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판매 함정에 빠져들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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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판매 함정에 빠져들지 맙시다!"
  • 주청룡
  • 승인 2012.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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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현재, 우리 조선족사회를 보면 외국에 가서 뼈 빠지게 일하여 벌어 온 돈을 자기의 능력에 맞게 새로운 창업에 쓰는 것이 아니라 비법적인 집금에 처넣고 본전도 찾지 못하고 빈 털털이로 나앉은 사람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우리 조선족들은 이런 집금사건에 말려 든 일들이 지금뿐만 아니라 그 전에도 몇 번 더 있었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연변에는 한옥희의 비법 '우전집금'사건이 있었는데 그 사건에서 피해인은 2만 3천여 명, 불법집금 금액은 3억 6천만 위안에 달했다. 그 번 사건으로 하여 수많은 가정에 불안을 가져왔으며 부부간에 이혼하고 친척이나 가까웠던 사람들이 서로 반목하게 된 일들이 수다하였다. 그리고 43명이 집을 잃고 100명이 빈곤호로 전락하였으며 2명은 그 빚에 눌려 일어 못나고 자결까지 하였다.

그 뒤 10년을 사이 두고 또 2002년 12월부터 2006년 말까지 비법적인 길림 '해천집금'사건이 있었다. 연변주공안국 '해천'비법집금전문수사조에서 증실한데 따르면 이 사건에 말려든 연변의 피해자들은 2000명이 넘으며 피해금액만 해도 2억1000만 위안에 달한다고 한다.

'우전집금'은 월 이식 3%로 유혹하였고, '해천비법집금'은 반년 이식15%, 년 이식 30%, 3년이식 35%로 사람을 유혹하였다. 기실 조금만 이지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어떠한 기업을 운영하든지 얼마의 이윤을 내면 이렇게 높은 이식을 돌려 줄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을 얼마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건 조작자들의 감언이설에 유혹되어 원흉들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고 만다.

 연변의 한 여성은 해천유한회사에 67만 위안이나 밀어 넣었던 것이다. 여기에 끌려든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몇 년씩 외국에 노무를 나가 뼈 빠지게 돈을 벌어온 사람들이였다.

이 두 비법 집금사건이 정부에 의해 취체(取締)된 후 우리 조선족들은 또 비법적인 '다단계판매' 에 말려들고 있다.

국무원에서 다단계판매에 대한 금지령을 내린지도 10년이 많이 넘었는데 지금도 일부 지방에서 다단계판매가 성행하고 있으며 우리 조선족들이 거기에 말려들어 몇 만위안, 또는 몇 십만 위안씩 처넣고 빈 털털이로 나앉았거나, 지금도 거기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다단계판매란 한 판매원이 다른 사람을 가입시키고 새로 가입한 사람이 다시 다른 판매원을 구하는 것과 같이 금자탑식으로 판매집단을 확대하여 물건을 파는 특수한 방식을 말하는데 조직자 혹은 경영자는 이런 가운데서 비법이득을 얻는다. 이런 판매형식은 나라의 경제질서를 엄중히 어지럽히고 사회의 안정적인 경영판매방식에 영향을 주기에 국무원에서는 다단계판매에 대하여 1998년 4월에 이미 금지령을 내렸다.

그런데 3년 전에 한국에서 불법다단계업체인 장한평의 “(주) 나눔의 사람들”에 재한 중국조선족들이 말려 든 것이 5천여 명이 거의 되고 그 피해금액은 한화로 500억 원에 웃돈다고 하며, 흑룡강의 60대 부부는 한국서 1년 동안 모은 한화 2400만원 밀어 넣고 연길시의 전모씨는 오빠, 올케언니, 사촌언니, 친구, 등을 동참시켜 무려 한화 5천만원을 처넣었으며 이런 일로 하여 심장병, 고혈압 환자들이 모진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목숨을 거둔 사례도 있다

지금 광서쫭족자치구 남녕시에서 또 “순 자본운영”이라는 다단계판매 형식으로 비법집금을 하고 있는 불법집단이 성행하고 있는데, 흑룡강신문 특별취재팀의 보도에 따르면 광서 전역에 우리 조선족들이 거기에 말려 든 것이 수만 명에 달하고, 남녕에만 수천 명에 달한다고 한다. 며칠 전 어느 한 모임에서 남녕에 같다 왔다는 사람의 말에 따르면 “심수는 신중국의 제2대 지도자가 경제특구로 건설하였고, 상해에는 제3대 지도자가 푸동신구(浦東新區)를 건설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서부대개발", "‘부부만개발건설"을 하는데 남녕은 당중앙의 모모 지도자가 경제특구로 건설하는데 발전성이 아주 크므로 지금 투자를 하면 앉은자리에서 대부자가 되고 빨리 하면 빨리 할수록 그 이득이 더 크다”고 했다. 그들은 또 “5만위안을 투자해 '주주'가 된 후 매일 친구들을 만나 차나 마시며 한담이나 하고, 이름다운 풍경구 유람을 다녀오면 된다. 이렇게 2년간 한가로이 세월을 보내고 나면 그대는 이미 780만 위안, 심지어 1000만 위안을 소유한 부자가 될 것이다"라는 감언이설로 많은 군중을 유혹시키고 있다.

예를 들면, 삼촌의 이러한 감언이설에 유혹되어 온 흑룡강의 김모씨는 아버지를 졸려 땅을 판 돈에다 여기저기에서 꿔서 모은 돈 16만위안을 투자하여 그 집단에 가입하고 남녕에 머문지 5개월째 신회원을 끌어 들이지 못해 한푼도 벌지 못했으며, 투자금 외에도 집세와 생활비, 그리고 비행기표 값만 하여도 수만 위안 날렸다고 한다.

김모씨의 삼촌도 마찬가지, 그도 하위 판매원을 자기 조카 한 사람밖에 발전시키지 못한데다가 조카마저 퇴출하겠다니 그 자리를 메울 사람을 끌어 들이기 위해 한국에서 일하는 친인척을 설득해 끌어 들이려고 한국에 다녀오기도 했다. 그런데 누구도 그의 꼬임수에 들지 않아 세집살이를 하며 애꿎은 담배만 피우며 허송세월을 하고 있다고 한다.

거기에 끌려들면 다른 사람을 끌어오도록 강요를 받는다고 한다. 즉 3명의 하위 판매원을 유치하는 일이다. 이 3명 역시 이 집단에 가입한 후 마찬가지로 각각 3명씩 하위 판매원을 유치해야 한다. 이렇게 한 사람이 3명을, 3명이 9명을, 9명이 27명을…이런 식으로 기하급수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사람을 끌어들여 조직에 가입시키면 급을 추고 한달이 지나도록 한명도 끌어들이지 못하면 무능력자로 취급하고 풀어준다고 한다. 그러나 처넣은 돈은 그저 떼우고 만다. 다단계집단에 가입한 조선족들은 강요에 의해 전국 각지에 있는 친구, 친척들을 불러들이는가 하면, 지어 한국에 가 일하는 친구, 친척들도 불러들이기도 한다. 이렇게 먼저 잡힌 양진새가 새잡이 초롱속으로 숱한 양진새를 불러들이는 격으로, 같은 조선족끼리 다단계소굴로 끌어 들인다. 이렇게 끌려 온 조선족이 남녕에만 몇천 명이 된다고 하니 너무나 가슴 아픈 현실이다.

이 “순자본운영”에 들어간 자금은 대부분이 출국노무일꾼들이 뼈 빠지게 벌어서 아파트를 사려고 저금하였던 돈, 자녀를 공부시키려고 모아 두었던 돈, 노후생활보장으로 마련한 돈들이다.

사실이 증명하다시피, 이때까지 다단계판매집단에 가담해 부자가 된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들이 투자한 돈은 모두 그 집단의 조직자나 경영자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아주 간단하게 생각하여도 가입한 사람이 모두 벼락부자가 된다면 그 많은 돈이 어디에서 나오겠는가? 이렇게 나라의 경제질서를 엄중히 어지럽히고 시장질서를 혼란시키는 다단계판매는 자신을 해치고 가족, 친척, 친우를 해치고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함정이라는 것을 깨닫고 허황한 '금전몽'으로 하여 절대로 다단계함정에 빠져들지 말기를 바란다.(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방송 '오늘의 화제' 시리즈 녹음방송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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