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7일 가짜 공무원 신분증을 이용해 불법 체류중인 중국 조선족을 상대로 억대 돈을 빼앗은 혐의(특가법상 공갈 등)로 권모(53)씨 형제를 구속하고 권씨 동거녀 박모(33·조선족)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였다고, 경인일보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 형제는 지난 2008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박씨를 통해 알게 된 불법체류 조선족들에게 가짜 '출입국 수사관' 신분증을 제시하면서 단속무마 대가로 1억1천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또 합법적으로 체류중인 조선족에게는 현금카드 위조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카드와 비밀번호를 건네받은 뒤 비슷한 현금카드로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경기경찰청 수사과도 이날 리니지2게임 자동실행 프로그램 등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고 꾀어 탈북자 등 391명으로부터 4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및 유사수신행위규제에관한법률 위반)로 유사 수신업체 대표 조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41·여)씨 등 이 회사 임원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한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수도권과 대구, 부산 등에서 모집한 탈북자 출신 최모(41·여)씨 등 391명에게서 1천52차례에 걸쳐 41억1천만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데,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리니지2게임 사업 투자자들에게 1계좌당 130만원을 투자하면 15일 간격으로 원금, 이자 명목으로 20만원씩 10회에 걸쳐 2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연 투자수익 129%를 보장해 주겠다며 투자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탈북자 6명은 정부가 지급한 생활정착지원금 등 전 재산인 1억5천만원을 고스란히 날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조선족이나 탈북자들은 국내 물정이 어두워 쉽게 범죄의 표적이 된다"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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