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따기도 쉽고, 사업전망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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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따기도 쉽고, 사업전망도 좋아요”
  • 강성봉 기자
  • 승인 201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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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남구로에 분원 내는 노라노세탁학원 이주삼 원장

  이주삼 원장
[서울=동북아신문]“세탁기능사 시험문제는 내가 쓴 책에서 다 나와요.”

대한민국 최초의 패션학원인 노라노패션학원을 창립한 이주삼 노라노세탁학원 원장은 인터뷰 내내 자부심으로 가득찬 음성으로 기자의 질문에 응했다.

그는 세탁 양장 부문에서는 드물게 네 개의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이다. 그가 보유한 자격증은 세탁기능사, 양장기능사, 양복기능사, 양복산업기사.

산업기사(産業技士, Industrial Engineer)는 1999년 3월 28일 국가기술자격법 개정으로 생겨난 국가기술자격이다. 산업기사의 역할은 기능사보다 한층 수준 높은 숙련기능과 기초이론지식 및 복합적인 기능업무를 가지고 기술분야 업무에 종사하는 것.

“산업기사는 교수 대우를 받아요.”

이 원장은 이론과 실무에 능한 산업기사로서 세탁기능사와 양장기능사 책을 14권이나 집필했다.

“기술은 숙련을 필요로 해요. 상식은 기술로 볼 수 없어요. ‘이건 이렇게 하는 거야’ 할 줄 아는 정도로는 기술이라 할 수 없어요. 실제 지식에다 오랫동안 축적된 감각이 더해져야 진정한 기술이라 할 수 있는 거예요.”

이제 막 학원을 차린 사람이 노하우를 가져봐야 얼마나 가지고 있겠느냐는 것이다.

“명품세탁, 명품옷을 만드는 게 기술이에요. 나는 수 십 년 동안 익히고 만들고 책을 쓰고 학생들을 가르쳐 시험에 합격시킨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요. 학생들에게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지식취득과 함께 감각을 불어넣어주는 것이 중요해요.”

그는 “진짜배기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곳은 노라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신설동 본원까지는 중국동포들이 오기가 힘들어 이번에 남구로역 2번 출구에 분원을 열어요.”

남구로역 2번 출구앞 건물에 있는 ‘남구로 노라노세탁학원’은 1~2분이면 양복을 척척 다려내는 최신설비-프레스도 갖췄다. 남구로 노라노세탁학원은 다음달 1일 강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에서 세탁학원 하면서 프레스 같은 최첨단 설비를 갖춘 곳은 노라노밖에 없어요.”

이 원장은 지금은 동포들이 F-4 비자 취득을 위해서 세탁기능사 자격을 취득하지만 언젠가 써먹을 일이 있을 거라고 얘기한다.

“앞으로 10년 안에 대한민국의 세탁업은 대부분 중국동포들이 하게 될 거예요.”

내국인들이 힘든 일을 싫어하기 때문에 중국동포들이 세탁업계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유태인이 하던 세탁업을 재미동포들이 물려받은 것처럼 한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란다.

“세탁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해가 뜨는 산업이에요. 10년 전에는 1주일에서 보름 입고 맡기던 옷을 지금은 하루 입고 맡깁니다.”

그만큼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 거기다 하겠다는 사람은 없으니 시작만 하면 전망이 밝을 수밖에 없고, 큰 자본이 필요하지도 않아 중국동포들이 시작하기 쉬운 사업이라는 것이다.

“일단 설비투자만 하면 들어가는 게 전기세와 약품밖에 없어요. 재고도 없고, 게다가 현찰장사라서 하루에 30만원~50만원 버는 건 일도 아니에요.”

세탁업으로 코리안 드림을 이루어 보라는 이주삼 원장의 권유다.

(노라노세탁학원 연락처 : 02-741-4439, 02-744-1300)

 

“공부한 지 한 달만에 필기시험에 붙었어요”

 오염 제거 실습을 하고 있는 김종운씨

김종운(가명, 57세)씨는 F-4 비자 변경을 위해 노라노 세탁학원에서 세탁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 중국동포다.

“세탁기능사 시험에는 영어가 별로 없어요. 공부하기가 쉬워서 그런지 한 달만에 필기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어요.”

김씨는 필기시험이 없다고 해서 창호기능사 시험에 도전했다 낙방하고 세탁기능사로 방향을 돌렸다. 저녁마다 두세 시간씩 한 달간 공부해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김씨는 중국동포들에게 세탁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권한다. 필기시험에 영어가 거의 없어 공부하기가 쉽고,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이다.

“세탁은 재료비가 적게 들어요. 와이셔츠 하나 사면 시험용으로 쓸 수도 있고 입을 수도 있으니까요.”

세탁 기능사 재료비는 그것으로 끝이다. 그는 실기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본다.

“실기시험 시간이 40분밖에 안 걸려요. 그만큼 간단하다는 거지요.”

연길 출신인 김씨는 아는 사람이 많아 신문에 얼굴이 나가면 술 마시자고 여기저기서 전화가 온다며 정면으로 사진 찍는 것을 거부하고 실명을 밝히는 것도 거부했다. 그는 지병인 당뇨병 때문에 술을 마셔서는 안 되는 상황이다.

“노라노 세탁학원은 원장님이 이론과 실기의 달인이셔서 아주 세심하게 잘 가르치십니다. 필요한 시간에 실력 있는 원장님께 1:1로 배울 수 있어 아주 좋습니다.”

김씨는 연길에서 회사에 다니다가 코리안 드림을 안고 2000년 한국으로 왔다. 지금은 서울 창동에서 딸과 함께 살고 있다.

김씨는 세탁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코리안 드림을 이룰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문의 : 02-836-1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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