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아기 코끼리, 어제 밤 한국도착!
상태바
스리랑카 아기 코끼리, 어제 밤 한국도착!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0.09.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월, 스리랑카 정부가 (사)지구촌사랑나눔에 기증의사 전달
추진 9개월 만에 인천공항 통해 입국

[서울=동북아신문]스리랑카 정부로부터 기증약속을 받은 코끼리 2마리 가자바(수컷, 5살)와 수겔라(암컷, 6살)가 드디어 한국 땅을 밟았다.  어제(9월 29일) 23시 30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코끼리들은 삼엄한 경호와 함께 비행기에서 무진동차로 옮겨졌다. 18시간의 비행과 한국의 쌀쌀한 날씨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가 많았으나 새벽 3시에 무사히 최종 보금자리인 서울대공원에 도착했다.

▲ 9월 24일, 스리랑카 현지에서 환송 세레모니를 마친 가자바(수.5)와 수겔라(암.6) (현지명)

아기코끼리가 한국 땅을 밟은 것은 지난 1월 스리랑카 정부로부터 기증의사를 전달 받은 후로 만 9개월 만이다.

또한, 현지명으로 가자바(수), 수겔라(암)로 이름 붙여진 아기코끼리는 13일(예정) 스리랑카 정부 인사들과 한국의 영부인이 참석하는 코끼리 전달식에서 코리(수)와 랑카(암)로 재 명명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에 도착하기 앞선 지난 9월 24일에는 스리랑카 현지에서 코끼리 환송 세레모니가 치러졌다. 스리랑카 전통 축하의식과 함께 아기 코끼리를 길러준 조련사와 10여 마리의 코끼리 가족들과의 작별식이 행해졌는데, 아기코끼리를 보내면서 코끼리가족 전체가 바나나 먹기를 거부하고 일제히 코를 들어 울부짖어 보는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국제법상 교역이 금지되어 있는 코끼리를 스리랑카로부터 기부 받게 된 데는 (사)지구촌사랑나눔의 대표인 김해성 목사와 마힌다 라자팍세 스리랑카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이 컸다.  10여 년 전부터 한국에 와 있는 스리랑카 노동자에게 도움을 준 것과, 2004년 스리랑카에 지진해일이 있은 후 부터 김해성 목사가 대표로 있는 (사)지구촌사랑나눔에서 정기적으로 스리랑카에서 의료봉사와 구제활동, 물품기부 등을 한 것에 대한 감사로 스리랑카 대통령이 김해성 목사에게 코끼리 선물을 제안한 것이다.

▲ 9월 24일, 스리랑카 현지에서 환송 세레모니를 마친 가자바(수.5)와 수겔라(암.6) (현지명). 아기코끼리와 교감하는 (사)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목사

(사)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대표는 “스리랑카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과 한국은 경제적 문화적으로 상호도움을 주는 관계다”라고 말하면서“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이유 없는 편견을 버리고 성숙된 다문화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스리랑카로부터 코끼리를 기증받은 (사)지구촌사랑나눔은 외국인근로자와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족, 중국동포 등 이주민들의 인권신장과 복지를 위해 1992년 설립된 인권/선교단체로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이주민의료센터(舊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 다문화복지센터, 이주민 쉼터·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이주민지원 전문단체다.

<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