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위원회 실수로 노벨물리학상을 놓친 김필립교수
상태바
노벨상 위원회 실수로 노벨물리학상을 놓친 김필립교수
  • 송은영 특약기자
  • 승인 2010.11.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동북아신문] 김필립 교수가 노벨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어야 하는데, 이를 노벨상평선위원회의 실수로 놓친데 대하여 학계의 아쉬움이 컸다.   

서울 태생인 김필핍 교수는 1986년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 입학해 물리학도로서 첫발을 내디뎠고 1992년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김 필립교수는 석사과정을 마치자마자 미국 하버드대 물리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해 1999년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년간 버클리대 물리학과에서 박사후 과정(Post-doc)을 밟았다. 박사후 과정 동안 김 교수는 고체 내 전자의 특성을 측정하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2001년 컬럼비아대 교수로 임용된 김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탄소의 복층구조체인 그래파이트를 한 층씩 분리하는 연구에 착수, 2005년 네이처지에 그래핀의 물리적 특성을 처음으로 규명한 논문을 게재해 물리학계는 물론 IT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래핀은 물리적•전기적 특성이 우수한 데다 잘 휘어져 차세대 반도체,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등 미래산업의 핵심소재로 쓰일 수 있어 천문학적 시장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노보셀레브 박사도 “그래핀 응용연구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한국의 연구수준을 극찬했다.

세계적 과학잡지인 네이처가 노벨상위원회의 실수로 한국인 과학자인 김필립 교수(43)가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에서 제외됐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수상자들의 그래핀 관련 논문은 2005년 네이처지 438호 197~200쪽에 실렸으며, 같은 호 201~204쪽에는 미국 콜롬비아 대학 김필립 교수의 그래핀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드 히어 교수는 “노벨상위원회는 김 교수의 성과를 과소평가했으나 많은 학자는 김 교수가 공동수상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상자인 가임 교수 또한 “김 교수가 중요한 공헌을 했다. 기꺼이 그와 상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고 네이처는 전했다.

노벨상 위원회도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처에 따르면 노벨상 위원회는 “일부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웹 버전에서는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김필립 교수가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친 서울대 물리.천문학부는 29일 “김 교수가 공동수상자로 선정됐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c) 동북아신문(www.dba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