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같은 합의는 북한과 미국이 지난 23∼24일 중국 북경에서 진행한 3차 고위급 회담을 통해 이끌어 낸 것으로 양국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11시 합의 내용을 동시에 발표했다.
합의의 이행을 위해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조만간 중국의 베이징(北京) 등에서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과 만나 대북 영양(식량)지원과 관련된 후속협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가 발표되자 6자회담 참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국내외 대북 관련 단체들로부터 양국간의 합의를 지지하는 발언이 줄을 잇고 나왔다.

조병제 한국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북미 협의 결과를 환영한다”며 “정부는 특히 북한이 그동안 한국과 미국이 6자회담 재개 여건 조성 차원에서 촉구해온 사전조치들을 이행하기로 합의한 것을 주목하면서 이러한 합의가 충실히 이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등 북한이 취하기로 한 조치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적절한 첫 단계(a modest first step)’”라고 평가했다.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도 “북미간 이번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힌 뒤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러시아는 북한 지도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힌 뒤, 북한의 비핵화 조치만이 “국제적 고립 탈피를 가능케 하는 북한 새 지도부의 올바른 결정”이라고 평했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논평했다.
월드비전 등 미국의 5개 비정부기구(NGO)는 1일(현지시간) 미 정부의 대북한 식량(영양)지원 계획과 관련, “환영한다”고 밝히고, “북미간 추가 협의를 통해 영양지원 프로그램과 관련한 추가적인 세부사안이 나오길 기다린다”며, “향후 프로그램은 인도주의적 원칙에 근거해야 하며, (지원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한 비정부기구는 ‘월드비전’ 외에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머시코’, ‘사마리탄스 퍼스’, 등이다. 이들은 지난해 미 정부의 예산지원으로 마련된 긴급 구호물자를 북한에 직접 전달한 바 있으며, 방북 후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전하면서 미국 정부에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식량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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