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아버지는 가난한 아프리카 사람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어린 그를 두고 떠나버렸습니다.
그의 피부는 검고 머리카락은 곱슬머리입니다.
그는 어렸을 적에 니그로라고 놀림 받았습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입니다.
제가 이사장으로 있는 지구촌국제학교 초등학생에게
오바마 대통령의 아픔과 영광에 대해 들려주었더니
아이들이 '어, 내 이야기 아냐!’ 이런 눈초리였습니다.
“저도 커서 오바마 대통령 같은 인물이 되겠습니다!”
가나공화국 엄마와 한국 아빠 사이에 태어난 4학년 성현이
엄마를 3년 전에, 아빠를 작년에 잃고 고아가 된 성현이에게
아픔뿐 아니라 검은 피부가 같은 오바마 대통령은 희망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외치며 나선 성현이가 초대 학생회장에 당선됐습니다.
최근엔 학생회에서 오바마 대통령께 초청편지를 띄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대통령이 우리 학교에 어떻게 오겠습니까?
이렇게 생각했다면 지구촌국제학교 설립은 꿈도 못 꾸었을 겁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서 오바마 뿐만 아니라 풋볼 영웅 하인스 워드
인순이 같은 다문화의 걸출한 희망들이 배출될 것을 믿고 또 믿습니다.
물론 영화 <완득이>에서처럼 방황하는 다문화 주인공인들 왜 없겠습니까.
저희 지구촌국제학교의 또 다른 이름은 ‘오바마스쿨’입니다.
차별과 어려움을 극복한 오바마 같은 지도자의 배출을 믿기 때문입니다.
분단과 동서, 좌파우파, 빈부갈등 대신 통합 리더십의 배출을 기대합니다.
차별과 분열로는 희망의 다문화 사회를 볼 수 없기에 학교를 세웠습니다.
저는 아나운서의 이런 멘트를 듣게 될 날을 꿈꿉니다.
그의 아버지는 가난하고 못 배운 한국인이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가난한 나라에서 온 이주여성입니다.
그는 다른 피부와 눈빛 때문에 놀림을 받곤 했습니다.
그는 오바마스쿨 출신의 한국 최초의 다문화 대통령입니다.
- 다문화 희망 세상을 꿈꾸는 김해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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