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이 싼 상품 사려면 미국으로 가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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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이 싼 상품 사려면 미국으로 가라(4)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1.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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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남의 여행르포

[서울=동북아신문]나는 미국이 GNP가 4.7만 $이므로 (한국 2만$, 중국3600$) 모든 물가는 한국이나 중국 보다 훨씬 비싸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실제로는 비싼 물건도 있지만 대부분 생필품은 한국이나 중국보다도 절 때 적 까치가 쌌다. 특히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은 중국 보다도 싸다는 느낌이다. 물론 슈퍼마다 가격이 다르지만 중국 슈퍼 마겟이 제일 싸고 다음은 한국, 미국 순이다.

우리는 매주 일요일이면 승용차로 30여 분을 달려서 중국 슈퍼에 가는데 갈 때 마다 중국 사람들로 꽉 차서 붐비였다. 돼지고기는 부위마다 다르지만 1파운드(454g)/1.99$-3.99$로 다양하고 소고기도 마찬가지 였다. 바다게는 보통크기가 1kg좌우인데 1파운드에 3.99$이고 죽은 것은 1.99$이다. 산 가재는 보통여성들의 팔목만이 굵은 것이 한 마리당 평균 13$이며 조기는 보통 30cm 이상크기로 6$ 좌우이다. 각종 생생한 어두(漁頭)는 1파운드에 1.99$로 평균크기가 2kg 이상인데 연어 머리가 제일 맞이 있었다.

딸애는 매번마다 우리가 먹어보지 못한 물고기를 사서 대접하려고 애썻는데 자식덕분에 전복, 조개, 게, 가재와 이름도 모르는 각종 물고기를 실컷 먹었다. 중국 슈퍼는 중국 고객이 많은 터에 각종 고기는 항상 싱싱하였으며 미국슈퍼는 곳곳에 있으므로 월요일 고기가 제일 비싸고 2-3일에 한번씩 할인 하는데 일주일이 되면 50%를 할인하여 팔았다. 그러나 신선도는 중국 재래시장의 고기보다 나았다. 야채는 고기보다 상대적으로 비싼편이고 과일은 한국보다 싸거나 비슷하였다. 먹는 품종은 중국,미국,한국이 ,거이 같았으며 인종은 달라도 먹는 것은 같은 것 같다.

미국의 포도주 생산의 90%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미국 슈퍼에 가보면 포도주는 100여종이 되는 것 같은데 3$-2400$가지 다양한데10$-30$미만이 가장 많은 것 같았다. 품종도 미국 뿐만 아니라 호주, 뉴질랜드, 이태리, 프랑스, 브라질, 칠레등 각국의 포도주가 있으며 가격은 외국것이 더 저럼한 것 같았다.

나는 워낙 술을 잘 먹지 못 하지만 딸애가 포도주는 조금씩 먹으면 몸에 좋다고 마시라고 하여 하루 세 번씩 매일 먹었으며 품종과 생산한 나라를 바꾸어 가면서 먹었는데 먹을 수록 맛이 좋아서 한번에 마시는 량을 확대하니 아내와 딸애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리하여 나는 그들이 몰래 한 두 잔씩 안주없이 더 먹었는데 먹을수록 맛이 났으며 그 맛을 감미하게 되였다. 나는 그때마다 술꾼들은 이래서 술을 마시는 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들었다.

300$미만의 옷은 모두 중국산이나 동남아 제품이였는데 한국이나 중국처럼 화려하고 다양하지는 않았다. 미국에서는 옷 차림을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데 자연스럽게 입었으며 청바지가 젊은층과 중년층에 심지어 노인층까지 유행이였다. 우리도 한국에서 산 명품 옷을 입기에 멋쩍어서  청바지에 편안한 캐주얼을 입고 다니였다.

대형 상점이나 작은 상점이나 가격표가 붙어있고 할인한 가격이 붙어있어서 살 때 흥정할 필요가 없었으며 영어모르는 우리도 아무런 구애없이 모든 상점이나을 들락거릴 수 있었다.

딸애가 금년 9월이면 박사생 지도교수로 취직을 하기에 가격이 합당하고 우리의 능력이 되는 범위에서 옷을 한 벌 사주려고 쇼핑센타와 큰 상점을 다 돌면서  찾아다녔는데 한국 점포는 800$이상이 많고 고급 미국상점에 가보니 우리 눈에는 특별히 고급스럽게 보이지 않은 옷도 2000$이상이여서 엄두도 못 내였다.

미국인은 키가 크다나니 딸애의 옷을 사려면 미국 소학생들이 입는 4-6호 옷을 찾으니 그런 옷이 많이 안아서 선택성이 적었다. 마침 양복 하나가 240$하는데 안해가 보고 바지가 너무 넓다고 하여 사지 않았다. 이튼날 어린이공원에서 미국에 5-6년씩 체류한 사람들 보고 옷 사는 이야기를 하였더니 미국은 정기적으로 세일하므로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내심하게 기다리면 50%할인도 받을 수 있단다. 또 중국 사람이 사지 않으면 작은 옷은 살사람이 없기에 기다려서 한 달 후에 가보란다.
 
한 달 후에 갔더니 그 옷이 두벌 남았는데 144.99$로 표시되여 있었다. 우리는 또 한달을 기다려서 108$에 그 옷을 샀는데 안해가 바지가 넓다고 4호로 바궈으면 좋겠다고 종업원과 바지를 가르키며 “포(4).포(4)”.라고 하니 종업원이 전화로 대만인 종업원을 불러와서 다음 주에 예약주문을 할 터이니 7주일 후에 오라면서 돈을 받았다는 영수증과 명함을 주었다. 일주일후 우리는 영수증과 명함을 가지고 옷을 맡겼던 카운터에 갔더니 4호 옷은 없고 우리가 산 6호 옷을 내놓기에 할 수 없이 그 옷을 가방에 넣는데 종업원이 "NO"하면서 종이에 23.87$를 쓰고 자기의 운전면회증을 내놓으면서 같은 증명을 내놓으란다. 세상에 ?... 우리는 분명 일주일전에 108$돈을 주었고 영수증과 명함도 받았는데 왜 23.87$을 더 내라 하냐 하고 손짓 발짓 해가면서 설명하고 옷을 가방에 넣고 가려고 하니 종업원은 또 “NO"하면서 전화를 걸어 대만 종업원을 불러왔다. 그 대만 종업원이 오더니 웃으면서 예약 주문한 4호는 없고 새롭게 할인하여 23.87$를 우리에게 돌려 준단다. 세상에......이것이 선진국가의 문명이구나. 만약 우리에게 옷을 주고 그 돈을 자기가 챙겨도 누가 알겠는가. 더욱이 영어 모르는 우리에게 이렇게 책임성 있게 서비스를 하니 말이다. 중국이라면 가능 할가. 사실 우리는 옷을 샀다가 환불 한 적이 3번이나 되는데 비싼 옷이던 싼 옷이던 아무 말 없이 무조건 환불하여 주었다 한번은 멀어서 일주일 후에 간 것도 말없이 환불하여 주었다. 이것은 문명사회의 고객에 대한 무한한 실뢰가 아닌가 생각한다.

미국슈퍼에서는 매주 정기적으로10가지의 상품을 20-30%가격으로 판매하면서 고객이 다른 것도 사게 끔 유혹한다. 원래 친차이(芹菜)한포기에 2.49$인데 이날은 한포기에  1$를 하기에 안해가 5포기를 사고 고추. 감자. 사과등을 사서 집으로 와서 계산해보니 2$더 지불하였다. 당시는 여러 가지를 사고 글도 모르니 종업원이 출구 매대에서 컴퓨터로 계산한대로 지불하였는데 집에 와서 계산하니 “친차이”를 7개 산 것으로 계산 되였다. 안해는 가서 찾는다고 하고 나는 앞으로 주의하자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안해에게 져서 300m거리의 슈퍼로 다시 찾아 가서 나는 “체면”을 지키느라고 밖에서 기다리고 안해가 들어갔다.

시간이 얼마 안되였는데 안해가 2$을 받아 가지고 나왔다. 물어보니 종업원보고 5개라고 “파아이(5)파아이(5)” 하니 종업원은 “세븐(7),세븐(7)” 하기에 “친차이” 주머니를 보여주니 헤여 보고 아무 말 없이 주더란다. 사실 미국사람들은 한번 먹을 만한 량에 작은 포기를 고른 것 같은데 우리는 제일 큰 것부터 골라 담았으니 그 종업원이 보기에 5포기가 7포기로 보였던 것이다. 이런 일은 중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당장에서 계산을 않고 가져같다가 30여분 후에 다시 와서 잘 못 되였다면 나의 잘못이지 종업원의 잘못이 아니니 말이다. 이것이 문명사회의 호상 믿음이 아닌가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미국의 월마트는 모든 물건이 상대적으로 싼 곳이라기에 그곳에 가보았다. 모든 상품이 한국보다 쌌으며 많은 상품이 중국보다도 쌋다. 나는 월마트에서 유아용 밀차를 보았는데 내 눈을 의심 할 정도였다. 일년 전 한국에서 중국산  유아차를 손자에게 주려고 샀는데 78만원 이였다. 당시 안해가 한국인들이  아기에게  쓰는 표준에 따라 한곳에서 물건을 많이 구매하였기에 30%를 특별 할인하여 52만원에 산적이 있었다. 아들은 물건을 받고 중국에서 사면 4000원은 된다고 하기에 아주 잘 샀다고 생각하였다. 한국에서 25만원하는 것이 미국 월마트에서는54$이고 내가 산 것보다 더 좋은 큰 바퀴 밀차는  앞바퀴가 쌍바퀴로 되였는데 179$였다. 모두 중국산이였다.

우리는 매일 밥 먹고 할 일이 없으니 상점 쇼핑을 출근하다 싶이 다녔다. 미국은 한국처럼 상점마다 등급이 있어서 가격차이가 많이 난다. 물론 제품도 다르겠지만 전문 정품을 50%이상 할인 하여 파는 ROSS라는 상점은 공장이나 회사에서 팔거나 납품하고 나머지를 이 상점에 맞기는데 가보면 고객은 모두 중국인과 멕시코인 동남아인 인 것 같았다.

하루는 우리 부부가 이곳에서 물건을 열심히 고르는데 한 한국아주머니가 우리보고 인사를 하더니 물건이 단졸하여 한국만 못 하단다. 사실 물건의 품종이 한국에는 훨신 못 미치는 것이다. 그 아주머니는 저의 안해를 보고 “말씨를 들으니 중국에서 오셨지요” 하니 안해는 “예 중국에서 딸 보러 왔습니다.” 하니 아주머니는 자기의 딸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 병원의 간호사를 하는데 그 대학과 병원이 아주 유명하다면서 딸 자랑을 하참이나 하는 것이였다. 우리는 말없이 듣고 있는데 안해보고“딸이 몇 살이냐”하기에 안해가 “한국나이로 32세입니다.”하니 “그럼 시집을 왔구만 사위가 미국인이가요?” 하는 것이였다. 나는 그들의 대화를 말없이 듣다가 그 소리에 갑자기 열이 나서 “저의 딸은 스탠퍼드 대학의 박사 후 공부를 하는데 몇 달 후이면 박사생 지도 교수로 취직이 되어있습니다.”고 하면서 박사생 지도교수가 무슨 직업인지 아는가 하면서 연주포를 쏘아 댔다. 안해가 옆에서 “오늘 처음 한국말 하시는 분을 만나서 반가웠어요”하면서 인사를 하고 나를 잡아 끌었다. 그제야 나는 제정신이 들어서 내가 왜 면목도 모르는 아주머니의 한마디 말에 충격을 받고 열을 올렸는가 하면서 절로 실없이 웃으면서 나왔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낮에 그 일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중국 동포라고 깔보아서 한 이야기인가. 그렇지도 않다. 사실 미국유학을 가려면 우리에게는 천문학적 돈이 드는데  더욱이 중국에서 유학을 온다는 것은 상상 못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왜 내가 면목도 모르는 아주머니에게 열이 나서 이야기 하였는가. 이것은 분명히 나의 콤프레스에서 온 발상이다. 가난에 대한 열등감에서...... 아니 현실적으로 우리 동포들이 잘 살아 보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브러커들에게 지불하면서 한국으로 일본으로 미국으로 돈벌이를 가지 않았는가......  

한국에 와서 3D업종에서 종사하는 모든 중국동포들이 다 가난에 대한 콤프러스가 있지 않을까? 때문에 한국인들의 악의 없는 몇 마디 말에 열을 올리고 불만을 토로하고 원망하고 하지 않는가......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이 생각하여 보자. 사실 한국이란 모국이 잘 사는 덕분에 우리가 돈을 벌어서 자식들을 대학에 보내고 외국유학을 보내지 않았는가. 또한 미숙하나마 한국정부의 중국 동포정책이 점차 좋아지고 있기에 우리들이 마음 놓고 돈을 벌수 있는 것이 아닌가. 중국동포들이여! “나라가 가난하면 국민들이 불상하다.” “가난은 동정은 받겠지만 대우는 못 받는다.” “억울하면 출세하라” “自立(자립) ,自信(자신), 自尊(자존),自强(자강)하라.”
 
나는 십여년을 중국 동포들의 인권 및 지위향상과 동포정책발전에 노력하여 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경제 논리가 우선이고 정치는 경제를 위하여 복무하며 정부의 민족문제 동포정책도 경제논리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동포들을 위하여 좀 더 나은 봉사를 하려면 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국사회에서 정부나 어느 돈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동포 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너무 천진한 생각이다. 옛날 가난한 선비는 지식과 의지가 굳기에 존경을 받았지만 공짜를 좋아하고 기부와 봉사에 인색한 현재 우리 중국동포 사회는 웃음거리 밖에 안된다.

“돈이 존경이고 리더십이다.” “노동자로 열심히 일하여 부자가 될 수 있는가? 부자의 표준은 무엇인가? 어떤 사업이 우리를 부자로 만들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공동번영으로 나아가겠는가?” “지금 중국의 비약적인 발전과 위안화의 절상으로 구매력이 엄청 높아 졌는데 우리 동포들이 한국 상품을 중국에 판매한다면... 이런 조직이 가능 하겠는가?” “우리세대에 부자가 가능한가?” 나는 여러 가지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글쓴 이   김일남 010-9090-5899   메일 ;huagang58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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