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깊은 해란강 3

[서울=동북아신문]룡정시 비암산 북쪽 산봉우리 정상에는 정자모양의 한그루의 소나무가 자라고있다. 그 소나무가 선구자의 이미지로 우리 마음속에 깊게 부각되여있는 일송정소나무이다, 소나무의 모양은 아주 신기하다. 비암산 절벽우에 있는 너럭바위에 억척스레 뿌리박고 모진 가물과 매서운 설한풍을 용케도 이겨가면서 그 넓은 세전벌과 평강벌을 흘러가는 해란강의 푸른 물줄기를 굽어살피며 우뚝 서있는 소나무의 그 름름한 모습은 마치도 나라 잃은 우리의 선조들이 고향을 등지고 남부녀대하여 두만강을 건너 이 땅에 와서 뿌리내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선구자의 형상인듯 하다.
1919년 일어났던 <<3.13>>반일운동을 시작으로 룡정에서는 항일의 불길이 갈수록 세차게 타올랐다. 이 꺼질줄 모르는 항일투쟁의 근원이 비암산 일송정에 있다는 풍수쟁이의 말을 믿고 일본놈들은 갖은 방법으로 이 소나무를 죽여버렸으니 그때가 바로 1938년이라고 민간에서는 전해오고있다.

중국대지에 개혁개방의 봄바람이 세차게 불어오자 룡정사람들은 비암산 일송정 소나무를 다시 심어야 할 필요성을 심심히 느끼고 1991년3월12일에 비암산 일송정소나무를 다시 심고 전에 없던 6각형정자도 새로건설하여 그해 9월3일에 준공하였다.
비암산 일송정 푸른 소나무는 오늘도 민족의 얼을 안고 선구자의 름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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