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새는 바가지 나가서도 새는가?
상태바
집에서 새는 바가지 나가서도 새는가?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지 지성인

[서울=동북아신문]오늘도 끝없이 이어지는 코리안드림이 얼마나 줄기찬것인가를  나는 중국각지에 펴져있는 려행사들을 찾은 사람들과 심양 령사관 문앞과 거기서 비자를 받은 후에 이어지는 공항의 국제항로의 입구와 그리고 인천국제공항의 출구와 서울의 여러곳에 널린 출입국사무소와 서울 남산아래 자리잡은 중국령사관문앞에 길게 늘어선 조선족들의 행렬에서 알고도 남음이 있다.  오늘도 중국조선족은 바로 한국행이라는 이 거대 목적을 위해 자각적으로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하다면 그들이 바로 목적하고 이른 그 땅 ㅡ 한국에서의 그들의 삶은  어떤가?

단 13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보고 들은 것만으로 통털어 그네들의 삶을 놓고 시야비야한다는것은 너무나도 큰 무리일수있겠지만  잎 파리 하나가 떨어지는것을 보고서도 가을이 도래했음을 짐작할수있다는 일엽지추 (一葉知秋)라는 말처럼 얼핏 눈에 띄우고 스치는 현상을 보고서라도 그네들 삶의 진면모를 어느 정도 파악할수 있지 않을가싶다.

지금 한국에 체류하는 많은 사람들속에 그래도 성실하게 살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많은것은 사실이다. 그들가운데는 한국땅에 가서 성실하게 살면서 열심히 벌어모은 덕에 경제적으로 적지 않은 이득을 보게된 이들이들인데 조선족들이 너무도 많이 모여서 중국의 어느 한 거리를 방불시키는 서울 구로대림동의 한 거리에만 해도 열심히 일하여 모은 돈으로 한화 20억이 넘은 집을 사서 양고기샤브샤브를 경영하며 아주 잘 나가는  조선족이 있어 자랑거리로 되고있다.그 뿐이 아니라 필자는 그 짧은 체류기간에도 한국에 와서 열심히 일하여 모은 돈으로 음식점이나 상점을 꾸려 잘 나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것은 물론 설사 음식점이나 상점은 경영하지 않고 로동현장에서 막 로동을 하는 사람들일지라도 열심히 일하고 착실하게 모아서 앞으로 잘 살수있는 기본을 장악했다는것을 알고 이들을 통해 중국조선족의 한국행을 더욱 긍정하게 되였다. 한국에 가 있는 조선족들을 보면 돈을 잘 버는 사람일수록 더욱더 벌어 모으려고 하여 때론 하루일당을 놓치는것조차 몸시 아까와 하기에 아무리 친구라해도 그들의 수입에 손해를 줄가봐 감히 만나자는 말을 삼가거나 아니면 스스로 포기하기까지 된다. 그들의 말로하면 자신들은 일년은 365일이지만 400일도 넘게 일을 한다는것인데 휴식날은 물론 때론 밤에도 쉬지 않으니 더욱 그러할수밖에.그때문인지 한국인들은 주말이면 무조건 휴식이지만 자신들은 쉬지 않아 만일 휴식날에도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소리가 들린다면 그들 대부분은 중국조선족들이 아니면 기타 외국인근로자들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기쁜 양상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가 체류하는 많은 조선족들가운데 불미한 현상들에 대한 반영도 쉽게 듣고 또 목격할수있었다 내가 사는 이웃에 한 사람이 있는데 한국에 간지 5년이 되였어도 갈때 꾸어간 돈도 갚지 못해 집의 식솔들이 늘 빚단련받는것을 보고 나는 어째서 그럴수가 있느냐? 하는 의문을 가졌었는데 백문이 불려일견이라고 이번 한국행에서 그 리유를 알고도 남음이 있었다. 워낙 그네들도 처음부터  돈을 전혀 벌지 못한것은 아니나 하루 그물질하고 사흘 쉬는격으로 벌이 보다 지출이 많고 수입보다 소비가 많게 되여 장부가 꺼꾸러 선것이다.볼바에 한국은 간곳마다 음식점,노래방 등 먹거리와 문화오락시설이 줄비하여 사람들이 쉽게 돈지갑을 열게 유혹한다.하기에 만일 이 돈을 중국에 가서 쓴다면 더 가치있게 쓰겠다 생각하고 아끼지 않고 그때 그때 닥치는 대로 써버린다면 그야말로 쥐같이 벌어 소 같이 쓰는 격이되여 돈이 모아지지 않는다.그때문에 차일피일 돈 모아질날을 미루다가 그만 기회를 놓치고 말아  한국땅에 발디딘지 십여년이 잘 되였어도 부자는 커녕 아직 돌아갈 려비조차 넉넉히 손에 쥐지 못한 사람이 한둘이가 아니다.그런가하면 현장의 고된 일이 싫어서인지 일은 하지 않고   이 사람, 저 사람 고향사람, 아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돈을 구걸하여 사는 사람도 있었고 아에 교회에 몸을 붙히고 공짜로 먹고 자는 사람들도 있었다.한국의 교회들에서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돈없는 중국조선족들을 수용하여 그저 먹여주고 재워준다는데  최근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먹는것은 그저 먹여주지만 잠자리만은 돈을 조금씩이라도 받는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필자가 가장 리해되지 않는것은 놀음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사람들이였다. 필자는 전문 중국동포들을 상대로하여 꾸리는 어두컴컴한 지하마작관에서 방세를 지불해가며 마작을 노는 사람들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되였다. 서울에는 경찰들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이런 놀이군들을 끌어들이는 불법마작방이 아직 외진 구석에 존재하고 있었는데 어찌해 필자의 눈에 그것이 띄운것이다,그 가운데는 필자가 아는 고향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할일이 없어 마작마저 놀지 않으면 심심해서 못사는  중국같으면 다소 리해가 되겠지만 여기는 하루라도 일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가 바쁘다는 대한민국땅 서울이 아닌가. 물론 전혀 휴식을 취하지 않고 일만 계속할수는 없다.. 때로 휴식이 필요한데는 마작도 놀수도 있다. 허지만 그들은  달랐다. 심심풀이로 논다고 하지만 그게 아니였다.분명 마작을 가지고  도박을  하는 싱습 마작군들이였다.남들은 현장에서 아니면 여늬 일터에서 한푼이라도 더 벌기위하여 아글타글 하는데 한가하게 앉아서 마작을 노는 사람들을 보면서 너무나도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만일 그네들의 이런 모습을 고향에 있는 식솔들이 안다면 그들은 어떻게 생각할것인가? 이 시각도 땀흘리며 일할것으로 알고있을것인데. 볼바에 마작으로 세월을 보내다가 그것이 고스톱,경마장,다단계판매, 더 나아가서 사기와 범죄 ㅡ로 발전할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의 고향거리에서 자주 듣던 왈가닥절가닥 마작패섞는 소리를 여기 서울 한 복판에서  듣노라니 문득 옛 속담하나가 떠올랐다..“집에서 새는 바가지 나가서도 샌 다” 참말 속담 그른데 없는것인가? 만일 한국땅에 와서 열심히 일하여 돈 잘버는 사람들인즉 중국의 고향에서도 일에 열심하던 사람들라할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역시 고향에 있을때도 일하기 싫어하고 놀음에 탐하던 사람들이렸기때문일가? 물론 형이상학관점으로 사람을 대해서는 안될것이다. 비록 고향에서는 놀음에 탐하고 게울렀지만 한국땅에 와서는 남들의 근로한 정신을 따라배워 열심히 일하는것으로 자신을 변화시킨 사람들이 중국조선족들가운에 한둘이 아니기때문이다. .허지만 일보다는 마작에 열을 올리는 저들의 상황은 조금 다른것같다.저들은 아직도 고향에서 집념하던 그 잘못된 습성을 변화된 환경에서도 버리지 못하고있는것같다. 보아하니 모두가 일줌이나 할수있는 사람들 같은데 .어쩜 한국땅에 와서 십년이 되여도 돌아갈 려비가 없어 못간다는 사람들속엔 저런 마작군들도 들어있지 않을가? 하긴 저들도 처음 한국에 올때는 와서 열심히 일해 잘 살생각을 했고 그렇게 실천했을지도 모른다.

허지만 인생의 결과는 그가 처한 환경보다는   그 사람이 지닌 인격적인 소질과 도덕적인 품성에 의해 결정되는것인가? 한국에 가서 열심히 일할대신 고향에서처럼 놀음에 심취한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아직도 허다한 중국조선족들이  잘사는 희망을 한국이나 기타 외국에 두고 그곳에 가기만하면 꿈이 이루어질것으로 알고있지만 진작 그 꿈을 이룰수있는곳에 가서도 의연 지난날 라태한 삶의 방식에서 해탈되지 못하고 그 모양 그래로라면 이 지구상 어디에 간들 우리의 삶에 좋은 미래가 있을수 있을가?심히 걱정스러웠다.사물은 영원 고장불변한것이 아니니 속담말도 고쳐 “집에서 새던 바가지 나가서는 새지 않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가. 2010,12

[저작권자(c) 평화와 희망을 만들어가는 동북아신문(www.dba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