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현․강재식 회장, 재중동포사회에 '4.19정신' 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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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현․강재식 회장, 재중동포사회에 '4.19정신' 심어준다
  • 이동렬
  • 승인 2010.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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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연변 수해지구서 찐한 사랑나누기 행사 가질 예정

▲ 2009년 인솔단장으로 중국 연길 조선족학교를 방문, 장학금수여장면 : 좌로부터 김남선 장학위원장, 강재식 단장, 이세현 회장

[서울=동북아신문]이동렬 기자= 4.19동포후원장학회 이세현 회장(만 69세)이 4.19민주혁명회복지사업단(주) 강재식 회장(만 71세)과 함께 우리 동포들이 모여 사는 연변자치주에 가서 찐한 사랑나누기 행사를 갖는다. 이들 일행은 9월23일부터 3박4일간 연변에서 시인 윤동주 생가를 방문하고 현판 증정식을 가지며, 용정시 경노잔치(식사 및 장기자랑, 기념품 전달)를 열고 수재민들도 위문할 예정이다. 또, 25일 저녁에는 연변TV가 주최하는 '사랑으로 가는 길' 생방송에 출연하여 연변 안도현지역 및 용정시 등 수해지역 동포학생 21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생방송 후에는 민속악기 장구 65대를 조선족소학교들에 전달하려고 한다.

중국조선족을 상대로 한 재중동포자녀후원 4.19장학금수여 및 4.19동포사랑나누기 행사는 2001년을 시작으로 벌써 10회를 맞는데, 이들은 금번 행사에 1400만원을 포함하여 약 1억원의 한화를 우리 동포들과의 사랑 나눔에 쓰게 됐다.

민족심과 동포애가 남달리 강한 이세현 회장과 강재식 회장은 중국을 다니면서 동포들을 만나 소통하고, 자그마한 사랑이라도 나누고, 웃고 즐기며 서로가 한 뿌리임을 인정하고 정체성을 찾는 것을 최대의 낙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또 그런 구체적인 실천이 동포사회에 4.19민족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된다고 굳게 믿고 있다.

이세현 회장은 일찍, 대한민국헌법전문에 명시된 4.19민주이념의 계승 및 선양을 위한 사업으로 1994년부터 국내외 초중고 및 대학생들에게 4.19민주장학금 수여(1994~2004년 총 10회)와 4.19이웃사랑나누기 행사(1994~2004년 총 10회)를 4.19정신선양사업으로 여기고 열심히 해오다가 해외동포사회에도 그 뜻을 계몽시키고자 재중동포학생후원 4.19장학금수여와 4.19동포사랑나누기행사 등을 하여오고 있다.

이 회장은 "이런 4.19이념선양계승사업은 한중수교를 계기로 중국동포 사회와 한국사회와의 이질감을 해소시키면서 양국의 우호증진과 이해협력에 좋은 본보기가 되어 왔으며, 동포들에게 3.1운동과 4.19혁명정신으로 이어져 온 조국 대한민국 건국의 정신과 이념을 일깨워 주는데 큰 힘이 되어 왔다."고 말한다.

지난 9월19일에도, 이들 일행은 중국 흑룡강성 철령시 조선족학교와 흑룡강성 하얼빈시 도리조선족소학교,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재중동포자녀와 독립운동가 후손 등에게 가야금과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보훈대상 수상의 상금 전액(한화 200만원)을 격려금으로 전달하였으며, 여러 후원자들의 후원금 1800만원으로 장학금 및 가야금 12대를 동포학교에 전달하기도 하였다. 이런 공로로 하여 2010년에는 또 대통령표창도 수상하게 됐다.

이 회장은 일찍부터 자신이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영예를 후세들과 함께 나누고 4.19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뜻 있는 회원 100여명과 함께 1995년에 4.19민주장학회를 설립했고, 4.19혁명공로자회 사무총장으로 근무하면서 받은 월급과 퇴직금을 합친 3000만원을 기부하여 최초로 장학금으로 조성했다.

이 기금을 바탕으로 1996년부터 현재까지 소년․소녀 가장 및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생에게 약 4억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그후 국내에만 한정되었던 4.19육영사업회를 해외동포들에게도 4.19의 동포사랑을 전하고자 4.19동포후원장학회로 명명하여 2001부터 현재까지 흑룡강성 하얼빈시, 철력시, 연변의 용정시, 요녕성의 철령시 등 중국동포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 학교 환경개선 지원, 경로잔치 개최 등을 가졌다.

▲ 우로부터, 이세현 회장, 강재식 회장, 송호 4.19국가유공자

이 회장은 장학사업과 불우이웃 돕기 사업 등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연변의 김연화양에게 의수를 지원해준 일이라고 한다. 그녀가 5살 때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외삼촌의 도끼 난동으로 양 팔을 잃고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이날 참변으로 할아버지와 오빠를 잃고 남은 가족들마저 충격으로 인해 어려운 사정이었다.

마침 연변을 방문한 이 회장이 이 소식을 듣고 의수지원을 했고 사재를 털어 2차 초청을 통해 얼굴기형을 수술해 주어 조금이라도 편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고, 수술 후 밝은 웃음을 지으며 희망에 찬 김씨를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이 회장은 1963년 정부로부터 건국포장을 수여받은 후 충청북도 4.19연합회 회장과 (사)4.19혁명공로자회 사무총장과 상근부회장, 그리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및 상임위원을 역임하여, 사회사업을 통해 불의에 항거하는 4.19민주화 정신을 후대에 선양하는데 헌신하여 왔다.

한편, 전 동서해운(주)회장에 4,19민주혁명회 제16대 회장 및 17대 회장 연임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는 강재식 현 4.19민주혁명회복지사업단(수) 회장도 국무총리표창, 대한민국 건국포상, 교통부장관표창 등 상을 수차 수상하면서, 한국사회 뿐만 아니라 4.19동포장학회의 고문으로 활동하며 재중동포사회에도 4.19혁명정신을 심어주는데 큰 공을 세웠다.

1960년 4.19 당시 강 회장은 "자유민주주의 번영을 위해 질서를 찾으려 뛰쳐나갔다"가 허벅지와 머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한 경력을 갖고 있다.(이세현 회장도 거리에 나가 시위하다가 투옥된 경력을 갖고 있다.)

강 회장은 "4.19혁명 희생자 기념탑 명지고등학교 건립, 4.19혁명회 회원, 210명 복지금 지급(4년간)" 등 국내 활동을 시작으로, 5년 전부터 이세현 회장과 함께 재중동포사회에 깊은 관심을 가졌었다.

금번에도 강 회장은 인솔단장이 되어 연변을 방문해 수해지구 재중동포들을 위로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강 회장은 "우리가 이익금을 사회에 환원하고, 해외동포들을 포함한 계승세력들에게 4.19이념을 전파하고 동포들과 애환을 나누고 기쁨을 주고받아야 정이 쌓이고 서로 믿고 손잡고 나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4.19동포후원장학회는 중국 동포사회를 다니면서 2년 간격으로 이런 선행을 진행해 오고 있는데 2011년에는 제11회 행사로 흑룡강성 해림시(김좌진 장군 기념사헙회 ) 및 발해국 옛터 영안시와 목단강 등 3개시를 방문하고 장학금 수여, 동포위문행사, 그리고 서울 B․K성형외과의 도움으로 현지 의료봉사활동(동포자녀 언챙이 무료수술)을 4박5일간 진행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일흔이 넘은 연세에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동포사랑으로 한국과 중국을 오가고 있는 이회장과 강 회장은, "중국동포 사회와 한국사회와의 이질감을 해소시키면서 양국의 우호증진과 이해협력에 좋은 본보기가 되어 동포들에게 3.1운동과 4.19혁명정신으로 이어져온 고국-대한민국 건국의 정신과 이념을 일깨워 주고자"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다.

※ 4·19 혁명은 1960년 4월 대한민국에서 이승만의 자유당 정권이 저지른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학생을 중심으로 시작한 시위가 이루어낸 민주주의 혁명이다. 4·19혁명의 실질은 민주, 정의, 자유, 진리의 가치를 높이 들고 정치적 폭압과 사회적, 경제적 부패독소를 척결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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