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맛집, '별난쭈구미볶음'동대문점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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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맛집, '별난쭈구미볶음'동대문점 탐방기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1.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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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열 기자의 탐방기

 

▲ 왼쪽 첫번째 김영언 사장과 사모님(오른쪽 두 번째), 중국동포 직원들과 함께
[서울=동북아신문]"'별난쭈꾸미볶음'동대문점 아시나요? 동묘역 10번 출구인데요, 밖을 나가시지 마시고, 에스컬레이트가 멈추는 곳에서 좌회전하면 가게가 금방 보입니다. 꼭 한 번 들리세요!"하고 신신당부를 해서 기자는 별난쭈꾸미볶음 맛집을 찾아갔다.

'별난쭈꾸미볶음' 가게 김영언 사장은 쉰 초반에 점잖고 수양 있는 분이었다. 이름만 들어도 뜨르르한 금강원에서 기업회계 과장으로 있다가 공인회계사로 뛰기도 하였고, 또 주택건설 분야 사업도 했다고 한다. 다양한 경력을 가졌고, 이번에는 또 지난 업종과 관계가 없는 음식업계 뛰어들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니 자못 신기하기만 했다.

"봄철부터 초여름 사이 보양식 하면 단연 쭈꾸미입니다. 3~5월에 쭈꾸미는 산란기를 맞아 살이 한껏 올라 통통하고 쫄깃쫄깃해지죠. 쭈꾸미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탁월한 기능을 갖고 있어요. 또 쭈꾸미 먹물에는 타우린이 풍부해 기력 회복과 간장 해독, 당뇨병 예방, 시력 보호에 도움이 되고요. 또한 비타민B2와 무기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DHA는 물론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지방 함유량이 1%밖에 되지 않아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이기도 하답니다."하고 김 사장은 쭈꾸미 자랑을 늘어놓았다.

▲ 맛집에서 소주 한잔 한다

일반 사람들보다 뛰어난 미각을 갖고 있는 김 사장은 요리사 찜 쪄먹을 정도로 요리 맛의 우열을 가려낼 줄 알고, 쭈꾸미 요리에 들어가는 각 재료들의 미세한 미각 차이를 꼭꼭 집어낸다.

▲ 원두커피도 있다
"우리 식당의 이름이 '별난쭈꾸미볶음 동대문점'이잖아요? 일단은, 정말 별난쭈꾸미볶음 맛을 내는 요리를 만들어야 단골이 많아지겠지요. 미리 잘 숙성시켜 놓은 특제소스를 묻히고 특수요리절차를 거쳐 쭈꾸미와 삼겹살의 기름기를 빼서 웰빙의 단백한 맛을 잡으며, 해물을 곁들어 넣어서 매콤하고 깊고 은근한 맛을 내게 하지요."하고 김 사장은 요리전문가다운 해석을 한다.

'별난쭈구미'네의 메뉴를 보면 식사류에는 "쭈꾸미볶음, 쭈꾸미볶음우동, 쭈꾸미알밥, 치즈고구마돈까스"등이 있고, 스폐셜메뉴에는 "쭈꾸미볶음, 쭈꾸미매운갈비찜, 쭈꾸미찜, 별난모둠튀김, 왕새우튀김"등이 있다.

기자는 쭈꾸미볶음과 쭈꾸미볶음우동을 청해서 먹었다. 매운 것 같으나 그리 맵지가 않았고, 그러되 이마에 송곳송곳 땀방울이 돋아났고, 시원하고 알싸해서 너무 좋았다. 정말 감칠맛이 났었다. 거기에 입안에 나물향기 가득 차는 곤드레나물 돌솥밥(7천원)까지 먹고 나니 참 '별난쭈꾸미볶음'이란 생각이 났다. 들어보니 곤드레나물은 탄수화물, 섬유질, 무기질, 비타민의 함유량이 많고 생리 활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곤드레 잎의 생즙은 신경통과 관절염에 좋고, 이 밖에 고혈압, 폐렴, 감기, 백일해, 장염, 신장염, 부종 치료에 쓰인다고 한다. 주인의 해박함에 또 한 번 놀랐다.

알고 보니 김영언 사장님은 4.19동포장학회 이사로, 5년째 참 좋은 일들을 많이 했었다. 연변 등지에 나가 중국동포들을 후원하고 지금까지도 동포들과의 좋은 유대관계를 잇고 있었다.

'별난쭈꾸미볶음'가게에도 주방에 주방장포함 2명과, 홀에 뛰고 있는 3명의 언니들이 중국동포들인데 모두 열심히 일하고, 또 일한만큼 대우를 받고 있었다.

김 사장은 절대 동포를 마주해서 나무람을 하지 않는다. 음식 맛이 떨어지면 주방에 들어가서 곁에서 지켜보다가 주방장이 무슨 일인가, 묻게 되면 그제야 어떠어떠하다고 알려준다고 한다. 뛰어난 미각으로 재료가 뭐가 부족한가를 꼭꼭 짚어준다. 그러기에 중국에서 중식, 한식 등을 다 해보아서 풍부한 요리 경험을 갖고 있는 주방장 김씨도 요리 맛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때문에 단체손님도 늘었고, 입소문도 많이 나서 하루에도 3~400명의 손님들은 쉬이 찾아온다고 한다. 물론 동포들도 어디서 손문 듣고 와서 곧 단골이 된다.

▲ 화려한 특실

"우리 애 아빠는 다양한 일을 하기 좋아하고, 모든 일에서 자신이 넘쳐요. 서울대 대학원을 나왔고 공인회계사에, 금강원에서 과장으로도 있었지만 귀천과 부귀를 따지고 않고 누구나 똑 같이 평등하게 대합니다. 지금도 일부 대학의 시간강사로 나가 강의도 하고 있어요."하고 미모의 사모님이 곁에서 한마디 칭찬을 했다.

'별난쭈꾸미볶음'은 정말 별난 맛이었다. 주방이나 식당 안도 깔끔하고, 화려한 특석도 있고, 게다가 식당주인의 인품도 너무 좋아 더 별난 맛이 나는지 모른다. (예약문의 : 02-76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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