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을 읽노라면 독자들은 지금까지 윤리와 이데올로기의 견고한 껍질 속에 싸여 질식되었던, 지독할 만큼 생생한 삶의 진실과 만나게 될 것이다. 기실 인간의 삶은 도덕의 감별(鑑別)장치를 통과하면서 아름다운 것과 부정한 것으로 나누어진다. 아름다운 삶은 욕망을 거세당한 ‘선의 꽃’이며 부정한 삶은 욕망의 침전물이 남아 있는 ‘악의 꽃’이다.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땅에 뿌리를 박고 흙을 먹고 살기 때문이다. 아름다움과 더러움은 하나의 뿌리에서 자란 두 개의 가지인 것이다.
중국 밀산시 태생(1955)인 장혜영은 중등학교 국어교사, 흑룡강 조선민족출판사 편집을 역임했으며, 단편소설 「하이네와 앵앵」으로 중국 문단에 데뷔하였다. 그후 장편소설 '희망탑', '흉수와 악마', '여자의 문' 작품집 '하늘과 땅과 바다'외에 단편소설 70여 편, 중편소설 10여 편을 발표하였으며, 중편소설 '러시아에서 만난 여인' 등이 일본 신간사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장편소설대상, 도라지문학상 등 20여 개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중국작가협회 연변분회 및 흑룡강분회 회원, 흑룡강조선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 외 장편인문도서 '피의 나라', 장편소설 '석불', 철학소설 '태양은 산 너머에 있다' 등도 연재중이거나 곧 출간 예정에 있다.
장혜영 소설가는 모국에서 10여년 창작생활을 통해 "자신의 경력으로 글로벌시대에서 우리 중국 조선족작가들이 어떻게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하고 작가의 자존심을 지켜나가야 하는가를 몸소 보여주면서 지식인들의 삶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하게 하고 있었다."
그는 한국출판계 진입에 계속 성공 신화를 써내려감으로, "중국조선족 소설문학에 또 하나의 소중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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