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그 베트남 이주여성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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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그 베트남 이주여성일 수 있습니다"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0.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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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들, 고 탓티황옥 추모 기자회견 개최

[서울=동북아신문]그녀들의 가슴 아픔을 누가 알겠는가.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이주여성들이 지난주에 치러진 고 탓티황옥의 장례식이 부산에서 있었기에 함께 못한 슬픔을 나누고자 20일 국가인원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1990년 3월10일에 출생하여 2010년 7월8일에 사망한 고 탓티황옥의 사망사건 경과보고에서 레티빅녀(양산다문화가족지원센터 베트남 활동가)씨는 "올 2월18일 혼인하여 6월30일에 베트남을 떠나 7월1일 도착하여 7월8일 저녁 7시 반경 남편에게 맞고 남편의 칼에 복부가 찔려 사망했다."고 하면서 "그뒤 7월14일에 베트남 가족이 입국하고 결혼중개업자와 지자체장을 대상으로 고발장을 제출했으며 7월15일 화장해 16일 오전 가족이 귀국했다."고 밝혔다.

장지연(아이다마을 궁남따이) 씨는 "미안해요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보호해주지 못해서, 그리고 미안해요 아무것도 해줄게 없어서."라고 한탄하면서 "당신이 못다 살다간 이 한국땅에서 또 다른 탓티황옥씨가 생기지 않도록 남아있는 우리들이 지켜낼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중국 이주여성 포우러 씨는 "이주여성이 한국에서 외출을 금지당하거나 구타당하거나 생활비를 받지못하는 등의 인권침해를 받고 있는데 중개업자들이 매매하듯이 사고파는 형태를 보이기 때문이며 이것이 외국여성을 압박한다."고 하면서 "우리는 한국생활에 노력한다. 그리고 인권침해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필리핀 이주여성 김낸시 씨는 떨리는 가슴을 쓸어안으면서 "국제결혼사업을 국가에서는 철저히 감시하지않고 법도 잘 안만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한국시민들이 이주여성에게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  탓티황옥에게도 좋은 이웃이 방문해주었다면 죽지않았을지 수도 있었다."고 울분했다.

부산공동대책위에서 베트남까지 갔다왔던 레티빅녀 씨는 피해가족인 탓티황옥 씨의 부모님은 책임자인 가해자와 결혼업자들의 처벌을 원하고 있으며 민사소송을 진행중이고 정직한 정보제공도 않는 불법 국제결혼 알선업을 중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베트남 정부도 불법인 국제결혼을 합법으로 해서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이주여성들은 추모 기자회견을 가진후 여성가족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주여성들과의 면담보다는 각 단체들도 함께 간담회를 갖자고 하여 이주여성들은 빠진 상태로 간담회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샐러드tv/ 원제목 : "나도 그 베트남 이주여성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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