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김상률 특약기자=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5월8일 어버이날에 중국동포사회 곳곳에서 효도 기념행사가 열렸다. “제4회 재한동포연합총회 어버이날 기념 효도 잔치”가 그 대표적인 실례중 하나다.

지난 5월4일 금천구 가산동의 한 건물 2층에 위치한 재한동포연합총회 ‘금천구해오름경노당’에는 웃음소리와 노래 소리가 온 동네를 시끌법적게 만들었다. 재한동포연합총회 회원들이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선물꾸러기를 갖고 어르신들을 찾아온 것이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우리 엄마 젊어 졌네요. 허허.”
내 부모 내 자식 만난 듯이 서로 얼싸안고 웃음꽃을 피웠다.
총회 청년회서 쌀10포, 금천지회서는 계란 10판, 귀국협회서 마걸리 1박스…너도나도 현금과 선물 꾸러기들을 펼쳐 보였다. 특히 경기도지회서는 경노당 어르신들의 모습들을 2년간 모아온 사진과 영상들을 편집하여 실감나는 영상을 보여주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했다.
금천경찰서 김은영 경사도 맛있는 딸기를 사 갖고 왔다. 그는 평상시에도 자기 처갓집처럼 자주 들려 올 때마다 빈손으로 오는 법이 없다고 한다.

이날, (주)라파틸정메디칼 대표이며 재한동포협동조합 안태현 조합장이 유리접시를 선물로 어르신들께 나눠 주었다.
금천구가산동 동장은 축사에서 “이렇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중국동포들이 효도를 잊지 않고 선행을 베풀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어르신들께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천구해오름경노당 이창복 회장은 답사에서 “재한동포연합총회서 이렇게 해마다 어버이날을 챙겨주시니 그저 고맙다는 말밖에 더 할 말이 없다”며,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미덕을 대대손손 이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 했다.
총회 김숙자 회장은 몇 년째 매달 활동실에 들어가는 비용 일부를 감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회장은 축사에서 “재한동포연합총회 금천구해오름경노당이 어려운 시련을 겪으며 오늘까지 발전해온 것은 총회 임직원들과 전체회원들의 노력과 갈라놓을 수 없으며, 또한 어르신들이 하나같이 추운 겨울이나 무더운 여름날이나 할 것 없이 열심히 거리 청소와 같은 자원봉사 활동을 꾸준히 해온 결과와 갈라놓을 수 없다”며, “어르신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앞으로도 계속하여 총회와 전체회원들은 어르신들을 존경하는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미덕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잔을 들어 약속했다.
동포가수 최화자씨, 최미란씨, 백금호씨, 김영식씨 등도 찾아와서 어르신들께 노래를 선물 했다.
이날 효도잔치는 오전 11시에 시작하여 오후 늦게까지 이어져,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떠나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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