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증영사면담제, 폭팔적인 인기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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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사증영사면담제, 폭팔적인 인기 얻어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1.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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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 동북3성 각지에서 100여명 몰려들어

[흑룡강신문=하얼빈 이성기 특약기자] =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사증 영사면담제가 조선족동포 사회에 큰 이슈가 됐다.

지난 15일 오전 9시, 선양한국총영사관 앞에는 이른 아침임에도 40여명의 긴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흑룡강성에서 먼 길을 마다 않고 찾아온 유용수(45세)씨는 친척방문으로 영사관에 비자를 신청했지만 비자를 받지 못해 이렇게 직접 영사를 만나 무엇이 잘못 됐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찾아 왔다고 밝혔다.

유씨는 과거 한국에서 체류하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불법체류 한 사실이 있기는 하나 면제 기간이 다 되었고 다시 한국에서 일을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친척언니의 아들이 한국에서 사고를 당하여 몹시 위급한 상황이여서 한국을 방문하려 한다며 오늘 영사와 면담이 잘 해결되어 한시라도 빨리 한국에 다녀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양에 거주하고 있는 김동성(27세)씨는 이번에 여행사를 통해 비자를 신청 했는데 허위서류제출로 인한 비자발급이 거부가 되었다며 본인은 절대 영사관에 제출한 서류 중 허위로 제출한 적이 없기에 당당히 영사를 만나 본인이 제출한 서류 중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확인하고 본인은 전혀 문제가 없기에 오늘 당연히 면담 후 비자가 발급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김씨는 그 동안은 비자가 발급되지 못하여도 무엇 때문에 발급되지 못하였는지 정확히 알수 없어 답답하였는데 이번 영사면담제로 인해서 직접 본인이 확인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영사면담제 시행 소식을 듣고 대련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김창순(54세)씨는 2003년 한국에 일을 하러 떠난 남편이 급작스런 사고로 인하여 사망을 한 후 두 딸을 어렵게 키어오고 있지만 중국에서 벌이가 여의치 않아 한국으로 나가 일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비자를 신청했지만 발급 되지않아 이렇게 찾아왔다고 전했다.

김씨는 2007년도에 한국에서 불법체류 중 체포되어 중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한국 정부가 3년 만에 불법체류 기록을 삭제하여 주어 다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더구나 얼굴을 맞대고 직접 본인의 사정을 설명할 수 있는 영사면담제가 시행되어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선양한국총영사관 밖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와중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영사면담제를 신청하기 위한 줄이 길어져 가고 있었다.

영사면담이 시작되어 면담장소에 영사관의 협조를 얻어 동행 취재했다.

면담에 참가한 한 여성은 길림성에서 학교 교사로 재학 중 이며 학교 다른 교사와 함께 비자를 신청하였지만 본인만 탈락되어 직접 찾아오게 되었다고 말하며 비자탈락 사유를 담당 영사에게 문의했다.

담당 영사는 신청 민원인의 부족한 서류를 지적하며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이 여성은 비자 발급이 안될 경우 2개월 후 재 신청을 할 수 있기에 그때 영사가 알려준 추가 서류를 구비하여 다시 재 신청하기로 하며 돌아 설 때에 이번에는 영사님이 알려준 대로 서류를 준비할 경우 꼭 비자가 나올 수 있는 것이냐며 재차 확인을 한 후 상담실을 떠났다.

한국 국적의 한 남성은 중국인 아내와 결혼 후 아이가 태어났고 이미 1년 여간 한국 비자를 신청했지만 매번 탈락되는 점에 분통을 터트리며 상담을 시작했다.

특히 이 남성은 아이가 태어난 후 아이의 100일을 한국에서 부모 친지와 함께 꼭 보내고 싶었지만 정당한 국제결혼 임에도 왜 번번히 비자가 탈락되는지에 대해 영사관에 문의했고 영사는 관련 규정과 비자심사 시스템을 꼼꼼히 설명하며 답답해 하는 민원인에게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번 취재를 통하여 상당수의 민원인과 영사관의 입장을 보니 민원인의 경우 정당한 절차와 서류를 제출 하지만 본인들은 탈락하고 비자 브로커를 통하여 서류를 접수하는 이들만 비자가 잘 나오는 인식이 팽배하여 영사관의 시스템과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이 쌓여 있는 점을 확인하게 됐다.

선양영사관 역시 전세계 공관 중 부동의 비자발급 1위 공관으로써 수많은 비자 신청자 중 서류를 통한 확인 작업을 거치며 날로 지능화 되어가고 있는 비자 브로커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선양한국총 영사관 측은 8월 한달간 시범적으로 영사면담 제를 운영하여 본 결과 면담을 통하여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 민원인들 중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영사면담제를 확대 시행키로 결정했다고 담당 영사가 밝혔다.

이번 영사면담제에 동행하여 민원인 측과 영사관 측의 모습을 바라보니 가장 큰 문제점은 중. 한 수교 이후 사라지지 않고 있는 비자 브로커의 문제점이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이는 규정되어 있는 행정 시스템을 적용하여 운영되는 영사관 역시 또 다른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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