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성 희망편지 ④ 제주도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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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성 희망편지 ④ 제주도에서 온 편지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1.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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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편지가 왔습니다.
한 통이 아닌 열다섯 통이나 지구촌학교 앞으로 왔습니다.
오바마스쿨인 ‘지구촌학교’ 4학년생들이 오바마 미국대통령을 초청했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제주한라초등학교 선생님께서 이를 주제로
수업을 하고 토론을 하면서 한라초등학교 4학년 6반 친구들이 편지를 보내온 것입니다.
 
아픔에는 나눔의 힘과 향기가 있었습니다.
한라초등학교 친구들은 오바마스쿨 친구들이 겪은
왕따와 놀림을 당한 아픈 사연들을 읽으면서
자신들이 겪은 동일한 아픔을 꺼내 나누었습니다.
 
‘나도 놀림을 받았는데 어떻게 극복했니?’
‘나도 놀림을 당할 때마다 속상하고 짜증났어!’
 
엄마 아빠를 잃은 오바마스쿨 친구의 사연을 알게 된 한라의 한 친구는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서 불쌍한 아이인줄 알았는데 나는 참 행복한 아이”
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또한 디자이너가 꿈이라고 밝힌 이 친구는
“꼭 디자이너가 되어서 너 같이 꿈이 있는 아이,
부모를 잃은 아이들에게 재능을 기부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작은 아픔을 간직했던 한라의 친구들은
조금 더 큰 아픔을 간직한 오바마스쿨 친구들의
사정을 알게 되고 편지를 쓰면서 행복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고아가 된 오바마스쿨 친구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너의 마음속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 혼자가 아니란 걸 잊지 마!’
 
아이들은 꿈을 먹고 자라는 희망의 나무들입니다.
나무끼리 아픔과 꿈을 나누면서 조금씩 더 자랍니다.
꿈이란? 나눔을 통해서 더 커진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외교관, 만화가, 투자자, 요리사, 미술선생님, 디자이너, 발레리나…!
 
오바마스쿨인 ‘지구촌학교’ 아이들의 꿈,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초등학교’ 아이들의 꿈,
그 꿈들이 모여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참 아름답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 같은 인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 지구촌학교 성연이에게
“내 꿈은 작가야,
나중에 너에 관한 책을 쓰고 싶은데
협조해 줄 거지?”라고 미리 신청을 했습니다.
또 다른 친구는 성공하면 성연이의 엄마 나라인
가나에 병원을 짓겠다는 약속을 해두었습니다.
무엇보다 다문화 친구를 얻어서 기분이 좋다고,
좋은 친구가 되자고, 꼭 만나자고, 제주도에 놀러오라고 초청했습니다.
 
오늘 밤은 아름다운 꿈을 꿀 것 같습니다.
작고 소중한 꿈과 꿈들이 어우러지면서 춤추는
아름다운 다문화 세상이 펼쳐지는 꿈을 꿀 것 같습니다.
 
참, 빠트릴 뻔 했습니다.
 
저희 (사)지구촌사랑나눔의 제1회 정기후원의 밤이
17일(목) 저녁 6시30분~8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신도림 테크노마트 11층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됩니다.
 
바쁘시더라도 오셔서 함께 해주시면 참 기쁘겠습니다.
도저히 짬이 나지 않아서 못 오시면 마음이라도 와 주십시오.
 
그것은 고구마 줄기 같아서
하나를 캐면 둘이 딸려 나오고
둘을 캐면 셋이 손잡고 일어서고
셋과 넷을 캐면 땅에 묻혔던 희망들이
우르르 일어서서 형형색색 춤추며 노래합니다.
희망과 춤을 나누는 지구촌사랑나눔 후원의 밤에 초대합니다.

(사)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해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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