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건자재시장이 주목할 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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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건자재시장이 주목할 만해요”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0.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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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코리안뉴스 이종환대표 탐방기] -장춘한국인(상)회 김도균 회장과 박봉석 사무국장

▲ 김도균 장춘한국인회장
기차가 장춘역에 도착한 것은 새벽이었다.

연길에서 출발한 것이 전날 저녁 9시.거의 9시간을 달려서 새벽 6시경 장춘역에 도착했다.
기차는 다시 달려서 산동성 칭다오로 간다고 했다. 아마 만하루는 더 달려야 종착역에 도착하리라.

역 앞에서는 김도균(48) 장춘 한국인(상)회 회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길림성정부 판공실 부처장인 장밍(36)과 함께였다. 친한 사이로, 토요일이어서 동행했다고 한다.

▲ 박봉석 장춘한국인회 사무국장
장춘한국인(상)회는 시내 번화가인 구이린(계림)로에 있었다.
이 거리는 장춘시가 울산시와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시정부가 한국거리로 이름을 붙이고 간판을 내걸어준 곳이다.

장춘에는 우리 한국인이 4천-5천명 거주하고 있다.
장춘은 자동차의 도시다.
흔히 ‘이치(一汽)’라 불리는 중국제일자동차가 이곳에 있다.
독일산 아우디도 이곳 ‘이치’에서 조립된다.
자동차를 제외하고도 제약회사들이 많다. 열차 제조회사도 있다.

우리 대기업으로는 금호타이어가 들어와 있다. 금호타이어 관련 계열사도 20여개 들어와 있다고 한다.
“고급 건자재 시장이 주목할 만해요”
김도균회장의 말이다.

그는 18년전인 1993년 여행사 일로 장춘에 파견돼 왔다가 주저앉아 ‘토박이’가 됐다.
한국서 유학생을 모집해 길림대학과 장춘대학으로 보내는 일이 주된 일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10년전부터 시작한 문 제조회사가 성공을 거두었다.

중국인 처남과 합작한 양광목업(www.yangguangwood.com)이란 회사다.직원은 105명.
그가 만드는 문은 가격이 일반 문에 비해 50배 비싸다.
“200위안(우리돈 3만8천원 상당)짜리 문이 많아요. 그런 문과는 다르지요. 우리 문은 하나에 7천위안(60만원)에서 1만2천위안(2백만원) 나갑니다”

고급시장에 맞췄다는 얘기다.

그래도 6개월치 주문이 밀려있다고 한다. 호텔이나 기업과 같은 곳에서 주문한다는 설명이다.

블록 플랜트를 판매하는 ㈜JGB사(www.jgb.co.kr)의 박봉석대표도 장춘에서 건재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사람이다.

▲ 장춘의 한국인 계림로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우레탄에 천연석을 덧댄 고급 건재용 블록이다.
우레탄 단열재가 부착돼 있어 시공이 간편하고, 따로 단열시공을 할 필요가 없다.
겉면에는 천연석을 판재로 만들어 붙인 제품으로, 너무 아름다워 ‘보석블럭’으로 이름 붙였다고 한다.

한국회사의 현지책임자로 파견나온 박대표는 영업 5년만에 최근 판매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길림성의 한 회사에 플랜트를 수출했고, 최근에는 복건성 남안시에 있는 한 회사와도 플랜트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우리 벽돌은 단열재에다 외장재를 붙여놓은 것이지요. 따라서 벽돌을 쌓는 것으로 사실상 건축을 끝내게 됩니다”
박대표의 얘기다.

그는 장춘한국인(상)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중국의 붉은 벽돌을 땅을 오염시킵니다. 우리 벽돌은 친환경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는 2011년까지 중국에 300개 공장을 만드는게 목표라고 한다.
“장춘은 겨울이 춥고 긴 지역이지요. 그래서 단열재를 사용한 우리 벽돌이 팔리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복건성과 같은 남방지역에서 보온용 제품들이 더 인기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북쪽 지역에는 집집마다 보일러가 있어요. 남방에는 없거든요. 남방지역도 좋은 시장이지요”

이런 말을 남기고 그는 남방지역으로 출장이 있다며 공항으로 향했다.

월드코리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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