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시 송화강문학독서회성립 1주년기념 행사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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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시 송화강문학독서회성립 1주년기념 행사 성황
  • [三足烏 통신]
  • 승인 2010.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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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한중 詩작품 교류, 길림시조선족민속관에서 열려

 

▲ 송화강문학독서회 성립 경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 리옥금회장.
[서울=동북아신문]서지월 시인= 독서를 즐기며 문학을 사랑하는 조선족 중‧노년들로 구성된 길림시 '송화강문학독서회'가 지난 11일, 길림시조선족민속관에서 송화강문학독서회 설립 1주년기념 행사를 성대히 개최했다.  

시장경제속에서 조선족사회가 유동성이 많고 구심점이 흩어지고 있으며, 서책을 멀리하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 하에서 문학독서회를 만들고 기념행사를 갖는 것은 중국 조선족사회에 우리 문화의 깊은 정수를 잃어버리지 않고 명맥을 잇게 하는 의미있는 행사이다.

송화강문학독서회는 중국 내 조선족문학인들 뿐만 아니라 한국 문학인들과도 긴밀한 연계를 갖고 독서의 질을 높이고 독서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기념회에서는 한국 대전시예술단체총협회 리헌석 회장과 한국 대구문인협회 외국문학분과위원장 인 서지월 시인, 흑룡강성 조선족 창작위원회 회장 한춘 시인이 축사와 축시를 보내왔었다.  

▲ 길림시조선족노인협회, 선영구분회예술단, 조선족부녀협회예술단의 민족특색이 짙은 문예공연.
아름다운 시의 향연에 이어, 길림시조선족노인협회 선영구분회예술단과 조선족부녀협회예술단이 민족특색이 짙은 공연을 하였다. 선영지회예술단의 <부채춤>(장고야 울려라)과 <장백산 진달래>, 부녀협회예술단의 <서리꽃>과 <그네 뛰는처녀>, 풍옥민 등 3인무로 <몽고춤>, 강태권의 남성독창 <별의 사연>(풍옥민 반무), 김금자의 여성독창 등 절목은 관중의 끊임없는 박수갈채를 끌어냈다.  

이번 행사에는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 전경업 관장을 비롯, 《도라지》잡지사, 길림시조선족노인협회,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 등 민간단체 책임자들이 많이 참석하였다.

이날 서지월 시인이 보낸 "길림은 우리 어머니 어머니의 고향"축시가 의미 깊었다.

'내가 좋아하는 만주땅의 길림! / 주몽과 유화부인이 살았던 땅/

송화강 흐르는 물살 바라보면 2천년전 물살 / 그대로 흐르고 있음을 알아/

아, 풀들도 돋아나 잔돌들과 함께 / 강을 지키고 있는 것을! /

여기 윤이나는 머릿결 감아올린 조선족 여성 /

리옥금시인이 그들과 함께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는 곳 /

이름없는 풀들일지라도 꽃을 피우고 / 이름 없는 돌멩이일지라도 사념에 젖어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늘 보며 살아가는 곳 //

아, 길림! / 누가 뭐래도 조선민족 시원의 역사가 / 숨쉬는 곳, /

활 잘 쏘는 주몽이 물동이 물 이고 가는 아낙의 /

물동이 쏘아맞추듯, 2천년전 그 물동이 /

물이고 가던 여인이 지금의 리옥금시인이라면 / 옷이 푹 젖어도 빙긋이 웃으며 /

주몽의 머리 쓰다듬어 주었겠지 //

아아, 송화강 물살 마르지 않고 / 늘 푸른 하늘 내려않지 않고 /

동단산성이 늘 그대로 어머니 젖가슴처럼 / 동그마니 반겨주는 것은 /

지금도 조선족 여인들이 살아 / 아들 낳고 딸 낳아 기르며 /  

유구한 역사 만들고 있음이러니.

▲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 길림시조선족노인협회,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 등 민간단체에서 참여한 내빈들.

독서회 회장 리옥금 시인은 몇 해전에 '단풍잎에 붙이는 추억'과 '별줏는 녀인' 등 시집을 펴낸 적이 있다. 그녀는 조선족의 우수한 문화전통을 수호하고, 다양한 문학독서 활동을 통하여 정신적인 삶을 품위 있고 건전한 삶으로 가꾸어 나가는데 취지를 두고 20여 차례 좋은 책, 좋은 글 읽기, 명시, 자작시 낭송 등 여러 형식의 문학독서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여 왔다.

송화강문학독서회는 지난해 3월 26일에 성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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