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시카코에 있는 사위가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휴가를 받고 우리를 보러왔다. 그는 시카코에서 라스베가스 호텔을 이미 예약하였기에 우리는 12월27일 8시에 떠나서 승용차로 장장 12시간을 달려서 세계최대 도박도시 라스베가스에 (拉斯维加斯)도착하였다.
세계에 4대 도박도시가 있는데 중국의 마카오가 네 번째라고 한다. 촌수로 따지자면 크기의 규모가 라스베가스가 할아버지 벌이면 마카오는 손자벌이란다. 한국의 정선 도박성은 촌수에 들지도 못 한단다.

우리는 저녁 8시가 넘어서야 시내에 도착하였는데 저녁은 중국성의“雲南過橋面” 식당에서 먹었다. 식당에는 10인용과 4인용, 6인용 밥상이 모두 20여개가 있는데 중국인들로 꽉 차 있어서 우리는 30여분 줄을 서서 기다려서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종업원과 손님은 모두 중국인으로 말투는 대부분이 홍콩과 대만, 그리고 광동 사람들인 것 같았다. 나는 이곳에도 중국인이 이렇게 많은 가고 하니 이곳은 중국성의 한 모퉁이란다. 식사는 아주 맛있게 하였는데 일인당 만원 정도였다.
밥을 먹고 중국성을 돌아 봤는데 운동장 2개의 크기로 자금성처럼 지여진 건물에 중국간판으로 촘촘히 들어섰으며 간혹 한국 간판과 기타 동남아 간판이 있었다.

미국 네바다주의 제일 큰 도시로이며 도박업을 위주로 관광 쇼핑 산업이 발달한 세계적인 휴양도시이다. 매년 라스베가스로 오는 관광객 수는 3900만 명에 이르는데 쇼핑과 먹거리 향수를 즐기는 사람이 다수이고 전문 도박을 노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인구는 55.25만 명이고 시교인구는 170만 명인데 1990-2000년10년 사이에 80%가 증가하였다. 그중 백인이 74.7%.흑인이12.1%.아세아인이 4.3%. 인디안과 토착민이 0.8%. 나머지는 세계각지에서 온 사람인데 차이나타운의 종업원과 도박장의 종업원은 대부분 아세아 인이다.

라스베가스는 “세계의 도박성”, “색정의 천당”이란 명칭 외에 “자살의 도시”, “결혼의 천당”, “이혼의 천당”이기도 하다. 매년 300명좌우가 이 도시에서 자살하는데 매10만 명중 23명이 절망적으로 이 도시에서 자기의 인생을 마감한다. 자살자중 대부분이 당지인인데 반해 외지인은 10%미만이다. 자살방법은 대부분이 총으로 자살하는데 고층 추락사도 있단다. 자살원인 대부분은 도박에서 많은 돈을 잃은 사람들이며 외지인은 마지막 인생전환을 이곳에 희망을 거는데 무정한 라스베가스는 이러한 사람들을 동정하지 않았다.
“세계결혼의 도시”로 불리는 이곳의 결혼 등기처는 도박장과 함께 24시 영업을 하는데 매년 12만쌍의 남녀가 이곳에서 결혼등기를 하며 외지인과 외국인이 75%를 차지한다. 결혼 등기처는 어떠한 증명 문건도 필요 없으며 단 결혼 수속비 55$만 지불하면 15분 내에 결혼 증서를 발급받고 근처 교회에 가서 목사의 주례하에 결혼식을 하면 된다. 만약 이곳에 혼자 온 남녀가 친척이나 친구가 없으면 길거리에서 아무나 붙들고 몇10$의 팁을 주면 기꺼이 결혼 증인으로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결혼을 특별히 기념하기 위하여 몇 천$만 지불하면 헬리곱터나, 기구(氣球)를 타고 공중에서도 결혼식을 할 수 있다. 결혼이 쉽기에 이혼도 아주 쉽다. 어느 일방이 라스베가스에서 3개월만 거주한 증명만 있으면 이혼 증명을 받을 수 있다.

주 재정수입의 절반이 오락장에서의 수입이다. 미국의 유명한 20대 호텔 중 18개가 이곳에 있고 세계에서 객실이 가장 많은 10개 호텔 중 9개가 이곳에 있다. 이 도시는 현재 5성급 호텔 10개, 4성급 19개, 3성급30개, 2성급 15개가 있으며 호텔마다 5000m2넘는 도박장이 있으며 호텔마다 자기의 특색이 맞는 극장에서 각종 연출을 하는데 반라체무에서 부터 요술, 마술, 서커스 등과 같은 무용과 동화적이며 환상적인 고대문명을 배경으로 하는 극도 있으며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극까지 다양한데 호텔의 급수에 따라 내용도 다양하며 1등석 표준으로 30$-250$까지 다양하다. 도박장 안은 시계가 없고 창문도 없으며 호텔의 객실에는 물이나 음료수도 없다. 그러나 먹고 싶으면 도박장에서 손짓만 하면 언제든지 무료로 먹을 수 있지만 서비스 팁은 아가씨에게 주어야 한다.
우리는 예약한대로 4성급인 힐튼 호텔을 찾아갔는데 밤11시가 넘었다. 카운터로 간 딸과 사위가 30분이 넘어서야 오면서 카운터 직원이 우리보고 운이 좋으니 축하 한다는 말을 하였다면서 호텔 제일 높은 층 29층으로 갔다. 우리는 키 번호 2986.2988을 한참이나 찾았다. 딸애가 “할리우드룸”이라고 써 있는 두 쪽으로 된 커다란 문에 조심스럽게 카드를 넣었더니 문이 열리는 것이었다. 와!? 우리는 문이 열리는 순간 깜짝 놀라며 확실히 우리가 예약한 객실이 만는 지를 의심하였다. 이 객실은 문패가 할리우드 배우들의 특별 객실로 두 객실이 서로 통하는 아주 큰 방이었다. 침실2개, 화장실 3개, 욕실 2개, 거실 하나로 되었는데 TV보는 쇼파 3개, 차 마시는 쇼파 4개, 간식하는 걸상4개, 술 마시는 높은 걸상두개, 밖의 경치를 감상하는 흔들거리는 쇼파 하나 등 각종 쇼파가 10여 개가 있고 그 장식도 화려하였으며 무려 300평방미터는 족히 될 것 같았다.
우리는 사위를 보고 이런 객실을 예약하면 돈이 얼마나 되는데 하고 나무람을 하였더니 그는 일반객실을 예약하였는데 우리가 밤11시가 넘어서 들어왔기에 원래 예약했던 방이 없어서 이방이 차례진 것 같다고 하였다. 아내는 카운터에 전화해서 객실을 바꾸던지 아니면 다른 데로 가자고 사위를 재촉하여 전화를 하였더니 운이 좋으니 축하한다는 답변만 들었다. 이리하여 첫날밤 우리는 큰 도박에서 횡재를 한 기분이었다. 아침에 청소하는 직원에게 물었더니 딱히는 모르지만 하루 밤에 3000달러는 될 것이란다.
우리부부는 큰 침실을 딸과 사위가 사용하고 우리가 작은방에서 자겠다고 하니 사위가 자기네는 젊어서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을 것이니 우리보고 자란다. 나의 생각에도 애들은 고급지식분자라 언제든지 기회가 일을 수 있고 우리는 자기 돈을 내고 평생에 이런 기회는 차려지지 안을 것 같아서 냉큼 동의하였는데 아내도 은근히 좋아하는 눈치였다.
우리는 자동 안마하는 욕조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고 매 한 사람에게 차례진 5개의 수건을 다 써보고 고급 화장품도 얼굴부터 몸에 바르는 것까지 순서대로 써보면서 고급 잠옷을 입고 5m가넘는 전기 카텐을 열어젖히고 라스베가스의 불야성 밤경치를 마음껏 감상하였다.
이튿날 아침밥을 먹고 승용차로 시내구경을 하였는데 4-5성급 호텔이 한 거리에 집중되어서 전 시내가 연길시보다 조금 큰 것 같았다. 오후에는 5성급 위니스호텔에 자리를 옮겨 예장을 풀었다. 침실은 5성급호텔답게 침대 외에 널직한 거실이 갖추어 있는데 5성급이지만 전날저녁 힐튼호텔의 특별 객실보다는 못하였다.
오후에는 걸어서 뉴욕상징자유여신호텔. 파리상징철탑호텔 등 등 상징적인 호텔의 도박장을 구경하였다. 호텔마다 자기의 특색으로 내부를 꾸미였는데 황홀하기 그지없었다. 우리가 투숙한 위니스호텔은 이탈리아 대리석으로 전체 복도를 장식 하였으며 실외 수영장의 주위 풍경이 아름다워서 사진을 찍으려니 투숙객들이 수영을 하고 있어서 멋쩍었다. 호텔건물 안에는 투숙객들이 뱃놀이를 하는데 남녀 배사공이 쪽배를 저으면서 노래를 하고 천정하늘은 바깥 하늘처럼 구름이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것이 마치 천당에 와서 동화세계를 구경하는 것 같은 황홀한 기분이었다.
애들이 우리부부는 이제 이곳을 떠나면 평생에 다시는 못 올 것이므로 극을 구경하고 가라면서 뉴욕거리에서 18년간 흥행한 벙어리 극이 미국사람들에게는 아주 인기가 있단다. 우리는 앞좌석 10번째 중간에 좋은 위치에서 구경하였는데 얼굴에 푸른 칠을 한 벙어리들이 각종 먹는 표현과 상하수도 파이프로 만든 악기로 연주를 하면서 관중석에서 임의로 관중을 불러올려서 함께 벙어리 극을 하는데 긴장감이 넘치는 장면도 있고 옆의 큰 형광판에서 자막이 나오니 관중석은 웃음바다로 변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글을 모르고 보니 무슨 뜻인지 모르기에 별재미도 없으나 애들의 성의를 봐서 잘 보았다고 하였다. 사실 나는 영화에서처럼 춤추는 것이나 마술, 서커스 같은 절목을 보기보다 못하다고 하니 딸애가 이 극이 라스베가스의 모든 극장에서 두 번째로 비싼 극이라면서 나에게 표를 건네주었다. 우리는 표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일인당 1등석이 202달러라니 우리 네 사람이 808달러를 쓴 것이었다. 후에 자료를 보고 알았지만 호텔급수가 낮을수록 우리들이 보고 싶은 극이 있었다. 아내는 지금도 그 돈이 제일 아깝다고 외운다.
극을 보고나니 밤8시가 되었는데 애들이 우리를 보고 한사람이 20$씩 도박을 놀아 보란다. 나는 원래부터 계획이 있었기에 애들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자리를 찾아서 않았다. 5000m2는 족히 되는 도박장에는 바다이야기와 같은 도박기계가 꽉 차있었으며 1전짜리부터 몇 백 달러까지 놀 수 있다. 기계마다 사람들이 있었는데 세트(전)로 기계 앞보다 딸라 기계에 사람이 더 많았다. 잘 되는 기계 뒤에는 구경하는지 기다리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나는 1전짜리에 앉아서 5전.10전.20전.30전.50전. 코드를 번가라가면서 눌렀다. 기계는 마치 유혹하는 것처럼 액수 작은 코드를 누를 때는 제법 잘 맞아서 돈을 따는데 답답하여 큰 액수로 코드를 눌렀더니 20딸라가 금방 없어졌다. 아내는 도박을 원래 반대하니 구경만 하는데 아내의 20달러마저 다 날리고 나는 또 지갑을 꺼냈다. 딸애는 나보고 운이 안 되니 제 엄마보고 놀란다. 아내도 호기심에 옆에서 5전짜리 코드만 누르는데 제법 잘 되여 가고 있고 딸애가 옆에서 “우리엄마 잘 한다”고 응원을 하면서 떠들어 대니 할머니 두 명이 놀다말고 구경을 하는 것이었다. 한번은 5전 짜리 코드를 놀렀는데 7자 세 개가 한 줄에 서더니 기계에서 경쾌한 음악소리와 함께 자동 보너스 16번을 준다고 나타나니 딸애가 소리를 치면서 엄마 통돈 벌었다고 복권이 당첨되는 것처럼 앞에 있는 암호 키드를 눌러 같은 꽃을 맞추는데 한번에 48$가 쏟아져 나왔다. 세상에! 나는 옆에서 바로 계산하였다. 960배다. 만약 1$짜리를 놀았으면 960$를 번 것이고 10$면 9600$이고 100$면 96000$가 아닌가. 도박은 이런 재미로 놀겠구나, 나는 손이 근질거려 아내를 밀어내고 그 자리에서 20전, 30전, 50전을 연이어 누르면서 아내와 같은 기적이 나타나길 바랬건만 기계는 마치 나의 심리를 조롱하듯이 작을 때는 주고 많을 때는 어김없이 빼앗아 같다. 이렇게 우리는 새벽까지 놀았는데 총체적으로 아내는 따고 나는 내 돈에 아내가 번 돈까지 다 잃고 나서야 자리를 떠서 침실로 향했다. 이튿날 아침 우리는 LA로 가기 전 한 시간을 놀기로 앉았는데 어느새 시간이 갔는지 12시에야 라스베가스를 떠났다.(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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