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도 ‘서란컵 조선족민속축제’ 성황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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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청도 ‘서란컵 조선족민속축제’ 성황리에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2.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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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이동렬 기자=“여러분, 전 마치 친정으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정말 너무나 기쁘고 흥분됩니다. 여러 분을 만나 뵈니 오래 떨어져있던 이웃을 만나 뵌 것 같고, 한동네 어른님들을 만나 뵌 것 같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 한국의 저명한 트로트 가수 송대관(가운데)씨를 마중하고 있는 이번 행사 조현찬 부총지휘(오른쪽 두번째) 일행

이는, 지난 10월3일 오후 세시쯤, 청도시민족종교국이 주관하고 청도소수민족경제발전촉진회 제1분회와 청도시 조선족향우연합회가 주최한 서란컵 조선족 민속운동대회 노래자랑에서  한국의 저명한 트로트 가수 주현미씨의 인사말이다.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청도시 성양구에 위치한 체육훈련기지에서 개최된 체육대회는 3일 노래자랑으로 제일 큰 성황을 이루었다.

‘비내리는 영등교’, ‘또 만났네’ 등을 열창하며 주현미씨는 이날 18명의 예선가수들과 청도 조선족청중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심어주었다.

청도에서 조선족들이 민속축제를 갖기 시작한 것은 2000년부터이다. 2008년 북경올림픽 때 한해 중단되기는 하였지만, 청도시정부에서 주관하는 소수민족운동회가 조선족민속운동대회와 번갈아 가며 열렸던 것이다.

이때마다 청도조선족기업협회가 민속축제 개최의 구심역할을 해왔다. 협회는 특히 중국조선족기업 사이의 유대와 협력이라는 기본적인 업무 외에도, 중국 조선족사회의 중심 역할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 개막사를 하는 이번 서란컵 청도 조선족민속축제 담당  박진희 총지휘  

2006년에는 흑룡강 탕원시 조선족동향회의 후원으로 동향회컵이 발족되었고, 그 다음은 오상동향회가 민속운동회를 주최하였는데, 이번 서란컵은 동향컵중 세 번째 축제가 되는 셈이다.

청도조선족민속운동대회는 주청도 및 전국 각 지역조선족 동향들이 고향을 단위로 팀을 이루고 다양한 경기를 진행하는 행사이다. 서로 간 교류를 증진하고 우의를 다지며 공동발전을 도모하는 장이 되고 있다.

이번 서란컵민속운동회를 주도한 서란시 태생의 박진희 총지휘와 조현찬 부총지휘의 소개에 따르면, 민속축제는 축구, 배구, 육상, 씨름, 널뛰기, 윷놀이, 장기 등 다양한 전통운동 종목으로 치러진다.

 

 

 

올해는 이번 민속운동대회의 일환으로 10월4일에는 또 북경, 상해, 연태, 위해, 길림 등 각 역 서란시 조선족 동향들이 모여 서란컵 민속운동경기를 치르고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이번에 참가한 향우회에는 오상팀, 해림팀, 녕안팀, 교하팀, 길림팀, 상지팀, 가목사팀, 서란팀, 계서팀, 치치할팀, 동녕팀, 통화팀, 왕청팀, 도문팀 등 15개 고향팀의 근 1천명에 달하는 선수와 관람객 연인수 4~5만 명이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중한수교 후 한국기업의 대대적인 청도진출로 말미암아 현재, 재청도 조선족(불완전한 통계)의 수는 20만 명으로 추산을 하고 있다. 거기에 연대, 위해 등 지역의 조선족 군체를 합치면 중국서 두 번째 조선족 집거지로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선족기업협회를 필두로 노인협회, 여성협회, 과학문화인협회, 골프협회, 축구협회, 대학생연합회, 교사연합회 등 신분별, 취미별, 동호별 단체가 생겨났으며, 출신지역별의 고향협회도 우후죽순처럼 나타났다.

이번 민속축제는 중국조선족 민속축제 중 연변 다음, 두 번째로 제일 큰 기록으로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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