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서울시에서 중국동포를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는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중국동포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언론단체 지원 방안, 예산 심의에 들어가 있는 시의 예산항목 중에서 중국동포지원 가능한 방안, 구로구, 금천구와의 협의를 통한 구청 단위 경로당 설립 등에 대해 “올해 할 수 있는 일과 내년에 할 수 있는 일을 구분 검토해 비서관을 통해 답을 주겠다”고 말했다.
대림동 소재 연변랭면에서 김일남 중국동포협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재한 중국동포 사회를 대표해서 김숙자 재한동포연합총회장, 문민 이주․동포정책연구소 연구원, 이동렬 동북아신문 대표, 정인갑 황하문화원장, 김시진 구립 시냇길경로당 회장 등이 발언하고, 김 부시장이 이에 대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재한중국동포 단체장 및 언론인과 김 부시장의 발언 요지이다.

<재한중국동포 단체장 및 언론인 발언>
김숙자 회장 : 재한중국동포총연합 회장을 맡은 지 4년 만에 사재 1억 2천4백만원을 썼다. 동포들을 위해 한 마음으로 해나가면 못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문민 연구원 : 그동안 다문화 정책은 있었지만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 인구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동포를 위한 정책은 없었다. 앞으로 동포들을 위한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동렬 대표 : 다문화라는 큰 틀 안에 중국동포들이 포함됐으면 좋겠다.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소통을 모색해 관련부처에 소통창구를 개설하고, 중국동포를 위한 다문화복지시설도 만들면 좋겠다.
정인갑 원장 : 중국동포 10여만 명이 한국으로 귀화를 했지만 완전한 한국국민이 되지 않고 있다. 한국정부로부터 소외된 중국동포사회를 한국사회로 끌어 올리고 동포들이 명실상부한 한국국민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조선족 특유의 실정에 맞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다. 조선족 동포들의 한국사회적응을 위해 교육, 예산 지원이 필요하며, 한국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동포들 자체의 노력도 필요하다. 우리기 주동적이 되고 피동적이 되지 말자.
김시진 회장 : 시냇길 경로당은 회원 100%가 귀화동포로서 전국유일의 중국동포 경로당이다. 12만 귀화동포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 해결을 바란다.
<김형주 부시장 답변>
한국사회에서 중국동포들은 재미동포들에 비해 상대적 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일방주의적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 21세기 새로운 애국의 에너지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역과 나라를 사랑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
먼저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하느라 1억원도 넘는 사재를 털어 넣은 김숙자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서울시가 재한동포연합총회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있었으면 좋겠다. 서울시가 시에 소속된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 길을 찾아보도록 하자.
문민 연구원이 제안한 중국동포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을 검토하도록 하겠다.
재한중국동포 언론이 16개나 되는지 이동렬 대표의 발언을 듣고 알았다. 정무부시장 산하에 소통기획관실이 있어 매체와 언론단체를 담당하고 있다. 동포매체가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발행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동포매체가 자립해서 잘 살 수 있는 방안, 언론단체 강화방안 언론 지원을 검토하겠다.
중국동포 스스로도 한국사회에 적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정인갑 원장의 의견에 감사드린다. 현재 서울시가 예산 심의에 들어가 있어 현실적으로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은 그렇게 많지 않다. 시의 예산 항목 중에서 중국동포를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이 있는지 가능한 방안을 찾아보겠다.
중국동포를 위한 경로당이 더 필요하다는 김시진 회장의 의견에 동의한다. 구로구와 금천구에 경로당 설립 계획이 있는지 알아보겠고, 구청 단위에서 가능한지 구와 시가 함께 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고, 없는 예산 항목 만들 수 있는지 구에 확인하겠다.
올해 할 수 있는 일과 내년에 할 수 있는 일을 검토하고 비서관을 통해 답을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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