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홍길남 항간에 “50만원 들여 국장자리를 따면 몇 해 사이에 본전 빼고도 한평생 부자로 잘살수 있다”는 말이 한동안 떠돈 적이 있다. 이는 탐관들이 직위관에 대한 그릇된 인식으로 스스로 만들어낸 말이다.
사실 이들은 일해도 항상 자기 욕심만을 채우려 든다. 단위와 회사가 어떻게 나가든 오로지 하루속히 승급해 제속을 채우자는 것이 그들의 소위 직위관이다. 즉 돈 벌기 위해 그들은 승급기회를 노리고 승급을 위해 검은돈을 쓴다. 수준은 밑바닥이면서도 좋은 자리만 나지면 곧 두 눈에 쌍불을 켜고 관직쟁탈에 나선다. “자리보고 발 펴라”, “오르지 못할 나무는 바라보지도 말라”라는 말엔 아무런 호감도 없다. 군중들은 이런 탐관들을 전혀 승인 안 한다. 혹여 일부 탐관들이 일정한 직위에 올라갔다고 해도 왕왕 이들은 오래 지탱 못 한다. 거개가 일찍 낙국을 초래하고 경제범죄의 길을 걷게 된다.
어른들은 늘 “돈은 적당하면 된다. 죽어서 관안에 넣고 가겠는가?”라고 말한다. 이 말의 뜻인즉 돈에 대해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인생을 그르친다는 것이다.
직위와 돈에서 만족을 느낀 탐관들은 나중에 여자를 사냥물로 삼고 부화타락 한다. 지금은 남자들을 등쳐먹는 여자도 적지 않기에 남자 측에서 약간만 추파를 보내면 추태 극이 쉽게 이루어진다. “정부(情婦)”맡기도 지금 경쟁이라도 하는 듯 백열화이다. 지어 갓 과급간부로 발탁한 “코흘리개”들도 “정부”를 하나씩 팔에 끼고 다닌다. 하기에 “정부”가 없는 사람은 오히려 “머저리”취급을 받을 정도이다. 높은 직위를 주겠다는 한 여자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거액을 사취당하고 원래의 직위마저 잃은 남자도 있다. 불량한 남녀관계로 인해 파탄된 행복한 가정들도 얼마인지 모른다.
직위는 인민이 우리에게 준 권리이기에 우리는 반드시 이것으로 인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업에 진력해야지 그 누구도 사리사욕을 채워서는 안 된다. 직위를 따는 것은 결코 장사가 아니며 돈은 더구나 인생의 목표가 아니다. 인생의 목표는 어떻게 한생을 나라의 부강과 인민의 행복을 도모하는데 이바지하는가에 있다. 문명하고 건강한 남녀관계의 정립으로 조화사회를 이루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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