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잘못 건네주었다가 일생을 망칠 뻔…, "그래도 풀려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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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잘못 건네주었다가 일생을 망칠 뻔…, "그래도 풀려났어요!"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1.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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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목사의 인권뉴스

[서울=동북아신문]동포2세 박명호(가명)씨는 화성보호소에 '보호'되어 있었다. 보이스피싱에 사용하려는 줄도 모르고, 중국에 있는 형님의 친구라고 사칭하는 자의 부탁을 받고 통장을 전달한 죄로 보호를 받은 것이다.

그의 양친 부모는 동포1세로 국적을 회복한 후에 한국에 살면서 지금은 연로하여 경제적으로 생활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

현재, 누나의 딸 최씨는 중국에 있을 때 한국인이 운전하던 차량에 치여 절반이 마비가 되고 장애인이 되어 국내 병원 초청으로 입국하여 체류 중이다. 그리하여 간병 및 간병비용을 대게 하기 위하여 남편을 초청하려고 서울조선족교회의 도움을 받아 법무부에 진정서를 제출하였다. 조카 최씨는 그동안 모은 1천만 원을 치료비로 누나에게 주었다. 이렇게 열심히 살아왔으나 가정에는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2005년 11월에 입국하여 일만하면서 열심히 살아온 그는, 2008년 6월 경 중국에 있는 병삼이라는 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중국에 있는 형님의 친구라고 하면서, 심부름을 부탁해왔었다. 그저 누구한테 통장 하나를 받아서 전해달라고 하기에 그는 아무 생각도 없이 택배로 부쳐온 것을 받아서, 구로거리공원에 나가 어떤 사람에게 넘겨주었다.

그는 곧 강남경찰서에 체포되어 조사를 받았고 당일로 풀려나왔다.

2008년 10월에 검찰에서 벌금을 납부하라고 통지서가 날아왔었다. 그래서 그는 은행에 가서 벌금 30만원을 냈다. 그러나 불행히도 체류연장을 신청하던 중 서울출입국사무소에 보호되고 말았었다.

그는 정말 열심히 법을 어기지 않고 착하게 살아왔었고, 집에는 그가 부양해야할 노모가 계셨다. 너무 절박한 가정 사연이다. 뜻하지 않게 하지 말아야 할 심부름 때문에 그토록 큰 고초를 당한 것이다.

이에 그들 가족들은 서울조선족교회 인권센터의 도움을 받아 법무부에 청원서를 내었고, 천만 다행히 얼마 전 법무부에서는 그들 가족의 형편을 고려하여, 인도적인 사유를 감안해 박씨를 보호해제하고 D-4비자를 주었다.

요즘 박씨는 새롭게 살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학원에 다니고 있다. 이제 학원공부가 끝나면 다시 H-2비자를 발급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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