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내체류 조선족(중국동포)에 대한 한족(중국인)의 반감이 커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국내 체류하는 중국인이 66여만 명임. 조선족(중국동포)이 44여만 명, 한족(중국인)이 22여만 명임. 국내체류 125여만 명의 외국인 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 하지만 조선족동포와 한족 사이에는 미묘한 갈등과 긴장이 있는 것이 현실임. 조선족동포는 중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주류민족인 한족에게 눌리며 살았기 때문에 고국인 한국에 와서는 어깨를 펴고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감. 한편 한국에선 역으로 소수민족으로 전락한 한족들이 조선족동포로부터 눌림을 받으며 살고 있음. 일부의 조선족동포들이 한족을 향해 멸시와 천대를 하고 이로 인해 한족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음. 심지어 한족들은 '우리가 중국에 가면 보자!'하는 생각도 하고 있음. 한족이 중국으로 돌아가 한국에서 쌓인 감정을 동북삼성에 살고 있는 조선족동포에게 토해낼 경우 갈등의 악순환이 될 수밖에 없음. 현장에서 흐르고 있는 이런 반감을 해소하기 위해 두 민족 간의 '화합과 공존'을 위한 설날행사를 함. 아울러 다민족,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들어선 한국사회에 '톨레랑스'(관용, 화합, 공존)의 기풍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임.
서울중국인교회 교인들이 대림동에 있는 국내 유일의 조선족 노인정에 계신 조선족 노인들(40여명)을 모시고 설날 떡국 대접을 하고 세배를 함. 행사비용은 교인들이 1만원씩 낸 것임. 이 행사는 매년 하며 작년에 이어 2회째임.
2. '화합과 공존' 행사진행 순서
주최: 서울중국인교회/조선족 노인정
일시: 2011년 2월 4일(금요일). 오전 11시 30분 시작.
장소: 서울중국인교회(지하철 7호선 대림역 11번 출구. 영등포구 대림동 700-6번지)
순서: 1). 이 행사를 하게 된 배경 - 최황규 목사
2). 조선족 노인정 김시진 회장의 인사말 - 나이든 원로로 두 민족 간의 화합과 공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등의 내용.
3). 한족을 대표해 결혼이민여성 중국여성(한족) '짜오위메이'의 인사말
4). 결혼이민중국여성들이 조선족 노인들에게 세배를 함
5). 쌀 10포대 조선족 노인정에 전달
6). 화합과 공존의 손잡기 - 조선족 노인들과 한족들 사이 손잡기
7). 중국인 교인들이 조선족 노인들에게 떡국 대접(12시).
김시진 회장님의 인사말
조선족 노인정 김시진 회장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모여 화합과 공존의 설날행사를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민족이 다르지만 다 중국에서 자라고 성장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중국동포는 한국이 고국입니다. 현재 한국사회는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진입했습니다. 몇 년 전에 프랑스에서는 이민자들이 민족차별에 항의해 폭동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당혹해했습니다. 이러한 일을 거울삼아 우리 중국동포들은 한국사회에 화합과 공존의 분위기를 만들고 확산시키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동포로서 한국사회가 화평하고 안정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 조선족 노인정과 서울중국인교회가 함께 손잡고 중국인과 중국동포의 화합과 공존을 위한 설날 행사를 매년 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입니다. 앞으로 이 설날행사가 더 커지고 확산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중국인들을 우리가 어른으로서 보호막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중국여성 짜오위메이의 환영사
중국인과 중국동포의 화합과 공존 설날 행사를 조선족 노인정과 함께 하게 되어 기쁩니다. 노인정에 계신 어르신들은 사실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와 같은 분들입니다. 우리는 다 같이 중국에서 왔습니다. 금년 설날에도 어르신들을 모시고 함께 떡국을 나누는 것이 비록 작지만 소중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이러한 행사를 통해 중국인과 중국동포의 화합과 공존, 나아가 한국사회에 화합과 공존의 정신이 퍼지기를 소망합니다.
저희 들이 정성껏 준비한 떡국도 맛있게 드시고 올 한 해도 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사시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연락처 : 서울중국인교회 최황규 목사: 02)865-3163, 011-9022-7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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