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주신 '답변서' 정말 유효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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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답변서' 정말 유효한가요?"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1.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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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단체(언론), 박원순 서울시장 약속 끝까지 지켜볼 것

 [서울=동북아신문]지난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가 53.40%를 얻어 당선되자 연변지역과 재한동포사회의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반기고 있다.

중국동포들은 박원순 시장이 당선소감에서 밝혔듯, “시민들의 삶 곳곳의 아픔과 상처를 찾아내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다. 시민의 편에 서서 시민이 가라는 길을 가겠다”라는 공약이 이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얼마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앞서 재한중국동포사회(언론, 단체)는 대림동에서 모임을 갖고 논의 결과를 토대로 ▲중국동포들에 대한 일자리 활성화, ▲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복지혜택 제공, ▲중국동포기업인 및 상인들에 대한 우대정책 실시, ▲중국동포단체나 협회에 대한 지원 등을 주골자로 하는 결의안을 마련,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후보 진영에 보내 재한 중국동포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박원순 후보 진영에서는 이튿날, '재한중국동포 정책건의문에 대한 답변서'를 보내왔고 또 며칠 후에는 이용선 시민참여본부장이 대림동경로당에 찾아와서 중국동포들의 의견을 수렴하였다.

본지도, "서울시장 보궐선거 중국동포 표심은 어디로?-박빙으로 가면 중국동포가 당락 결정할 수 있다"는 표제로 기사를 발표하여 "재한중국동포의 이익을 대변하고 재한중국동포를 포용하는 정책을 펼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동포사회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따라서 본지도, 지난 10월 26일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됐기에 "박원순 후보가 앞으로 재한동포사회에 보낸 답변서의 내용을 어떻게 이행하는지 지켜보겠다"는 취지로 몇몇 전문가들의 토론문을 싣는다.

토론문 1 서울 시장에게 바라는 중국동포 정책

- 前재외동포재단 이사장, 現재외동포포럼 대표 이광규
                                         

▲ 전재외동포재단 이사장, 현재외동포 포럼 회장 이광규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의 간절한 건의서와 이에 대한 답변을 보았다. 이제 사울시장 후보가 아니라 새로이 단선된 서울 시장에게 재한 중국 동포를 위한 정책을 다시 한 번 요구하는 바이다.

서울에는 중국 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기에 재한 중국 동포에 관한 특별한 정책이 있어야 한다. 중국 동포에 관한 정책을 흔히 한국과 중국 관계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언급하지만 이것보다 중국 동포를 장차 닥칠 북한 동포 껴안기의 시금석으로 여겨야 하는 것이다. 현재도 한국에서 사람 사는 이야기가 중국 동포를 통하여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다. 멀리 않은 장래에 남북통일이 되면 북한 동포를 어떻게 포용하고 통일 한국으로 나아가느냐 하는 것의 시행 연습이 중국 동포를 다루는 것이다.

중국 동포를 외국인의 법주에 넣어 외국인 정책의 대상으로 하는 것은 부당하다. 중국동포에 대한 특별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태면 중국 동포 센터를 건립하고 중국 동포들이 안심하고 한국에서 활동하게끔 모든 면에서 특별 우대정책을 수행하여야 한다.

중국 동포에 대한 대우나 정책이 외국인보다 뒤떨어지고 중국 동포들이 소외감을 느끼는 것은 한국인들이 중국 동포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중국 동포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의 하나가 중국 동포들이 중국에서 배운 교육이다. 중국 동포가 한국어를 잘하여도 중국에서 중국의 역사와 중국 사회를 공부하였지 한국을 공부한  것이 아니다. 말하자면 한국어를 하는 외국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따라서 중국 동포를 잘 대우하고 특별한 정책을 사용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북한 동포도 사정이 같다. 북한 동포가 한국어를 사용하지만 그들이 배우는 것은 공산주의 이념이지 한국에서 말하는 한민족 정체성이 아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재중 동포에 관한 정책을 특별하여야 하며, 중국동포에 대하여 특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중국 동포도 미국 동포와 똑 같이 대우를 하여야 하는 것은 물론, 그 위에 한국을 이해하기 위한 각종 시책을 더하여야 하는 것이고, 한국 사회에서 보다 편하게 살기 위한 각종 해택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토론문 2 : 중국동포의 마음에 더욱 다가서기를 기대하며

-이주·동포정책연구소 소장 곽재석

 

▲ 이주동포정책연구소 곽재석 소장
서울 시내에 사는 중국동포를 비롯한 외국인 수는 25만5천50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런데 중국동포가 16만4천여 명으로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실로 엄청난 규모이다. 그러나 체류 자격별로 보면 방문취업이 13만4천755명으로 가장 많다. 따라서 실제 투표권을 가진 동포는 1만여 명에 불과하다도 한다. 전체 규모로서는 그리 큰 규모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영등포구와 구로구 등에 밀집 거주하고 있어서 특정 이슈와 정당에 대하여 집단적 이해관계를 분명히 표시하는 응집력과 결속력이 대단히 강한 집단이다.

금번의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중국동포들이 특정 후보에게 집단적으로 몰표를 던졌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만큼 변화를 갈구하는 목소리가 컸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박원순 신임서울시장이 후보가 발표한 공약집에 중국동포를 특정하여 약속한 내용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는 없다.(물론 재한동포단체(언론) 결의안에 대한 답변서를 보내왔지만, 그것만으로는 너무 부족하다.)   

그래서 일방적 짝사랑이 될까봐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변화와 혁신을 기대했던 것만큼 실망도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총선과 대선이 기다리고 있다. 정치권이 한국 정치의 주요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중국동포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는 금번에 나타난 이들의 민심을 정확히 읽고 짧은 기간이지만 스스로 변화하고 혁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박원순 신임서울시장도 짧은 기간 서울시장 한번하자고 이번에 서울시장에 도전한 것은 아닐 것이다.

희망제작소를 통해 보여 주었던 박원순이 진정으로 소망하고 바라던 세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국동포의 일방적 짝사랑도 매우 소중한 자원이 된다는 것을 알고 지금부터 더욱 그들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토론문 3 .재한조선족들도 마음가짐 바르게 가져야

-흑룡강신문 길림성특파원(길림성 지사장) 윤운걸

▲ 흑룡강신문 연변지사 윤운걸 지사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낸 "재한중국동포 정책건의문에 대한 답변서"를 읽고 가슴이 뭉클했다.정말 그렇게 해준다면 누가 무슨 원망을 하랴!    

한편, 우리 동포들도 마음가짐은 바르게 가져야 할 것이다. 시장 공약을 지키려면 국세가 들어가고, 또 그런 국세로 동포들이 복지혜택을 받게 된다면 감사히 생각해야 할 것이다.

옛 성인들은 "범사에 감사할 줄 알고 작은 정성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만이 진정 복 받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무엇이나 "당연하다”는 사고는 금물이다. 

그런데 재한조선족 일부사람들에게 필자는 실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중국에서 몸에 배였던 아주 나쁜 습관, 예하면 노상방뇨,신호등 무시,아무 곳에나 침을 밷고 담배꽁초를 버리며, 공중장소에서 고성방가,쓰레기 무단방치,새치기 등은 결코 내국인들의 아니꼬운 눈길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그리고 中韓간에 불리한 언어를 스스럼없이 뱉아버리고, 지어는 한국 국법은 물론, 중국의 국법도 무시하는 등 행위는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

재한조선족동포들은 모국에 체류하는 동안 돈을 버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리 민족의 역사, 문화, 예의 등을 배우는 것도 너무 중요한 일이며, 이 또한 후세들에게 물려줄 둘도 없는 훌륭한 자산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토론문4 박원순 신임 서울시장에게 거는 기대 

-서울조선족교회 인권센터 소장 이호형 박사(목사)   

▲ 서울조선족교회 인권센터 이호형 소장
개인적으로 박원순 시장의 당선은 대한민국의 역사에 기록될 만한 의의 있는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살아오는 동안 정치적으로 뜻 깊은 사건이 많이 있었지만 박원순 시장의 당선만큼 내 마음을 후련하게 하고 들뜨게 만든 사건은 처음이라는 생각이다.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표현 그대로 시민이 자기들의 힘으로 수구보수 세력을 몰아내고 자신들의 권리를 찾아 만들어 낸 승리이기 때문이다.

이는 비록 서울시민은 아니더라도 같은 핏줄이지만 외국인으로 불리면서 서울에서 살고 있는 중국동포들 역시 마찬가지 일 것이다. 특별히 박원순 시장이 중국동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을 한 상황에서 시장에 거는 중국동포들의 기대 역시 자못 크리라 생각한다.

특별히 박원순 시장은 “재한중국동포들의 밀집 지구에 ‘경로당 설치’, ‘중국동포센터 건립’, ‘고품격 차이나타운거리 조성’ 등의 사업과 동포사업가, 영세상공인들을 위한 편의 제공과 지원, 살기 좋은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한 교육, 문화사업 지원에 대해서는 제가 앞으로 풀어나갈 정책적 화두로 곱게 간직하겠습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원순 시장의 짧은 임기 중에 이 모든 것을 다 해내리라고 기대해서도 안 되며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신임 시장도 이 제안을 마음에 두고 어떻게 풀어야 할 지 생각을 해 보겠다고 답변을 했다. 다만 가능한 것과 긴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에 대해, 예를 들어, 중국동포센터건립이나 동포 중심의 고품격 차이나타운 거리 조성과 같은 사안을 택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임기 내에 한두 가지라도 꼭 이루어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서울시부터라도 중국동포를 외국인의 범주에 포함하는 일을 지양하고 동포로 분리하여 정책을 추진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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