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표기법에 의한 차이
1. 한국의 외래어 표기법에서 파열음(페에서 나오는 공기를 일단 막았다가 그 막은 자리를 터뜨리면서 내는 소리. ‘ㅂ’, ‘ㅃ’, ‘ㅍ’, ‘ㄷ’, ‘ㄸ’, ‘ㅌ’, ‘ㄱ’, ‘ㄲ’, ‘ㅋ’ 따위가 있다.)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중국의 조선족들은 소리 나는 대로 된소리로 표기한다. 례하면 사람들을 실어 나늘수 있도록 만든 합승자동차를 영어로 ‘bus’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버스’로 표기하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뻐스’로 표기한다. 한국어사전에는 ‘뻐스’를 ‘버스의 잘못, ‘버스’의 북한어라고 하였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실제 발음은 된소리를 그대로 내고 있다.
아래에 이에 관련되 몇가지 례를 들면
영어표기 한국에서의 표기 중국조선족들의 표기
Soviet 소비에트(소련) 쏘베트(쏘련)
Portugal 포르투갈 뽀르뚜갈
Haiti 아이티 아이띠
PortauPrince 포르토프랭스 뽀르또쁘랭스
Stalin 스탈린 쓰딸린
Boat(작은 배) 보트 뽀트
Ball (공) 볼 뽈
Sofa 소파 쏘파
Dam(언제) 댐 땜
Dollar 달러 딸라
2. 한국의 외래어 표기법에서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만을 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례하면 공산주의 (맑스주의)창시자인Marx, Karl
를 중국의 조선족들은 겹받침 ‘ㄺ’써서‘맑스’로 표기하지만 한국에서는 우의 표기법 원칙에 의하여 받침 ‘ㄺ’를 쓰지 않고 ‘마르크스’로 표기한다.
3. 한국의 외래어 표기법에는 또 쟈·져·죠·쥬·챠·쳐·쵸·츄 등은 쓰지 않고 대신 자·저·조·주·차·처·초·추 등을 쓴다.
이로하여 한국과 중국의 조선족들이 외래어 표기에서도 차이점을 갖고 있다.
‘고르바초프’와 ‘고르바쵸브’
1985년-1991년에 쏘련공산당 총서기로 있던 정치인물을 한국에서는 ‘고르바초프'로 표기하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고르바쵸브’로 표기한다.
‘초콜릿’과 ‘쵸콜레트’
코코아 씨를 볶아 만든 가루에 우유, 설탕, 향료 따위를 섞어 만든 과자 [chocolate]를 한국에서는 ‘초콜릿’으로 표기하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쵸콜레트’로 표기한다. 한국어사전에는 ‘쵸콜레트’를 ‘초콜릿’의 북한어라고 하였다.
‘찬스’와 ‘챤스’
기회란 뜻의 ‘chance’ 를 한국에서는 ‘찬스’로 표기하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챤스’로 표기한다. 한국어사전에는 ‘챤스’를 ‘찬스’의 북한어라고 하였다.
같은 영어 외래어라도 음을 받아들이는 방법이 달라 결과적으로 다른 어형이 되는 경우도 있다. 례하면 높은 압력의 류체를 날개바퀴의 날개에 부딪치게 하여 힘을 얻는 원동기를 영어로는 ‘turbine’이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터빈’이라하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타빈’이라고 한다. 례하면 한국에서는 ‘수력터빈’, ‘증기터빈’, ‘가스터빈’이라 하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수력타빈’, ‘증기타빈’, ‘가스타빈’이라고 한다. 한국어사전에는 ‘타빈’을 ‘터빈’의 북한어라고 하였다. 이런 차이들은 또 ‘러시아’와 ‘로시아’, ‘캐나다’와 ‘카나다’ ‘필름’과 ‘필름’, ‘레이더’와 ‘레이다’ 등에서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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