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의 희망’ 심양 중국인사회에 훈훈한 감동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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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의 희망’ 심양 중국인사회에 훈훈한 감동줘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2.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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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학생 생활비 지원, 불우 이웃에 새끼 돼지 분양

'동전의 희망' 발대식 장면
[서울=동북아신문]“우리는 성공의 꿈을 갖고 중국땅을 찾았습니다. 중국인을 사랑하고 도우면서 따뜻하게 다가서야만 이 땅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중국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며 훈훈한 감동을 주고있는 ‘동전의 희망 운동본부’ 김기식 본부장의 말이다.

지난 2004년, 가난한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뜻으로 심양에 정착한 네 한국인가정이 창립한 ‘은혜이슬’은 8년간 지속적인 봉사 활동으로 현재는 ‘동전의 희망 운동본부’를 발대하여 중국 전역에 수만개의 돼지저금통을 배포시켰다. 또 그렇게 수거한 우수리동전으로 중국불우이웃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고 있다. 2010년에는 재심양한국 유학생들로 구성된 ‘동전의 희망 청소년봉사단’을 발족하고 심양적십자협회와 협의서를 체결하면서 애심운동열기를 후끈 달궈놓았다. 이는 재중국한인회가 추진하고 있는 ‘겸따마다 운동(겸손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중국인들에게 다가가기)’의 솔선수범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에게 한국인들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장으로 되었다.

현재 청소년봉사단 단원들은 심양지역에 5,000여개의 저금통을 배포하고 그 저금통을 수거하는 일을 담당하는 한편 수백명의 현지빈곤학생들과 결연을 맺어 달마다 소정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집으로 초청하는 등 세심하게 보살피고 있다.

또 불우이웃들에게 ‘수혈’ 받던 데로부터 자체 ‘조혈’로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농촌지역 가정에 100여마리의 새끼돼지를 분양했다. 그동안 이들은 십시일반으로 수거한 동전으로 불우가정, 빈곤학생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 고아원, 양로원과 장애인 시설 봉사활동, 의료봉사 등을 지속했고, 헌옷, 생활필수품 수거 활동도 빠지지 않고 진행해왔다.

김기식 본부장은 “저희는 수혜자들에게 새끼돼지를 분양해주면서 처음 낳는 새끼돼지중의 한 마리를 다른 가난한 가정에 분양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수혜자들도 쾌히 승낙했는데 그들은 이 과정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보다 도와주는 기쁨이 더 크다’는 도리를 느꼈다면서 아주 뿌듯해했습니다. 우리는 이 아이들이 가난하지만 나누어주기 위해 많은 것을 소유하고 돕기 위해서 더욱 강한 아이들로 자라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는 나누어주기 위해, 함께 소유하고 돕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낯선 이국땅에서 이들은 8년 동안 꾸준히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진심으로 현지인들에게 다가갔다. 지방에 내려가 봉사활동을 할 때마다 봉사인원들은 새벽 5시에 떠나 밤 11시에야 돌아오는 힘든 일정을 강행했고 손에 흙을 묻히고 땀을 흘리면서 곡식을 심고 돼지막사를 짓는 노동을 하다가도 끼니가 되면 길가에 쪼그리고 앉아 컵라면을 먹는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진심과 따뜻한 마음이 현지인들에게 따뜻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김기식 본부장은 “현지 불우이웃돕기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처음엔 많은 수혜자들이 생면부지의 한국인들이 도와주려고 나서니 의아한 눈치”였다면서 “중국은 큰 발전전망을 갖고 있는 나라로서 한국의 발전은 중국을 떠날 수 없습니다. 그런 만큼 저희들이 중국 불우이웃들에게 나누어주고 도움을 주는 등 혜택으로 좋은 씨앗을 뿌려놓아야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중국을 찾았을 때 그 달콤한 열매를 따먹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전의 희망 운동본부’는 향후 활동범위를 전국으로 확장하여 더욱 많은 중국인들에게 한국인들의 따뜻한 손길을 보내줄 계획이다. (인터넷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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