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몇 년만인지?…우리 서로 잊지 말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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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몇 년만인지?…우리 서로 잊지 말고 살자!”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3.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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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란시 조선족제1중학교 88급 졸업 동창생 大連모임 탐방기

[서울=동북아신문]“서란(舒蘭)의 고향술을 안고 온 동창, 내몽고(內蒙古)초원에서 양고기를 지고 온 동창, 머나먼 남녕(南寧)에서부터 망고(芒果)를 들고 온 동창…그리고 할빈에서, 연길에서, 장춘에서, 심양, 북경, 청도, 연대, 위해, 광주, 또 절강이며 상해 등 전국 각지에서, 또 한국에서까지 가슴 한가득 그리움을 안고 이 자리를 찾아준 동창생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의 행사가 여러분의 인생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즐거운 한 페이지로 남길 바랍니다.”

지난 4월초 서울에서 동창모임을 가진 후, 중국 대련에서 또 한 번 서란조선족제1중학교 88급 졸업 동창모임(서란조1중 88모임)이 지난 4월29일 저녁, 대련시개발구 민족호텔(民族飯店)에서 성대히 개최, 이번 행사의 준비위원회의 림년호 위원장이 준비경과를 소개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인생에서 25년이란 시간이 얼마 더 있으랴. 고중을 졸업해서 헤어진 후 25년 동안 그립던 동창생들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왔을까?…가슴 한가득 쌓인 그리운 회포와, 하고 싶었던 말들이 너무 많아 감당이 안 되는 시간들이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철규씨와 안복실씨는 “25년 전 우리는 청춘의 꿈을 안고 서란조1중에서 만나 동창이라는 깊은 우정을 맺었다.”며, “25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그 시절의 아름다운 우정을 추억하고 못 다 나눈 정을 나누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다”고 감회 깊게 말했다. 

 

동창들을 대표해서 남태룡씨도 “우리는 소녀소년시절에 서란조1중에서 처음 만났었는데, 오늘 아름다운 해변도시 대련에서 또 이렇듯 귀중한 상봉을 하고 보니 벌써 불혹의 나이를 넘어섰다.”며, “하지만 오래된 술의 향이 더욱 진하듯, 우리의 우정도 날로 깊어질 것이다.”고 축사를 해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장상기 오윤자씨는 서란조1중 79년 졸업생으로, 후에 부부의연을 맺었다. 그들도 축사에서 “고향의 정, 전우의 정, 동창의 정은 가장 솔직하고 믿음이 가는 정이다.”며 “우리 모두 이 마음을 간직해 서로 돕고 동반성장하며 모교를 지원하여 후배들에게 더욱 좋은 배움터를 마련해 주자”고 말하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형스크린에 흑백졸업사진 동영상 감상 절목도 준비해 참가자들의 깊은 회포를 자아내기도 했다. 또 한국에서 모처럼 찾아준 이동렬 선생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사제 간의 뜨거운 정을 나누기도 했다.

이튿날, ‘88급 동창생’들은 대련시내의 동우령(童牛嶺)과 진스탄(金石灘) 등지에서 등산도 하고 축구도 하고, 밧줄당기기와 달리기경주도 하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이번 행사는 림년호, 남태룡, 량명숙, 이복실, 이영춘, 이철규, 이애화, 류애자 등 대련거주 준비위원회의 헌신적인 열정이 있었기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5월1일 이별의 시각, 동창생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며 재회의 그날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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