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27일~28일에 쏟아진 폭우로 연변은 사상 최대의 홍수피해를 입었는데, 50여만의 이재민이 발생하였고 2만 명이 집을 잃었다. 이 소식을 접하자 밤잠을 이루지 못한 재한동포연합총회 김숙자 회장은 임원들과 회원들을 소집하여 급히 헌금 모으기를 하였다.

이날 송금 식에서 김숙자 회장은 "저는 고향이 연변인데, 연변의 농촌들이 물에 잠기고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하며, "비록 큰돈은 안 되지만 고향사람들에게 따뜻한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짧은 시간 내에 송금 모으기에 동참해주신 임직원과 회원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송금 전달식에 참석한 중국 연변TV방송국 사회교육부 양성철PD는 고향사람들의 소박한 정을 받아 안고는 "고향에 가면 꼭 수해지구에 잘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고향을 잊지 않고 있는 재한동포들에게 감사합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학룡 사무총장이 연변 재해지구 사람들에게 보내는 '전달문'을 낭독하였는데, "우리들의 손길이 고향사람들의 어려움에 다소나마 도움과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며 "아무쪼록 피하지 못할 어려움을 용감히 맞받아 나가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4.19(혁명) 동포후원장학회 이세현 회장과 정관호 대표이사도 참석하여 500여벌의 T샤쯔를 재해 지구에 전달하는 의식을 가졌다.
이세현 회장은 며칠 전에도 수해지구 동포학생들에게 200만 장학금을 전달하였는데, 평소에도 중국동북 3성과 국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가야금이나 장구, 컴퓨터 등을 지원하며, 또 경로사업과 동포노래자랑 등 행사를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대한민국건국포장수상, '419모범국가유공자' 대통령상을 수상(2010년)하기도 하였다.
이세현 회장은 "재한동포들이 이처럼 고향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니 가만있을 수 없었다"며, "이처럼 헌신적으로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연변 수해지구 분들도 삶의 용기를 잃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한동포연합총회 송금 전달문 사랑하는 연변자치주 수해 이재민 여러 분, 학교를 잃은 학생과 선생님 여러분! 뜻하지 않는 백년일우의 집중폭우로 지난 7월 27일과 28일에 연변자치주에 수해 이재민이 많이 발생하여 임시로 친 텐트 속에서 어려운 생활의 나날들을 보내며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국에 있는 동포들도 많이 안타까워하며 수재민 돕기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재한동포연합총회는 순수한 동포들로 조직된 단체인 만큼, 이 소식을 접하고 8월9일 김숙자 회장님이 친히 긴급임원회의를 열어 '고향사랑, 학교사랑, 자식사랑'이란 주제로 고향의 동포들과 학생들을 생각하며 성금 모으기에 손발을 걷었습니다. 하여 우리 총회 임원들도 동참하여 짧은 시간에 100만원의 모금을 모아 전달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수재민, 학생 여러분! 이곳 한국에 와 있는 우리 동포들도 마냥 즐겁고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3D업종에 종사하면서 말 못할 어려운 사연, 견디기 힘든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고향 동포들이 수해로 더큰 어려움에 처해 있을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하여 우리는 인도적인 각도에서 고향 분들에게 삶의 용기를 주고자 이렇게 자그마한 성의를 마련하였습니다. 멀리 있는 우리들의 손길이 고향사람들의 어려움에 다소나마 도움과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피하지 못할 어려움을 용감히 맞받아 나가세요. 저 멀리 앞을 보세요. 그대들의 뒤에는 많은 혈육의 동포가 있습니다. 힘내세요. 파이팅!!! 재한동포연합총회 임원 일동 회장 김숙자 2010.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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