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춘절은 중국 전통 4대 명절(청명, 단오, 중추, 춘절) 중 가장 큰 명절로서 춘절문화가 굉장히 복잡하고 잡다하다. 그 중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보편적인 두 가지 문화만 살펴보기로 하자.
춘절이면 집집마다 대문에 '복(福)'자를 붙이는 풍습이 있다.

민간에서 ‘복(福)’자를 붙이는 풍습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에 의해 유래되었다. 강태공이 봉신(封神) 시 각 파의 신선을 타당하게 배분하였다. 그런데 그의 못 생긴 아내가 신위(신위) 한 자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강태공이 궁여지책 끝에 “당신이 나한테 시집 와서 가난하게 지냈으니 ‘궁신(窮神)’으로 봉하는 것이 좋겠소.”라고 하면서 신위를 주었다. 아울러 아내한테 무릇 ‘복(福)’자가 붙어 있는 곳을 가지 못하게 금지령을 내렸다. 이후 백성들은 ‘복(福)’자를 붙이고 폭죽을 터뜨려 ‘궁신(窮神)을 몰아내게 되었다.
‘복(福)’자를 거꾸로 붙이는 유래는 이렇다. 주원장이 ‘복(福)’자를 암호로 사람을 죽이려 하자 맘씨가 착한 마황후가 재난을 피하게 하려고 집집마다 ‘복(福)’자를 붙이라고 명했다. 그런데 낫 놓고 ‘ㄱ'자도 모르는 백성 중에 ’복(福)‘자를 대문에 거꾸로 붙여 놓았다. 황제가 그것을 목격하고 대노하여 황후가 “거꾸로 붙인 것은 복이 왔다(福倒를 福到로 해석하였음)는 것을 의미하니 상서로운 일이옵니다.”라고 설명하여 황제가 굉장히 만족해하였다.
다음 춘절이면 오동통한 남아가 풍만한 잉어를 안고 있거나 각종 잉어의 연화(年畵)를 방 안의 벽에 붙이거나 걸어놓는데 그 유래는 이렇다.
원시인류는 질병에 죽고, 자연재해에 죽고, 전쟁에 죽고 해서 생존율이 3할 이하였다. 부족의 생존을 도모하려면 후대번식이 급선무였다. 후대번식은 아이를 많이 낳는 다산으로 해결해야 한다. 물고기는 동물 중 알을 많이 생산하여 다산의 상징이다. 원시인류는 물고기를 다산의 숭배대상으로 삼고 제사를 지냈고 그 신력을 빌어 후대번식을 기원하였다. 아울러 포개놓은 두 마리 잉어가 외형상 여음과 비슷하여 더욱 풍요다산의 상징이 되었다.
그러므로 잉어와 관련된 모든 연화는 풍요다산을 기원하는 종교의식에서 유래된 것이다.

역사가 흐르고 흘러 종교의식이 퇴화됨에 따라 ‘年年有漁는 해마다 여유롭다는 ‘年年有餘’로 변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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