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인들 복제카드 피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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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인들 복제카드 피해 많아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1.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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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동북아신문]선양 에 거주하는 한국인 김 모씨는 지난 25일 새벽 3시께 휴대전화 문자 알림을 듣고 잠에서 깼다. 중국 교통은행 계좌에서 현금이 인출됐다는 안내 메시지였다. 인출된 곳은 김 씨가 가본 적 없는 광저우 주하이. 현금인출기를 통해 3분 사이에 5차례에 걸쳐 1만4천 위안(254만 원) 전액이 빠져나갔다는 문자를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김 씨는 은행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창구직원에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은행과는 무관한 일이어서 보상해줄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 최근 선양에서 현금 인출 피해를 본 한국인은 총 4명이다.

이 모씨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사기 피해를 봤다. 상하이 푸동은행 통장에 있던 2만2천 위안(413만 원)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것.

최근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복제카드에 의해 현금이 인출되는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범인들이 한국인들의 카드를 복제한 뒤 비밀번호를 알아내 그의 계좌에 있던 돈을 빼나가는 수법이다. 이달 중순 한국의 모기업 직원 2명은 총 4만여 위안을 인출 당했다.

선양 공안당국은 한달 전부터 전담팀을 꾸려 이러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천에서는 현금을 인출한 일당이 검거됐는데 이들이 챙긴 돈이 400만 위안(7억3천만 원)에 달하는 등 사건은 심각하다.

중국 전역에서 동일 수법의 범죄가 성행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조직적으로 다른 사람의 카드를 불법 복제한 뒤 피해자가 카드 결제나 현금 인출기를 사용할 때 비밀번호를 알아내 주의가 소홀한 새벽 시간대를 이용해 돈을 빼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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