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한국영신기원이 주최한 제2회 장기 아마국수전이 2012년 9월 중순부터 11월 3일까지 열렸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총 160명, 그 중 한국선수 145명이고 조선족선수 15명이었다. 참가비례로 따지면 조선족선수가 한국선수의 10분의 1이었지만 16강에 조선족선수가 9명이 올랐고 4강에 한국선수 1명, 조선족선수가 3명, 그리고 결승전에 조선족선수끼리 대결하게 되어 성적은 오히려 조선족선수들이 월등히 좋았다. 16강 경기부터 한국햇터방송에서 방송대국으로 진행되었다. 조선족선수들이 방송대국경험이 적어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였으나 워낙 실력이 뛰어나 한국선수들을 누르고 우승(김철 선수)과 준우승(조용해 선수)을 모두 휩쓸었다.
이번 대회 우승자인 김철 선수는 젊은 나이에 장기경력이 굉장히 화려하다. 1984년 7월 7일 길림성 용정시 개산툰진에서 출생한 그는 8세부터 동네 할아버지들한테서 장기를 배워 실력을 키웠다. 14세 때 동북3성 조선족민속장기대회에 출전하여 8강에 올라 장기신동이라 불리웠다. 16세부터 18세 사이 전국조선족장기대회, 동북3성장기대회, 자치주장기대회에 6차례 출전하여 우승 세 번, 준우승 세 번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철 선수는 어린 나이에 조선족민속장기 일인자로 받들리다가 19세부터 연변을 떠나 청도, 위해 등 연해도시에 진출한 이후 8년 동안 장기와 멀어져 있었다. 2009년 12월 한국에 입국하였고 2011년 1월 30일 재한조선족장기대회에 출전하였으나 오랜 기간 장기를 만져 보지 못해 3등에 올랐다.
김철 선수는 아직 20대 후반이라 실력회복이 굉장히 빨랐다. 2011년 9월 4일 제2회재한조선족장기대회에서 우승, 2012년 9월 23일 ‘북경전화국배’ 민속장기대회(사실상 제3회 재한조선족민속장기대회)에서 우승, 두 차례 재한조선족장기동호회모임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준우승자인 조용해 선수(중국조선족 장기 유명한 조용호의 동생)는 1975년 2월 1일 길림성 화룡시에서 출생하여 8세 때부터 장기를 배운 이후 실력을 갈고 닦았다. 중국에서 열린 여러 차례 민속장기대회에 출전하여 8강, 4강에 올랐고 2009년 훈춘에서 열린 동북3성조선족장기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이번 아마국수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김철 선수와 조용해 선수는 2011년 10월에 열린 제2회 햇터배방송클럽대항전에서 한성걸 선수, 김학림 선수, 최승걸 선수와 함께 백두산클럽의 소속으로 출전하여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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