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백두산 화산이 대규모로 폭발하면, 단 하루 만에 동해지역인 강원도와 경북은 물론, 경남지역까지 화산재로 뒤덮 힐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백두산 화산재의 일부는 순식간에 하늘로 솟아올라 성층권에서 1년 이상 머물면서 지구 전체 평균 기온을 2도 이상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됐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의 정용승 소장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분석을 발표하고 재앙이 확산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소장은 지난 1980년 4월18일 미국 워싱턴주의 세인트헬레나산 화산폭발과 올해 1월26일 일본 신모에다케산 화산폭발 이후 화산재의 움직임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같은 시뮬레이션 결과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북서기류에 동반된 백두산의 화산재와 연기는 강원도와 경상북도, 경상남도를 포함한 넓은 지역에 화산재를 뿌리고 사할린 쪽으로 하루 동안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발 초기 2500~3000m 상공으로 솟아오른 화산재는 하루 사이에 5000~9000m로 급상승했고 폭발 초기 상공 3500~8000m까지 치솟은 화산재는 더욱 높은 상공 8000~1만2000m 이상 상층으로 이동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면 화산재와 각종 가스가 성층권에 도달, 1년 이상을 머물면서 지표에 도달되는 태양 복사열을 차단할 것으로 우려된다.
정 소장은 "과거 이탈리아와 필리핀의 화산 폭발 이후 나온 결과를 보면 백두산 폭발이 대규모로 이뤄질 경우 지구의 생물권 대기 온도가 섭씨 2도 정도 낮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fn@segyefn.com) [출처:조글미디어 media.zogl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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