제포럼에는 재중동포경제인, 월드옥타 중국지회 회원, 국내 중소기업 대표 및 지자체 담당자 및 외빈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한중 경제포럼은 중국에 진출한 조선족 경제인을 비롯한 재중 동포 경제인과의 교류를 통해 긴밀한 경제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중간 상호 경제협조 체제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으로 개최됐다.
오영호 코트라(KOTRA) 사장은 개막식에 앞서 열린 기조강연에서 ‘시진핑 시대의 중국경제와 한국의 생존정략’을 주제로 “진화하는 중국은 한국에게 기회이고 미래의 중국과 소통하는 것이 중국경제와 상생하는 한국경제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길”이라며 “특히 중국의 정책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중국 정부가 필요로 하는 분야, 그 중에서도 내수 분야와 신흥 전략산업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글로벌 한민족 경제네트워크 구축’이라는 대주제 아래 개막식에 이어 ‘중국 진출 성공 전략’과 ‘한국 진출 전략 가이드’ 등을 주제로 한 발표, 중국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한국 투자환경 설명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우재 회장은 개회사에서 “중국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시장이며, 한국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며, “가까운 이웃이자 같은 민족인 재중 동포 경제인들과 서로의 이해와 우의를 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양 전 차관은 “1세대의 화두가 ‘정착’이었다면, 1.5~4세대는 융화 위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 뒤, “중국 옥타지회 주관으로 조선족 차세대 리더들과 남북한 옥타회원과의 공동학습의 장을 마련하자”고 제안해 주목받았다.
이날 포럼에는 김태호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합뉴스 오재석 상무, 공지봉 중국 재정부 재정과학연구소 교수, 황찬식 재중한국인회 회장, 세계한인무역협회 김우재 회장, 김성학 수석부회장, 남용해 부회장, 유대진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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