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지난 4월 중순 33년 동안이나 오름세를 계속하던 국제 금값이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자 상하이 등 중국 전역에서 금괴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한달 홍콩 보석 브랜드 저우성성(周生生) 저우따푸(周大福), 상하이 본토 보석 브랜드 라우먀오(老庙), 라우펑샹(老凤祥) 등의 금가격은 최근 2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하이 번화거리 난징루(南京路)에 있는 보석상들은 아침에 문만 열면 금괴를 사려는 사람들을 접대하느라 물 한모금 마실 시간이 없다고 전한다. 특히 10g, 20g, 30g 등 무게가 적게 나가는 금괴는 순식간에 동이 나버리고 100g, 200g 등 무게가 좀 나가는 금괴도 거의 다 팔려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했다.
자베이(闸北)구에 살고 있는 한 남성은 5일 사이에 900g 금괴를 사갔으며 한 단골손님은 100만위안 어치 금괴 3000g을 한꺼번에 사갔다.
금값 하락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의 경기 부진을 최대 이유로 든다. 그밖에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이슈가 있다. 키프로스가 필요로 하는 자금은 170억에서 230억 유로 정도인데 국제채권단이 100억 유로 밖에 줄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자 키프로스가 보유 중인 금 14톤 중 10톤 즉 4억 유로에 해당되는 금을 팔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양적 통화 정책이 경기 회복에 적극적인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정책들이 퇴출될 경우 달러 강세로 인해 금가격이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왔기 때문이다.
올해 금시세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등락을 거듭하면서 약세 지속이 예상된다며 아직은 바닥권이 형성되지 않아 대규모를 사들이는 것은 건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저작권자(c) 평화와 희망을 만들어가는 동북아신문,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