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6일 북한정부가 "남북한 대화"를 제기하자 한국정부(좌)는 이날 "서울에서 남북한 장관급 회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 ||
[서울=동북아신문]북한은 6월6일 현충일에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특별담화를 통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안하였다.
조선중앙TV는 "6.15를 계기로 개성공업지구정상화와 금강산관광재개를 위한 북남당국사이의 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한다"며, 의제로 개성공단 뿐만 아니라 5년 동안 중단된 금강산 관광재개문제,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간 주요 현안을 망라했다.
이런 사안들은 장관급 회담에서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이기에 북한이 명시하지 않았지만 남한에 장관급 회담을 제안했다고 볼 수가 있다.
또 회담 장소와 시기를 한국 정부에 위임하여 신속한 대화 재개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현충일 행사를 끝내고 청와대로 돌아와서 김장수 대통령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철기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담 수용 방식과 회담 전략 등을 논의하였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대화 수용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발전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6일, "남북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남북 장관급 회담을 오는 12일 서울에서 개최하자"고 북한에 공식 제의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긴급브리핑에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문제 등 남북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남북 장관급 회담을 12일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한다"며, "남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북측은 내일부터 판문점 연락사무소 등 남북간 연락채널을 재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남북한 대화에 대해 국제사회는 중국과 미국, 중국, 일본 정부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남북 쌍방이 접촉과 대화를 회복하기로 한 것을 기쁘게 느끼고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으며,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항상 남북 관계 개선을 지지해왔고 동북아시아 지역의 동맹들과 지속적으로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다”고 말했으며,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양측 사이에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지금의 대립 상태보다는 좋은 일이다”고 환영을 표했다.
한국정부가 12일 서울에서 장관급회의를 제의한데 대해 북한은 아직까지 반응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이 먼저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대화를 제의한만큼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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