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조선족젊은이들 한국과 중국으로 피난
상태바
재일 조선족젊은이들 한국과 중국으로 피난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1.03.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경- 서울, 동경-북경 항공권 배로 올라 /

재일 조선족엘리트 귀국 붐 일으킬 수도

[서울=동북아신문]일본의 '3.11' 대지진이 발생한지 이미 5일이 된 가운데 동경에서 이미 미량의 방사성 물질을 측정해 재앙의 우려가 고조되면서 일부 재일 조선족 젊은이들은 한국과 중국으로 피난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남편따라 일본으로 가 현재 동경에서 임신 6개월중인 김양(녀, 32세)은 지진이 일어난지 4일째되는 14일에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약했다고 한다.

그는 "불안해서 잠시 한국에 있는 엄마한테 가기로 결정했다.1개월 비자를 받았는데 그때 일본이 안정되면 돌아오던가 아니면 중국으로 갈 예산이다”며 “남편 회사의 조선족직원 1명은 이미 회사를 그만두고 14일 안해와 딸을 데리고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지 일본 사람들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출근하는데 외국 사람들이 큰 충격을 받고 귀국을 서두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남자들은 회사에 출근하기 때문에 일본에 남아있고 부녀와 어린이들이 우선 귀국하는 사례가 많은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또 "이제 좀 살만하니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한 5년 더 벌고 귀국하려 했는데 이번 일로 귀국 계획을 앞당길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진으로 귀국 혹은 잠시 도피하는 사람들이 대폭 증가하면서 일본에서 중국, 한국으로의 항공권도 널뛰기를 하고 있다.

김양에 따르면 평일 2500여원(인민페)하던 동경-서울 항공권은 14일 5600원으로 평일보다 배로 올랐으며 동경-북경까지도 이미 1만원을 넘어 평일 3000-4000원의 3배에 달했다고 한다. 심지어 일부 사람들은 중국에 있는 가족들이 비행기표를 사서 일본에 보내기도 한다고 한다.

한편 일부 사람들은 동경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또 어떤 사정으로 지금은 중국으로 돌아올 계획이 없지만 만약 사태가 엄중해지면 돌아올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북경에서 대학을 졸업하자 바로 일본으로 간 최씨(남, 31세)는 지난해 북경에서 210만원 대출을 내고 270만원의 주택을 샀다.

현재 달마다 1만여원의 대출을 갚고 있는 그는 갑자기 중국에 돌아가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기에 일단 사태를 지켜보고 일본에 계속 체류하는가 아니면 귀국하는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방사성 피해가 확산되면 만사를 제쳐놓고 귀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일본에 있는 조선족이 10만명을 넘으며 이들중 일본의 기업에서 중역이나 관리층에서 활약하는 엘리트들이 수천명을 넘는것으로 추정됐다.

이로 볼때 만약 이번 대지진으로 핵재앙이 현실로 다가올 경우 재일본 조선족 엘리터들의 귀국붐이 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할빈의 리양(녀, 32세)는 "현재 일본에 있는 고중 동창생이 7명 있는데 이중 4명은 중점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모두 북경, 천진, 대련 등지에 주택을 사놓았다"며 "그들이 귀국할 경우 중점대학 졸업증에 일본회사 7여년의 경력, 또한 한국어 능통으로 중국 어느 도시에서나 인기를 누릴것 같다"고 말했다. (흑룡강신문 윤선미기자)

[저작권자(c) 평화와 희망을 만들어가는 동북아신문(www.dba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