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불법체류 혼인파탄자들도 밝은 세상으로 나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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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불법체류 혼인파탄자들도 밝은 세상으로 나오자!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1.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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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요즘, "국민배우자 자격으로 체류중 혼인관계가 파탄이 된 자"등에 대한 불법체류 고충해소 정책이 실시되면서, 모국에서 혼인파탄이 된 중국동포결혼이민자들이 체류자격증을 받고 밝은 세상에 나와서 웃는 모습들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어도, 코리안드림의 바람을 타고 모국으로 시집온 동포여성들의 숫자는 몇 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이 된다. 이들 중에는 진정한 사랑으로 맺어진 국제결혼가족도 있지만, 입국하여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다가 가정파탄이 되어 오랫동안 불법체류를 하면서 숨어 살아온 이들도 있다.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위장결혼으로 왔거나, 남편 얼굴도 모른 체 속아서 입국했거나, 또는 문화습성 및 성격의 차이로 내국인 남편과 부득불 갈라서야 했거나, 나이 많고 괴벽한 남편과 시집살이가 싫어서 자기 돈 벌 욕심으로 가출을 했거나 등등, 불법체류 혼인파탄자들마다 구구절절 그 사연 들어보면 가슴 아프다. 이들은 짧지 않은 세월동안 줄곧 법의 사각지대에서 마음 졸이며 떨고 지냈었다. 갈라진지 10년여 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혼인정리를 하지 않고 그대로 숨어 지내면서 경찰이 무서워 대낮에 큰길에도 나서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정보교류도 없고, 동포정책도 알지 못해, 법의 사각지대에서 세상과 등지고 살아왔었다.

어떤 혼인파탄자들은 얼마나 절실했던지  전화로 구명을 요청하기도 한다. "정말 무서워요! 어디 나다니지도 못하고, 제발 절 좀 보호해주세요!"하고 흐느껴 운다.  

후에 그녀는 서울조선족교회의 도움을 받아서 이혼소송에서 승소를 하고 불법해소도 하여 당당하게 외국인등록증을 발급 받을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부모가 세상을 떠도 돌아갈 수가 없고 형제자매나 자식이 결혼을 해도 가 볼 수가 없던, 그동안 고향이 어떻게 변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 애꿎은 향수를 달래야만 하였던 불법체류 혼인파탄자들이 점차 밝은 세상으로 나오고 있다.

솔직히, 인간은 돈만 먹고 사는 동물이 아니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고 인생의 향수를 받을 권리가 있다. 좀더 당당하게, 좀더 용감하게 밖에 나와서 정보교류를 하고 세상 물정에 눈을 뜨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너무나 많이 변해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그동안 마음고생 죽도록 해온, 불법체류 혼인파탄 우리 동포들의 경우, 이제는 정말 남들보다 더 당당하게, 행복하게 살아가야 할 것이다.

기회는 바로 지금이다. 밝은 세상으로 나오자! 아침 햇살은 다른 사람들의 몸과 똑같이 밝고 따뜻하게 당신을 비출 것이다.(문의번호: 02-857-7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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